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축구회관, 김정현 기자) '우승은 두 번인데 트로피는 하나?'
2일 축구회관에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유치 알림대사 발대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 유치 알림대사로 참석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방송인 이수근, 댄서 아이키, 박문성 해설위원, 배성재 캐스터가 참석했다. 발대식에는 대한민국이 우승한 1956년 초대 대회 우승 트로피가 함께 자리했다.
대한민국은 지난 1960년 제2회 대회를 개최한 이래로 단 한 번도 아시안컵을 개최하지 않았다. 1956년 초대 대회 이후 2023년 대회까지 18번째 대회를 여는 동안 2회 개최한 국가는 이란(1968, 1976), 태국(1972, 2007), UAE(1996, 2019), 카타르(1988, 2011)가 있다.
발대식에 등장한 제1회 대회 우승 트로피는 작지만 큰 아우라를 자랑했다. 홍콩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개최국 홍콩과 중부지역 예선 승자 남베트남, 서부 지역 승자 이스라엘과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리는 체제에서 2승 1무, 무패로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개최국 홍콩과 비긴 한국은 이스라엘(2-1), 남베트남(5-3)을 차례로 꺾었다. 아시아 대회 첫 트로피를 품은 한국 대표팀은 당시 이승만 정부의 초청으로 경무대(지금의 청와대)를 찾아 축하받았다.
이어 1960년 열린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진출했고 중부지역 진출팀 남베트남, 서부지역 진출팀 이스라엘이 2회 연속 출전했고 당시 중화민국(대만)이 동부지역에서 첫 출전 했다. 이번에도 4개국이 풀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순위를 결정했고 한국은 이번엔 3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대만과의 3차전에서 이기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아시안컵 2연패를 차지했는데 현재 한국에 남아있는 트로피는 발대식에 등장한 1956년 초대 대회 우승 트로피 가품 하나다. 1960년 한국 대회 우승 트로피는 현재 없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최초에 "2회 대회 트로피는 행방을 알 수 없다"라고 전했으나 곧 "2회 대회 이후 진품을 보유했다가 1964년 이스라엘 대회 개막식 때 진품을 가져가 AFC에 반납했다. 이후 AFC에서 가품을 제작해 한국에 전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사진=축구회관 김한준 기자, AFC 아시안컵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