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윤손하의 아들이 초등학교 폭력사건에 연루돼 논란을 낳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을 처음으로 보도한 SBS 8시 뉴스가 다시 사건을 되짚었다.
19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의 '사실은' 코너에서는 지난 16일 SBS 8시 뉴스를 통해 '재벌 총수 손자·연예인 아들이어서? 사라진 가해자'라는 제목의 리포트가 보도된 후 학교 측과 피해 아동의 정신적 상태에 대한 진단이 전파를 탔다.
이날 스튜디오에 선 기자는 "윤손하 씨가 17일에 입장을 냈다. 사건 초기에 사죄를 한 것은 사실이다. 1차 공식입장을 발표할 때 경위를 설명하다 변명한다는 여론의 질타를 받은 적이 있다"며 "17일 소속사가 발표한 내용 중에는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한 게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당시 소속사에서는 아이들이 물비누를 억지로 먹인 것은 사실 아니고, SBS가 교사의 녹취를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물비누를 바나나우유로 속아서 먹었다는 피해 아동의 이야기를 전한 것이었다. 후에 소속사에서 이를 정정했다"고 말했다.
또 윤손하가 초기 입장 발표 당시 '야구 방망이로 묘사된 그 방망이는 흔히 아이들이 갖고 놀던 스티로폼으로 감싸진 플라스틱 방망이로서 치명적인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니었습니다'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 실제 학교 측이 피해아동 부모에게 공개했던 방망이의 사진을 공개하며 "재벌 회장의 손자가 수련회장에 갖고 간 것이다. 방망이를 가져간 아이의 어머니가 취재진에게 말한 것은, 아이들이 야구팀을 만들었다면서 아들이 야구배트 사달라고 해서 구해준 것이라고 했다. 실제 야구할 때 쓰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덧붙여 기자는 "실제 때렸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야구배트의 소재는 본질적으로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꼬집은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해당 학교로 밝혀진 숭의초등학교 측의 현재 반응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앞서 서울시교육청 특별장학팀장은 이번 사태에 관련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 문제가 드러나면 즉시 감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학교 측은 "CCTV를 확인한 결과 피해 아동이 활발하게 잘 놀고 있어 학교폭력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고, 이에 소아정신과 전문의는 "주된 증상은 악몽과 불안이다. 아이는 학교 폭력 상황 자체를 굉장히 크게, 큰 상처로 받아들였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