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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컬링에 관심을"…'닿을 듯 말 듯', 김민석X박유나가 그릴 스포츠로맨스

기사입력 2018.11.15 14:41 / 기사수정 2018.11.15 14:5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닿을 듯 말 듯' 이 청춘의 고민과 성장, 그리고 로맨스를 컬링에 담아냈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 2층 대본연습실에서 KBS 2TV 'KBS 드라마스페셜 2018 - 닿을 듯 말 듯' 기자간담회가 열린 가운데 황승기 PD, 김민석, 박유나가 참석했다.

‘KBS드라마스페셜 2018’의 마지막 작품인 '닿을 듯 말 듯‘은 컬링 국가대표 유망주였던 영주(박유나 분)가 갑자기 생긴 이명 때문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되면서 한때 짝사랑했던 성찬(김민석)과 파트너로 얽히게 되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이날 황승기 PD는 "컬링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일반적인 스포츠 드라마를 생각하시면 기대했던 걸 보실 순 없을 것 같다. 컬링을 소재로 한, 배경이 의성인 곳의 두 사람의 이야기다. 고향에 돌아온 영주가 다시 성찬이를 만나며 벌어지는 일들에 관한 이야기다. 물론 컬링 장면이 많이 나온다. 기대했던것만큼 스펙타클한 그림까지는 아니겠지만, 생각하는 그림들도 있을 거다"고 소개했다.

영주 역을 맡은 박유나는 "국가대표 유망주에서 알수없는 이명으로 내려오게 되는 인물이다. 겉으로는 강하지만 속은 어리고 외로운 캐릭터"라고 설명했고, 성찬 역을 맡은 김민석은 "성찬이라는 인물은 동네 흔한 성격 좋은 오빠다. 연기보다 컬링에 집중했다. 대본 리딩보다 컬링 연습을 더 열심히했다. 배우라는 직업을 100년 동안 한다면 한 30가지 기술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로 '드라마스페셜 2018'의 포문을 연 황승기 PD는 이번 작품으로 문을 닫게 됐다. 그는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아서 하게 됐다. KBS 단막극이 업계 최저가로 예산이 매겨진다. 그러나 올해 본 드라마스페셜 작품 퀄리티는 웬만한 미니시리즈 1회 혹은 어떤 영화에 준할 정도로 좋은 퀄리티가 많았다. 이 예산에 그런 퀄리티가 나오려면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이 거의 교통비만 받아가며 희생정신을 발휘해서 해야한다. 그런 희생정신이 KBS 단막극이 오래 유지해서 올 수 있었던 힘인 것 같다. 처음과 끝을 맡은 소감보다는 그분들 모두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는 "지난해 고향이 의성이고, 마침 스태프 분들 중에도 의성 출신이 있어서 술먹다가 장난으로 의성에서 찍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다가 컬링을 소재로하면 재미있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올해 초부터 대본 작업에 들어가게 됐다. 운이 좋게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겹쳐서 회사 입장에서는 단막극 소재로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단막극으로 2년 동안 4편을 했는데 매번 다른 단막극을 하고 싶었다. 나 개인에게도 새로운 시도를 하 수 있는 시도다. 컬링 장면이 많이 나오는 스포츠드라마지만, 일반적인 스포츠물과 결을 달리하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 많이 했다. 자세한 내용은 본편을 보시면 알 것 같다"고 컬링을 소재로 가지고 온 이유를 다시 한 번 설명했다.


