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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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김성은이 밝힌 #근황 #순풍산부인과 #악플 #행복의 기준

기사입력 2018.11.02 10:20 / 기사수정 2018.11.02 10:52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솔직한 성격이에요. 이제는 대중의 의식과 수준이 매우 높아졌기 때문에 솔직한 척하는 게 와 닿지 않는 시대잖아요.” 

자신의 이야기를 시종 밝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아프리카 BJ로서 대중과 소통을 계속했다. ‘보잉보잉’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기대감에 젖어 보였다. 

김성은은 11월부터 대학로 두레홀에서 공연하는 연극 ‘보잉보잉’을 통해 연기 활동을 다시 시작한다. 1998년 SBS ‘순풍산부인과’에서 박미달 역할로 데뷔한 그는 큰 인기를 끈 김성은은 이후 드라마 ‘감자별 2013QR3', 예능 ’그 시절 톱10-웰컴 투 두메산골’ 영화 ‘벅스 라이프’, ‘학교 전설’, ‘꽃보다 처녀귀신’ 등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2015년 이후에는 별다른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동안 무엇을 하며 지냈는지 물으니 “학원에서 영어도 가르치고 회사 대표님이 추천해줘 유튜브를 시작했다. 작년에는 제주도에서 한 달 살기를 했다. 올해는 ‘겟잇뷰티’에 출연하고 아프리카 BJ를 병행했다”고 밝혔다.

힘든 시간도 있었다. ‘순풍산부인과’ 속 미달이의 이미지가 너무나 컸던 탓이다. 한 방송에서 이에 대한 고충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금은 조심스러워했지만, 이 또한 솔직하게 말했다. 

“캐릭터에 대한 문제가 전혀 아니에요. 그 당시는 지금처럼 케이블, SNS, 인터넷이 덜 발달했기 때문에 연예인에 대한 신비함이 컸거든요. 학교 앞에서 떡볶이를 먹는 게 소원이라는 분들도 있는 것처럼 저도 사람들이 몰려오고 그래서 학교를 힘들게 다녔어요. 그런 시기가 지나고 유학을 다녀오고 사춘기가 왔어요. 차분한 성격인데 그(미달이) 캐릭터를 현실처럼 생각하는 분이 대다수죠. 영악하고 되바라진 거로요. 실제로도 그럴 거로 생각해 짓궂게 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말할 수 없이 괴롭힘을 당한 시절이 힘들다고 얘기했는데 ‘너 그걸로 떠서 감사할 줄 모른다’더라고요. 악플이 넘쳐나 감당하기 힘들었어요. 지금도 힘들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났어요. 제가 활동을 계속한 게 아니라 대중은 인상 깊은 부분만 기억하는 것 같아 이해돼요. 시간이 지나고 어른이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아요.” 

3년간 함께한 ‘순풍산부인과’ 때를 회상하며 인연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 기억나지 않지만 3년이란 시간이 짧지 않아서 기억이 나요. 유튜브를 보면 뭐 이런 게 있어 하는 편들도 있어요. 시청자는 재밌는 부분을 기억하겠지만 저는 반대에요. 야외 촬영할 때 얼마나 고단했는지, 혼났는지가 기억나요. 어릴 때부터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책임감이 생긴 것 같고요. '순풍산부인과'에서는 박미선 선배님과도 연락하고 ‘의찬이’ 김성민과 지금도 친하게 지내요. 의찬이는 최초의 이성 친구이자 오랜 친구예요. 연기는 사이드로 하고 자영업하고 있어요. 이태리(정배)는 예의가 매우 바르거든요. 명절 때마다 톡을 보내줘요. 엄마들끼리도 연락하고요.” 

혹자는 김성은을 두고 과거 인기가 많았지만 대중에게 잊힌 연예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본업인 연기를 재개하고 관객과 가까이 호흡하게 된 김성은은 “(인생이) 어떻게 바뀔지는 함부로 재단할 수 없는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좋은 댓글을 보며 힘을 낸단다.

“단도직입적으로 공격적으로 아역배우 하다 망한 케이스, 실패한 사례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럼 저는 ‘당신의 인생은 얼마나 성공했나요’라고 물어봐요. 내 인생이 30, 40, 50대에 어떻게 바뀌고 달라질지는 누구도 함부로 재단할 수 없는 부분이잖아요. 누군가가 얘기하는 것에 신경 안 쓸래야 안 쓸 수는 없어요. 속이 쓰리지만 응원의 댓글이 너무 많아서 감사해요. ‘하나씩 차근차근 천천히 해보자, 좋은 연기를 보여달라, 응원할게요’라는 댓글이 8할 정도 돼 감사하죠.” 

‘보잉보잉’으로 터닝포인트를 맞이할 김성은은 한국 항공사 스튜어디스이자 바람둥이 주인공의 두 번째 약혼녀 지수 역을 맡아 발랄한 매력을 발산한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의 활동 방향성과 계획을 물으니 “전혀 없다”며 의외의 답을 했다.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어요. 언제나 다이내믹하게 살아서 그런지 흘러가는 대로 그런가 보다 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연기하다가 쉴 때도 있을 수 있고 앞으로 알 수가 없으니까요. 몇 년 전부터 마음이 많이 다져져서 이제는 감사함을 알아가고 있어요. 작은 것에 감사하니까 행복하게 돼요. 잘 산다는 기준을 보통 얼마나 부유한지, 경제적으로 편하게 살고 있는지를 얘기하잖아요. 저도 돈도 많이 벌어보고 인기도 많았지만 그게 행복의 기준은 아닌 것 같아요. 잘 살 수 있다고 말하는 삶을 살고 싶어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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