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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MBC라디오' 이지혜부터 서유리·심인보까지 야심찬 가을 개편

기사입력 2018.10.15 15:57 / 기사수정 2018.10.15 17:5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라디오가 가을개편을 맞아 더 밝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했다.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MBC 라디오 가을 개편 기자간담회에는 안혜란 라디오본부장, 조정선 라디오본부 부국장이자 조PD의 비틀즈라디오 DJ, 이지혜, 옥상달빛, 김성경, 서유리, 심인보, 신아영 등이 참석했다.

MBC 라디오는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각자 다른 개성을 지닌 3개의 시사프로그램이 이어지는 ‘시사 ZONE’을 형성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퀴즈쇼와 아이돌이라는 아이템을 내세운 프로그램이 신설하는가 하면 가수 이지혜와 옥상달빛, 방송인 신아영, 성우 서유리 등이 새 DJ로 합류해 변화를 꾀했다.

이번 개편을 지휘한 안혜란 본부장은 "오전 6시부터 9시까지를 출근 시간대라고 한다. '손에 잡히는 경제'가 출근 시간에 강한 프로그램이었는데 2017년 6월부터 오전 11시대로 가는 바람에 많은 분들로부터 출근 시간으로 되돌려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정치, 사회, 경제를 다 통합했다. 이 시간대에 MBC 라디오를 들으면 세상이 돌아가는 이야기를 조금은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묶었다. 그날의 주요 쟁점, 속보 등을 간편하고 짧게 들을 수 있도록 '아침&뉴스'를 겉핥기로 신설했다. '시선집중'은 인터뷰를 통해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시간이다. 이어 '손에 잡히는 경제'를 부활해 시사교양 패키지로 묶었다. 아주 새로운 콘셉트라기 보다는 흩어진 것을 모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방송인 김성경을 내세운 표준FM(95.9MHz) ‘아침&뉴스, 김성경입니다’는 오전 6시 15분에 신설, 뉴스와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정보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뉴스타파의 심인보 기자를 새 진행자로 맞이한 ‘시선집중’은 방송 시간을 줄이고 이슈에 대한 심층 분석과 인터뷰를 강화했다. 오전 7시 20분부터 8시 30분까지 전파를 탄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는 오전 8시 30분으로 시간대를 옮겼다.

김성경은 "긴장을 많이 했다. 내 이미지를 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기분이 좋았다. 김성경 하면 되게 강하고 성격이 나쁠 것 같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청취자와 즐겁게 대화할 수 있어 덩달아 기분이 좋고 성격도 밝아진 것 같다. 좋은 채널에서 인사할 수 있어 영광이고 발탁돼 감사하다"고 밝혔다.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는 "워낙 전통이 있는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의 아침 시간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이어서 내가 맡아도 되는지 고민했다. 이후 해 보자고 결심하고 맡게 됐다. 믿고 맏겨준 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 본업은 탐사보도 매체의 기자다. 본업인 탐사 보도와 아침 시사 라디오를 잘 접목해 강한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안혜란 본부장은 "널린 게 자사 기자인데 왜 굳이 타사의 기자를 기용했냐고 하더라. 처음에는 이상하게 이해할까봐 걱정했다. 낙하산, 외압 이런 의도를 쓰는 사람도 있어 속상했다. 심인보 기자를 기용한 건 담당 PD의 요청에 의해서다. 이어 라디오본부에서 결정했다. MBC의 대표적인 시사 프로그램이니 자사 기자를 찾아본 건 사실이다. 그런데 보도국도 자기 코가 석자인 관계다. 엄청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라디오만 잘 살자고 더 요구하기가 어려웠다"고 언급했다.

안 본부장은 "MBC 라디오가 손석희, 김미화, 이진우 등 스타를 배출했다. 새롭게 스타를 만들어보자는 의도로 모험했다. 심인보 기자는 이범이 '시선집중'을 진행할 때 뉴스 브리핑 코너를 통해 매일 나와 브리핑해줬다. 청취자와 안면이 있어 낯설지 않을 거다. 심인보 기자의 명성과 평판이 매우 좋아 기대해본다. 손석희 선배도 처음부터 그렇게 잘하진 않았다. 제2의 손석희가 나올 수 있다는 확신으로 했다. (최승호) 사장에게 갔는데 솔직히 별 말씀은 안 했지만 속이 편했겠냐. 그럼에도 라디오 측에서 도전해보고 싶다 했다. 심인보 기자가 뉴스타파 기자여서 사장이 밀어줬다는 말도 안 되는 루머가 돌아 죄송하고 민망했다. 모든 결정은 라디오 본부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성우 서유리가 표준FM(95.9MHz) 오전 11시 15분에 방송되는 ‘모두의 퀴즈생활, 서유리입니다’의 진행을 맡았다. 모바일 퀴즈 어플리케이션과의 연동을 준비하고 있다.

