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성운 기자] LA 다저스가 시카고 컵스를 꺾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1988년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한 이후 무려 29년 만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얻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6이닝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고, 키케 에르난데스는 혼자 세 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다저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시카고 컵스를 11-1로 대파했다. 다저스는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지독히도 괴롭혔던 챔피언십 관문을 통과하고, 월드시리즈행에 올라탔다.
이날 경기는 다소 손쉽게 풀렸다. 1회 선취점을 뽑아낸 다저스는 2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솔로포로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3회 다시 한 번 키케 에르난데스의 만루포를 포함해 5점을 쓸어 담았다. 4회에도 2점을 더했다. 승리의 여신이 이미 다저스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4회말 커쇼가 불의의 솔로포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허용한 점수는 이게 전부였다. 그리고 9회, 키케 에르난데스는 2점 홈런으로 팀의 월드시리즈를 자축했다. 타선이 터진 다저스와 달리 컵스는 4안타에 그쳤다. 이러다할 공격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2016시즌 우승 팀인 컵스의 마지막이었다.
누가 뭐래도 이날 수훈갑은 키케 에르난데스. 포스트시즌 한 경기 3홈런을 친 역대 10번째 타자로 이름을 올렸고, 다저스 타자로는 처음이다. 한 경기 최다 타이인 7타점을 올렸다.
커쇼 역시 에이스의 위용을 떨쳤다. 4회말 내준 솔로홈런이 '옥의 티'지만, 특별한 위기 없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많은 공을 던지진 않았지만, 팀이 큰 점수 차로 이기고 있어 6회까지 던지고 내려왔다. 커쇼는 충분한 휴식을 가진 후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게 됐다.
다저스는 최근 10년간 챔피언십 시리즈에 5번 진출했다. 하지만 결과는 매번 낙방. 올해 1988년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29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를 향하게 됐다. 또 통산 6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다저스가 횟수를 늘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 국내 야구 팬들에게는 LA다저스 소속인 류현진이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를 수 있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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