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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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표로 시작해 물음표로 끝낸 '남미 4연전'

기사입력 2014.10.14 23:09

김형민 기자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국의 동점골이 터진 후 선수들이 모여 축하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국의 동점골이 터진 후 선수들이 모여 축하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축구대표팀이 남미와의 A매치 4연전을 마무리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중간에 부임하는 등 변화의 시기를 맞이한 상황에서 대표팀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성과와 과제를 남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코스타리카에 1-3으로 패했다.  

행보가 특별해 보였다. 두 달동안 남미를 상대로 4경기를 펼쳤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시안컵 준비와 맞물린 최근 평가전에서 한국은 개인기와 조직력을 지닌 남미 강호들을 상대로 전력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자주 만나게 될 중동팀들의 개인기 등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자신감을 찾기 위한 발걸음이었다.

지난 9월 베네수엘라전을 시작으로 펼처진 남미 상대 4연전의 소득은 컸다.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등 돌렸던 팬심과 잃어버렸던 투지와 공격력을 되찾은 것이 큰 성과였다. 이 과정에서 첫 테마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전 신태용 코치가 대행으로 지휘봉을 잠시 쥐었다. 공격 축구를 앞세워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공격적인 색깔을 입힌 한국은 숨통이 트였다. 지난 브라질월드컵에서의 악몽은 단숨에 잊었다. 일명 '신공축구'를 앞세워 베네수엘라를 3-1로 눌렀다. 이어 열린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도 선전 끝에 아쉽게 0-1로 패했다.

9월동안 죽지 않은 공격력을 선보였다면 10월에는 수비가 화두에 올랐다. 본격적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소매를 걷어 올렸다. 수비라인을 집중 보완하면서 파라과이를 2-0 무실점 승리했다.

남미 2개팀을 상대로 국내 데뷔전을 치른 울리 슈틸리케 감독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남미 2개팀을 상대로 국내 데뷔전을 치른 울리 슈틸리케 감독 ⓒ 엑스포츠뉴스=김한준 기자


코스타리카전에서는 성과보다 과제들이 더 많았다. 빠르고 유연한 코스타리카의 공격을 막지 못해 1-3으로 패했다. 후방은 견고하지 못했고 공격은 화끈했지만 아쉽게 골을 얻지 못했다.

남미 4연전을 통해 공격에는 느낌표, 수비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앞으로 더욱 날카로워질 공격조합에 대한 기대가 생겼다. 반면 수비라인은 아직 미숙하다는 평가가 생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가운데가 가장 중요하다. 미드필더와 수비든 중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장현수(광저우 부리) 잘 해줬다"고 분석하면서 "박주호(마인츠)가 뛰다가 부상을 당했는데 이에 대해 달리 대안이 없어서 김민우(사간도스)를 넣었다. 이 점도 약점이었다"며 선수층을 더욱 두텁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남미 4연전을 끝낸 대표팀은 오는 11월 중동 원정길에 오른다. 요르단, 이란을 상대로 아시안게임 대비 실전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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