두 배우는 입을 모아 이번 작품에서 가장 열심히 준비한 것이 '컬링'이라고 이야기했다. 먼저 박유나는 "컬링 준비할 때 처음엔 얼음 위에 서있지도 못했다. 연습하면 계속 넘어져서 무릎에 한동안 멍을 달고 살았다. 그런데 코치님께서 옆에서 항상 도와주시고 촬영할 때도 와서 도와주셔서 심하게 다치지는 않았다. 이런 걸 처음해보니까 하기 싫지도 않고 재미있었다"고 연습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김민석은 "새로운 기술 하나를 배운다는 것에 대해 힘이 났다. 일주일에 두 세번씩 꼬박꼬박 가서 했다. 넘어지기도 많이 넘어졌다. 제일 중요한 건 빙판위에서 연기를 하고, 대사도 해야하고, 카메라 앵글에 맞게 움직이는 것이었다. 멀쩡하게 서있고 뛰어다닐 수 있을 정도는 자유로워지려고 했다. 그래서 조금 더 했던 것도 있다. 몸이 좀 어색해서 눈빛으로 나머지를 채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둘은 이 작품을 통해 로맨스 호흡도 선보인다. 박유나는 "낯을 많이 가려서 힘들었는데, 오빠가 먼저 다가와서 잘 챙겨줘서 촬영할 때도 긴장 안하고 즐겁게 촬영했다"고 둘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또 김민석은 "처음엔 낯을 가리길래 까칠한 아이인지 걱정을 했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그 나이에 맞는 수줍은 여자 아이더라. 8살 차이가 나는데, 그렇게 되면 얘한테 나는 아저씨다. 말실수해서 이상한처럼 보일까봐 걱정을 했는데, 그게 성찬이처럼 보였던 것 같다. 요즘 유행하는 가수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가면서 친해지다 보니 드라마가 끝이 났다"고 설명했다. 

박유나와 김민석은 황승기 PD가 대본을 구성하며 처음으로 생각한 배우들이라고. 그는 "작년에는 캐스팅이 어려웠는데, 올해는 대본을 가장 먼저 준 분들이 흔쾌히 해주신다고 해서 감사했다. 작년부터 두 분 다 해보고 싶었던 분들이었는데 이번에 마침 좋은 대본, 좋은 기회로 혹시나하고 대본을 드렸더니 해준다고 해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유나 씨는 실제 영주와 나이가 비슷하고 비슷한 느낌이 있다. 민석 씨는 연기를 잘하시고, 굉장히 어려보이신다. 캐스팅 할 때는 좀 더 어리게 생각하고 캐스팅했었다. 얘기를 해보니까 나랑 몇살 차이 안나더라. 캐스팅에 대해 구체적으로 할 이야기는 없지만 가장 적합한 배우들이 연기를 하게 됐다"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박유나는 극중 이명이 들리는 컬링선수로, 이명이 들리는 장면을 많이 표현해야했다. 그는 "감독님이 추천해주신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를 보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생각 안하고 편하게 촬영 했다"고 이명 연기에 도움을 받은 부분을 전했다.

황승기 PD는 드라마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 대해 "일단 재미있게 보시면 될 것 같다. '오답노트'를 재미있을 거라 호언장담했었는데, 이번에도 재미있다. 이야기 자체가 재미있다. 이쯤되면 이렇게 되야할건데라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뒤집어놓고 간다. 사실 내가 장르를 물어볼 때 어려웠던게 홍보자료도 내야하고 배우들에게도 설명해줘야했다. 그런데 지금도 명확하게 정의를 내린적은 없다. 하이브리드 작품이다. 안 좋은 방법일수도 있지만 나는 이렇게 하고 싶더라. 이렇게 가야했던 이유를 보고나면 아실수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리와 무관한 이야기지만 컬링이 이슈가 되고 있다. 컬링에 종사하는 분들이 많지 않지만, 물심양면 많이 지도해주셨다. 현장 지도해주신 이슬비 해설위원이 두 달 동안 생업을 뿌리치시고 많이 도와주셨다. 시간과 예산이 부족하지만 컬링을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컬링 장면을 구현하는게 핵심이었다. 한 신도 대역이 없다"고 소개했다.

또 김민석은 "컬링에 대해 이야기가 많은데,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한번 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첫째로는 컬링을 알리는 계기가 되면 좋겠고, 두번째로는 감독님과 배우들을 기억해주는 계기가 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박유나는 "케미가 넘쳐날거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다양한 장르가 섞여있다는 것에서 드라마가 조금 불친절하지는 않을까 우려가 들 수도 있다. 이에 대해 황승기 PD는 "이번에도 역시 촬영을 하고, 촬영을 한 신을 방송에 못내지는 않는다. 처음 기획했던 것처럼 이야기가 빈틈없이 흘러가도록 했다. 심플하게 이야기하면 장르가 다양한 건 아니다. 스포츠물. 멜로물. 이렇게 정의를 내릴 수가 없을 뿐 이야기자체는 심플하다"고 말했다.

오는 16일 오후 10시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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