신아영은 표준FM(95.9MHz)에서 매주 주말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생방송 좋은 주말'의 DJ를 맡아 13일 이윤석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밤 12시 5분에는 비투비 일훈이 DJ 마이크를 잡은 ‘아이돌 라디오’가 방송된다. 국내 유일의 아이돌 전문 프로그램으로 기존의 라디오 형태를 벗어나 네이버 V라이브, 중국 웨이보 등에서 새로운 방송을 선보인다. 

서유리는 "처음에 제의를 받게 됐을 때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며 볼을 꼬집었다. 여행이나 개인 생활은 거의 없을 거라며 겁을 줬는데 여행은 평생 안 가도 되니 10년간 근속하겠다는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시작했다. DJ를 맡은지 일주일 됐는데 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겠고 얼떨떨하다. 세대를 아우르는 퀴즈 라디오를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많은 응원과 모니터, 채찍질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처음으로 시도하는 포맷이어서 제작진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퀴즈를 푸는 게 아니라 그날, 그주의 소식을 재밌게 전달하기 위해 퀴즈를 사용하는 것이다. 무턱대고 아무 퀴즈나 하는 건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신아영은 "더블 DJ다. 이윤석이 오래 프로그램을 끌어왔고 내가 합류했다. 라디오 DJ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데 이뤄 기쁘다. 라디오 진행을 해본 적이 없는데 밑고 맡겨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주말에 하는 프로그램이다. 놀러가면서, 놀러갔다 집으로 오면서 듣는 분들이 많다. 편하고 재밌게 들을 수 있도록 여유를 갖고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주말에 가든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데 매우 떨렸다. 지나가면서 많은 분들이 봐주더라. 메이크업과 헤어를 혼자 잘 못하는데 매번 샵에 가야 하나 걱정했다. 그게 목적이 아니라 청취자에게 편안한 방송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반성하고 겸손하게 진행했다. 청취자들이 반겨줘 벅찼다"며 첫 DJ를 맡은 소감을 전했다.

FM4U(91.9MHz) 오후 4시 ‘오후의 발견’은 가수 김현철의 바통을 이어받아 이지혜가 DJ로 활약 중이다. 옥상달빛(김윤주, 박세진)은 오후 11시 ‘푸른밤’의 새 DJ로 발탁됐다.

이지혜는 "매번 MBC의 딸이라고 우겼는데 갑자기 연락이 와 하게 됐다. 너무 감사하다. 더욱 더 열심히 하고 싶고 즐겁다. 날 믿고 선택해 준 MBC와 청취자에게 감사하다. 임신 8개월인데 임신부로서, 워킹맘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몸이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MBC에서 날 기용한다는 말을 듣자마자 '내가 그 정도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정도는 아닌데라고 생각했다. 선택해 준 것에 대한 책임감이 막중하다. 그 시간대의 청취자를 즐겁게 해줘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대부분 (지금이) 힘들어지는 시기라고 하는데 어릴 때부터 일을 하다 보니 컨트롤을 하게 됐다. 힘들었던 시절을 다 알지 않냐. 이 정도는 껌이다. 공백 기간을 줄이려고 한다. 자리를 잡으려는 시점에서 청취자도 혼란스러울 수 있기 때문에 부스에서 진통이 오면 나갈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민폐가 될 것 같다.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생애 첫 게스트로 '푸른밤'에 출연한 인연이 있는 옥상달빛은 "우리가 만난 '푸른밤은 새벽에 들을 수 있는, 라디오 음악이 좋은 라디오로 기억하고 있다. 타 방송국의 DJ가 우리보다 나이가 어리더라. 우리가 할 수 있는게 뭘까 하다 언니로서 할 수 있는 걸 하면 되지 않을까 했다. 최대한 좋은 음악과 편한 이야기로 이끌려고 한다"며 타 DJ들과의 차별화를 밝혔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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