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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KT 이강철 감독 "2019 시즌에는 가을야구 가겠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11.18 11:34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KT 위즈 이강철 신임 감독이 2019 시즌 팀의 가을야구를 목표로 세웠다.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는 이강철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지난달 29일 감독 선임이 공식 발표됐고, 전 소속팀인 두산의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취임식을 갖게 됐다. 이 감독은 2005년 은퇴 이후 KIA 투수코치, 넥센 수석코치를 역임한 후 두산 2군 감독, 수석코치를 맡으며 경험을 쌓았다. 

2018 시즌을 9위로 마치며 1군 진입 후 4년 만에 최하위를 탈출한 KT는 이강철 감독과 순위 도약을 꿈꾼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의 일문일답.

-지난 시즌 KT 야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팀을 파악하는 시간이 짧아 밖에서 본 KT 위즈는 젊고 파워 넘치는, 미래가 보이는 팀이었다. 다만 시즌 초의 좋은 분위기를 시즌 끝까지 어떻게 유지하는지가 관건이라 본다. 캠프 전에 스태프와 상의해 보완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제가 도입됐는데.
▲이숭용 단장님과 상의하겠다. 한 명 정도는 빠른 시간에 결정이 날 것 같다. 로하스는 재계약을 추진하려 한다.

-어려운 팀을 맡게 된 것 같은데 추구하는 야구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우리 팀을 도전과 성장의 팀으로 만들고 싶다. 선수들이 젊고, 감독이 개입을 줄여가는 팀이 되고 싶다. 개입은 적고 선수들이 해나가는 팀이 됐으면 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수한다고 해도 자극적인 말을 하지 않을 것이다. 본인들이 알아서 하게끔, 강점을 끌어낼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

-2019 시즌 목표는.
▲가을야구를 갈 것이다. 무작정 가겠다는 게 아니라, 선수들이 빨리 성장할 수 있으려면 포스트시즌 경험이 필요하다. 그래야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이 생긴다. 그 자리에 가기까지 시스템이 완성되어야 한다.

-영향을 많이 받은 지도자 롤모델이 있나.
▲한 명의 롤모델보다는, 내가 모셨던 감독님들의 장점을 모아 새로운 모델이 되고 싶다.

-마무리캠프에서는 어디 주안점을 두려하나.
▲1군과 2군 차이를 가장 먼저 체크하고 싶다. 캠프에 가서 운영팀장, 코치 분들과 미팅을 하겠다. 일주일 보고 나서 내년 시즌 구상을 할 계획이다.

-한국시리즈 끝나고 어떻게 지냈나.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준우승에 그쳐 안타깝다. 그렇지만 두산 사장님, 단장님, 감독님과 선수단이 좋은 마음으로 보내주셨다. 끝나자마자 여기를 맡아야해서 정신없이 일주일이 지난 것 같다. 이 자리를 비롯해 두산 팬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앞으로는 KT를 위해 매진하겠다.

-코칭스태프 선임은. 그리고 황재균이 꽃다발을 전달했는데 다음 시즌 주장인가.
▲새로운 지도방법을 갖고있는 코치들을 선임할 예정이다. 황재균은 주장은 아닌 것 같다(웃음).

-FA 영입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현재 내부 FA 잔류가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단장님이 적극적으로 잡아주시리라 생각한다. FA보다 이 팀을 택할 때도, 도전하고 그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꿈꿔왔다. KT와 내가 잘 맞는 것 같다. FA보다는 내가 가지고 있는 팀 구성을 잘 파악해서 최대한 장점을 육성하려 한다. 물론 잡아주시면 감사하다(웃음).

-한용덕 감독이 1년 만에 성과를 낸데 부담은 없나.
▲한화는 본래 좋은 팀이었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잘 하시기도 했다. 감독이 되면 성적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지만, 최대한 역할 분담을 생각하고 있다. 구상이 마쳐지면 여러분께 다시 한번 팀에 대한 구상을 말씀드리겠다. 나 역시도 가을야구 가려고 노력할 것이고, 갈 것이다.

-투수 육성이 전문 분야인데, 생각해 둔 게 있나.
▲좋은 투수가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짧은 시간에 생각해보니 기본적인 틀은 짜고 가려 한다. 내가 생각하는 투수진은 선수들이 정확히 자신의 포지션이 무엇인지 알고 경기해야 한다. 보직을 정확히 정해두고, 셋업까지의 순서는 그때 선수의 멘탈, 상대에 따라 정하겠다.

-취임식 소감은.
▲모두가 감독이라는 자리를 생각하고 나 역시 준비를 했다고 했는데, 순간 성취감보다 허무감이 왔다. 어렵지만 이렇게 쉽게도 다가오는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 다음 설렘과 책임감이 왔다. 가고자하는 꿈을 마지막으로 이뤘던 것 같아 기분 좋았다. 더 큰 꿈을 위해 준비 잘 하겠다.

-이 감독에게만은 지고 싶지 않다 하는 감독이 있다면.
▲염경엽 감독님, 김기태 감독님, 류중일 감독님과 인연이 있다. 모든 팀이 나의 적이고 승부의 세계는 냉정해야 하지 않겠나. 어느 한 팀을 떠나 항상 도전하는 마음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 잘 하겠다.

-KT가 4년간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가을야구'는 구체적인 목표인가.
▲전력보다는 매 시즌 성적이 안 좋아서 목표치가 낮을거라 본다. KT가 원정팀으로 왔을 때 팬들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것을 보았다. 보답은 가을야구라고 생각한다. 목표치를 높게 잡고 과정을 잘 이끌어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FA 잡아주면 좋다고 했는데, 이 선수를 잡아주면 좋겠다는 선수가 있나.
▲내게 최고의 선물은 감독직이라 생각한다. 이미 최고의 선물을 받았다.

-KT 선수들 중 같이 성장하고 싶다는 선수가 있었나.
▲모든 선수들과 다 같이 하고 싶다. 최대한 잘 파악해서 모든 선수가 주연이 될 수 있도록 서포트해주고 그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옷을 얼마나 잘 입혀주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역할을 잘 부여해야 한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앞으로 시즌을 치르며 인터뷰로 선수들에게 바라는 말을 하지 않으려 한다. 하고픈 말을 직접 하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 할 수 있는 말은, 개인적인 영역은 터치하지 않을 것이고 다만 야구장에서만큼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으면 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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