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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T도 알아"…'오배우' 김용건→남상미, 다섯 배우의 '인싸' 도전기 [종합]

기사입력 2019.02.14 14:41 / 기사수정 2019.02.14 14:50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김용건, 박정수, 이미숙, 정영주, 남상미 등 다섯 명의 배우들이 이제까지 배운 적 없는 인싸문화에 도전한다.

1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서울 7층 셀레나홀에서 MBN '오늘도 배우다-오.배.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시중 CP, 김용건, 박정수, 이미숙, 정영주, 남상미가 참석했다.

'오배우'는 다섯 명의 배우가 최신 트렌드 문화 속으로 들어가 날 것 그대로를 체험하는 '핵인싸 도전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

김시중 CP는 "1년 전 초등학생 아들이 '아빠는 인싸야? 아싸야?'라고 물어보는데,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겠더라. 나도 한 때는 X세대였는데 요즘 세대의 말은 전혀 모른다. 이렇게 세대가 단절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세대의 문화를 모르는 어른들이 요즘 세대의 문화를 경험하고, 배워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이 낯설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배우분들이 다들 자연스럽게 해주셨다"고 첫 방송의 기대를 더했다.

정영주는 "오늘도 배우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인싸, 아싸라는 말을 여기 와서 처음 알았다. 인싸가 되는 게 중요하다기 보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보고 힘을 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박정수는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는 안하겠다고 그랬다. 그런데 안했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 지금은 여기 있는 팀원들이랑 함께한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많이 기대하고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인사했다.

김용건은 "예능을 조금은 했었다. 다른 여배우들에게는 예능이 거의 시작일 것이다. 나이와 상관 없이 배움이 얼마나 설레는지 시청자분들도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미숙은 "처음 이 프로그램을 한다고 해서 나도 올드한 사람이 아니고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게으르지 않던 살마이라, 요즘 젊은 사람들의 문화가 경험을 해봐야할 정도일까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나 많이 변해있더라. 우리는 그걸 몸소 체험하지 않고 변했다고만 막연하게 듣고 있었던 것 같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새로운 문화에 즐겁게 다가갈 수 있는 방송이다"고 말했다.

막내 남상미는 "솔직히 나는 작품에서의 캐릭터 외에는 나의 모습을 감추려고 하는 스타일이다. 캐릭터에 몰입하는데 경계가 생길까봐 거의 모습을 비추지 않는다. 그래서 제작진 분들이 남상미 했을 때 물음표가 좀 있으셨을 거다. 그런데 이미숙 선배님이 '걔 아마도 나보다 모를 수도 있어'라고 추천해주셨다고 하더라. 그래서 감사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 선생님들과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하나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가장 인싸와 아싸를 꼽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용건은 "정영주가 인싸같고, 박정수와 내가 제일 아싸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정수는 "나도 스스로 이야기할 수 있다. 나는 아싸다"며 "(김용건) 오라버니 보다도 내가 더 아싸같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수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배운 것에 대해 "맏손녀가 초등학교 5학년이고, 그 다음이 3학년이다. 가끔 3학년짜리 손녀가 나에게 자음으로만 문자를 한다. 그런데 요즘은 조금 알겠다"고 '오배우'를 통해 배운 점을 소개했다.

또한 "우리 큰 애한테는 내가 줄임말을 썼더니, '할머니 그런 말 쓰면 안된다. 세종대왕님이 훈민정음을 만드셨는데'라고 혼내더라"며 "JMT(존맛탱, 맛있다는 뜻의 신조어)라는 말을 썼다가 혼났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어리지만 이 자리에 있는 누구보다 아싸라는 남상미는 "딸이 어린이집에 안갔으면 정말 아싸였을 건데, 젊은 아이 엄마들이랑 이야기하다보니 그래도 조금은 알게 됐다. TV도 거의 안본다. 내 작품 외에는 다른 걸 보지 않는다. 그걸 공부라고 생각해서 본다. 다른건 TV도 안튼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 프로그램에 딱 맞는 아싸다"고 소개했다.

김시중 CP는 이들 다섯을 모은 과정을 설명하며 "남자 한 명에 여자 네 명을 캐스팅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남자 한 명에 현빈씨 같은 분을 캐스팅하면 다른 분들이 집중하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집중력도 높으면서, 아버지같고, 그러면서도 남성의 이미지가 풍기는 분을 찾다보니 김용건 선생님이 생각났다. 그리고 김용건 선생님을 설득해서 캐스팅했고, 김용건 선생님에게 계속 여쭤보면서 다른 분들을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국민 시아버지'라고 불리는 인터넷 신문화의 중심인 김용건은 "아들(하정우)은 이제 결혼을 포기한 것 같다. 그래서 이제 만나도 결혼 이야기를 안한다. 그래서 아들을 만나면 '내가 더 빨리 결혼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으며, 하정우보다 신조어를 많이 알 것 같냐는 질문에 "그건 둘이서 부딪혀 봐야 알 것 같다. 각자 상황이 다르다. 아무래도 내가 좀 앞설 것 같다. 귀동냥으로 들은게 많아서 앞으로는 나 스스로가 신조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발전을 있을 거라고 평가를 한다"고 이야기했다.

'할리우드에서 아침을'을 이라는 예능에도 출연한 박정수는 "'할리우드에서 아침을'은 스트레스였다. 그 프로그램은 못하는 영어를 한달 반 전부터 공부를 했다.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체중도 빠졌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 프로그램은 행복하다. 맨 처음에는 VR 체험을 했는데, 혈압때문에 넘어가는 줄 알았다. 그래서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패대기를 쳤다. 그런데 2회부터는 행복했다. 그래서 미웠던 김시중 PD도 예뻐졌다"고 말했다. 

또한 정영주는 가장 재미있었던 문화로 '딸기게임'을 꼽았고, 즉석에서 '딸기게임'에 도전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박정수는 "내가 승부욕이 있어서, 이 게임을 하려고 꿈에서도 연습했다"고, 김용건은 "원래는 세 번을 못넘어갔는데 연습을 하다보니 처음으로 세 번을 넘겼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남상미는 "직업이 연기자라는 건 잠시 잊어주시고 '오배우'를 봐주시고, 작품을 볼 땐 '오배우'의 모습을 잊어주시길 바란다"고, 이미숙은 "한편의 시트콤 같은 예능이다. 재미있게 즐기시길 바란다.  나에게도 이게 큰 즐거움이 된다고 하면 솔선수범해서 갈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이어 김용건은 "'오배우'를 통해서 젊은 사람들의 낯선 문화를 많이 배우고 있다. 최대한 격차를 줄이는게 우리가 해야할 임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겠다"고, 박정수는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재미있게 웃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고 예고했다.

정영주는 "30대부터 70대를 대표해서 다섯 명이 모였다. 실제로 선생님들과 남상미 배우들을 보면 그시대를 대표했던 인싸라고 생각한다. 지금에와서 굳이 아웃사이더일 필요는 없다. 세대별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끝인사를 남겼다.

14일 오후 9시 30분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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