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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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③] 타로마스터 이상욱 "종교·신점 아니다, 힐링테이너 될 것"

기사입력 2019.01.01 16:27 / 기사수정 2019.01.01 16:27

전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일반적으로 타로를 일종의 사주 풀이나 신점 등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타로마스터 이상욱이 추구하는 방향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단순하게 사람들의 과거와 미래를 맞추는 것에서 벗어나, 이상욱 타로마스터는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힐링'을 선사하는 일종의 '심리 상담가'의 역할을 하고 있다.

"12년간 타로를 하면서 저만의 방식이 생겼어요. 남들이 가지 않은 최초의 길이죠. 그래서 타로 분야에선 계속해서 선구자의 역할을 하고 싶어요. 타로는 누군가의 인생에 도움과 힐링을 줄 수 있는 상담의 수단이거든요."

대학가나 번화가에만 가면 '타로 가게'라 불리는 컨테이너 박스들이 줄줄이 늘어져있다. 그 안에 들어가 5000원에서 10000원 정도만 내면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그에 따른 답도 얻을 수 있다. 

이런 방식은 이상욱 타로마스터가 걸어온 길과는 많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접하는 그 타로의 형식을 무시하고 싶지는 않아요. 일단 누군가의 고민이나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으니까요. 일명 '타로 가게'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존중해요. 그러나 전 타로는 예언이나 점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젠 타로가 신비롭고 신비한 것이 아닌, 현실적인 대안이 되는 문화에 더 가까워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학창 시절을 중국에서 보낸 이상욱은 타로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최근 들어 스타 쉐프들이 생겨나고 그들의 일이 '전문직'으로 대우받는 것과 마찬가지로, 타로 마스터들 역시 프로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 타로를 시작했을 땐 여러 수모도 겪고, 안좋은 인식도 많았어요. 하지만 12년간 타로를 해오면서 저의 타로 상담으로 인해 인생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분들을 만나고, 주변 분들로부터 여러 서포트를 받으면서 다양한 좋은 기회들을 접하게 됐고, 훌륭한 커리어들을 쌓을 수 있었어요. 

실제로 이상욱은 지난 2017년 타로 마스터로서는 처음으로 문화환경부 표창장을 수상한 바 있다.


"타로 마스터로서 나라에서 주는 상을 받은 게 제가 최초였어요. 타로 마스터라는 직업 자체가 민간 자격증은 있지만, 국가에서 승인된 직업이 아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고 공인된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저에게 심리 상담을 받은 분들이 기회를 창출시켜주신 덕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사와 계약을 맺은 것 역시 제가 최초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이렇게 선구자로서 다양한 업적을 쌓을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늘 감사하고 영광으로 생각해요."

이상욱에게는 타로 전문가로서의 자부심과 자신감이 있다. 누군가는 장난삼아 혹은 봉사의 개념으로 타로 상담을 하겠지만 이상욱의 경우엔 프라이드를 유지하며 진지하게 접근한다.

"제 상담으로 인해 많은 분들의 고민이 해결된다면 봉사하는 마음으로 타로를 봐드릴 수 있어요. 하지만 그와 반대로 확실히 보상받아야 하는 일이라면 '프로'로서 진중하게 다가가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야 종사자든 실력에 따른 보상의 차이는 있잖아요. 저 역시 마찬가지에요. 누군가에게 중요한 고민이 있다면 프라이빗하게 봐드리고, 보상을 받아요. 스스로의 퀄리티를 낮춰서는 안되니까요."


이상욱이 말하는 타로는 '종교'나 '무속신앙'이 아니다. 그가 가고자하는 방향은 '힐링테이너'다.

"사람을 치유하고, 그들의 멘토가 될 수 있는 '타로'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오랫동안 묵묵히 이 길을 걸어온 만큼, 가벼워 보이지 않는 사람이 되는게 제 목표입니다. 그리고 새해엔 타로라는 문화를 대중에게 더 알리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인생에 도움이 되는 현명한 수단'으로서의 그런 타로요."

지난해 8월 타로 전문 연구소겸 일반인들과의 만남공간인 'Tarot-Lab by Lee.S.W'을 오픈한 이상욱은 후배 양성에도 힘쓸 예정이다.

"아직 제가 해야할 일도 많지만, 타로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후배들을 키우는 일에도 관심이 있어요. 아직 이르지만 조용히 차근차근 해나가겠습니다."

won@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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