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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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브랜뉴이어' 산이, 아쉬움 남긴 대응→논란 재점화

기사입력 2018.12.03 07:32 / 기사수정 2018.12.03 10:10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브랜뉴뮤직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였지만 산이의 아쉬운 태도가 오점을 남겼다.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브랜뉴이어2018'이 펼쳐졌다. '브랜뉴이어2018'은 브랜뉴뮤직의 브랜드 콘서트로, 브랜뉴뮤직 소속 아티스트들이 총출동한다. 

브랜뉴뮤직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인만큼 거의 모든 아티스트들이 참여를 알렸다. 예매부터 만만치않았다. 버벌진트도 팬들과 소통에 나섰고, 음원강자 양다일의 무대에서는 '잘생겼다 양다일'을 외치는 이들도 있었다. 한해, 칸토 무대도 반응은 뜨거웠다. 강민희의 깊은 감성도 좋았다. MXM의 임영민과 김동현은 각 아티스트들의 무대에서 함께 컬래버레이션에 나서기도 했고, MXM만의 무대도 선사했다. 

특히 관심을 받았던 것은 이대휘와 박우진의 등장이다. 브랜뉴뮤직 소속으로 워너원 활동 중인 두 사람은 지난해에는 불참했으나 올해는 '브랜뉴이어 2018'에 등장, 각각 강민희와 한해 무대에 함께 서서 새로운 모습을 선사했다. 이대휘가 자신이 작곡한 강민희의 '기억해줘요' 무대에 등장하자 이전에는 들을 수 없었던 폭발적인 환호가 쏟아졌다. 한해, 칸토와 'N분의 1'을 열창한 박우진도 마찬가지다. 박우진의 열정적인 래핑은 '브랜뉴이어2018'의 달아오른 분위기에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브랜뉴이어2018'의 마지막 무대였던 산이가 문제였다. 앞선 무대들과 달리 산이의 무대에서는 관객들의 호응이 일체 없었다. 산이는 자신이 싫으냐 물었고 관객들은 '네'라고 대답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산이는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되물으며 기싸움에 나섰다. 산이는 자신이 혐오보다는 사랑을 할 것이라고 다짐했으나 워마드, 메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과 이들을 '정신병'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또  이내 '산하다 추이야' 슬로건을 보고, 무대 위로 던져진 돼지피규어에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  

산이는 "오늘은 내 마지막 브랜뉴콘서트에요. '산이야 추하다' 이런거 던지고 하는 사람들에게 너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데 내가 존중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무대 위로 던져진 슬로건과 돼지 피규어 등을 비매너적인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격적으로 아티스트 움직이고 싶다면 갑질하지 않는 멋진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그는 영문으로도 욕설을 내뱉었고 결국 '아는 사람 얘기'를 부르던 중 무대가 갑자기 암전됐다. '사과해'라는 관객들의 외침이 들리기도 했다.

콘서트가 일시 중단된 상태로 잠시 시간이 흘렀고, 브랜뉴뮤직의 다른 아티스트들이 무대 위로 올라와 단체곡을 부르는 머쓱한 상황이 이어졌다. 단체곡을 부르는 자리에 이대휘와 박우진도 함께했지만 산이는 없었다. 브랜뉴뮤직 수장 라이머는 결국 단체곡을 마친 뒤 기분이 상했을 관객들을 위해 자신이 직접 사과했다. 

산이에 대한 반감은 앞선 '페미니스트' 발표 논란 이후부터 거세졌다. 해당 곡을 제리케이 등으로 부터 디스당한 뒤 '6.9cm'를 발표하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지만 쉽사리 논란이 진화되지 않았다. 이날 '브랜뉴이어2018'의 콘서트 관객의 절대 다수도 여성이었고, 산이의 출연을 놓고 왈가왈부하는 목소리도 있었기에 그의 등장에는 싸늘한 반응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앞서 범키 무대까지도 있었던 환호와 응원이 사라진 상태에서 무대를 지속하기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자신에 대한 모욕적인 내용이 담긴 슬로건이 아쉬울 수도 있다.

그러나 산이의 대응은 너무나도 감정적이었다. 산이의 개인 콘서트가 아닌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거의 모든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패밀리 콘서트였다. 박우진과 이대휘라는 새로운 얼굴까지 가세하며 올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는 였다. 관객들과 기싸움을 하고 서로 욕을 주고 받는 장면은 콘서트에 불필요했고 아쉬움만을 남겼다. 일단락 될 수 있었던 산이의 논란이 재점화됐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엑스포츠뉴스DB, 브랜뉴뮤직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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