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윤태진 전 KBSN 아나운서가 스토킹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그동안 연예인들을 괴롭혀 온 도 넘은 스토커들의 행동에 우려가 쏠리고 있다.
윤태진은 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토킹에 시달리고 있는 메시지와 함께 "정말 무대응이 답이라 생각했어요. 이것도 관심이고 사랑이겠지 싶어서요"라며 "허황된 이야기들도 저번보다 강도가 더 심해졌습니다. 저를 응원해서든 싫어해서든 그만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건 저에게 정말 공포예요"라고 털어놓았다.
윤태진이 공개한 메시지에는 '동양동 아파트 앞이다', '안 자는거 안다', '불 켜져 있네', '당장 나와라', '뺨 한대 맞아줄테니', '벨 누를까', '소리 한 번 칠까' 등 윤태진을 감시하고 있는 듯한 말들이 담겨 있다.
이처럼 방송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된 삶을 살고 있는 연예인들을 향한 스토킹 사례는 이전에도 꾸준히 반복돼 왔다.
2015년에는 배우 조인성의 중국 팬이 무단으로 자택을 침입해 논란을 일으켰으며, 또 2015년 10월 가수 겸 배우 김민종을 스토킹한 혐의로 벌금형에 처해졌던 여성이 2016년에도 김민종과 연인사이라고 주장하면서 김민종의 집 문을 두드리고 인터폰 액정을 깨 재물손괴, 주거침입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바 있다.
스타들은 방송을 통해 직접 스토킹 사례를 고백하며 아찔했던 경험을 떠올리기도 했다.
가수 이현우는 자신을 괴롭혀 온 20대 여성의 스토킹을 언급하며 "아침에 일어나 보면 거실에 들어와서 TV를 보고 있을 때도 있고, 밤에 늦게 들어오면 그 앞에 서 있는 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휘재 역시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스토킹을 당한 경험을 털어놓으며 "과거에 무려 10년 넘게 날 스토킹한 사람이 있었다. 어느 날 운동하고 밤 늦게 집으로 걸어가던 중 당시 살던 빌라 앞에 그분의 실루엣이 보였다. 결국 불안한 마음에 돌고 돌아 다른 집 빌라를 통해 어렵게 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 외에도 연예인을 향한 스토킹 사건이 대중에게 공개되기 시작한 시점인 1998년에는 가수 김창완이 한 남성에게 11년 동안 지속적인 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또 2007년 배우 김미숙을 20여 년간 스토킹하면서 스토킹을 멈추는 조건으로 1억 원을 요구해 공갈 미수 혐의로 구속된 스토커의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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