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나래 기자] 애완동물과 침대에서 같이 자는 행동이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조간신문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지난 24일, 캘리포니아주립대학(데이비스 캠퍼스) 수의학과의 브루노 코멜 교수와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과 벤 건 수의과장의 공동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코멜 교수는 "침실공간에 개나 고양이를 들이는 것은 위생상 매우 좋지 않다"며 "애완동물과 함께 잠을 잘 경우 동물로부터 옮는 질병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팀은 "개나 고양이와 함께 잘 경우 심장과 소화계 시스템에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선(腺)페스트와 샤가스병, 그리고 고양이와 함께 지내다 걸리는 바이러스의 일종인 고양이 발톱병이 발병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연구팀은 "애완견이나 고양이 피부를 핥거나 키스를 하는 행위도 위생상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샤가스병(Chagsa's disease)은 크루스 파동편모충 감염에 의한 원충성 질환으로 주로 흡혈 빈대에 물려 감염되기도 한다. 병원보유동물은 사람 외에 개, 고양이, 여우, 다람쥐, 쥐 등이 있다.
취침중인 사람의 안부를 흡혈하고 분의 원충이 안결막에 침입하여 불규칙한 고열과 오한, 근육통, 피부발진 증상이 나타나며 심하면 간 및 비장비대, 심전도변화를 수반하는 심근염, 뇌수막염에 사망할 수도 있다.
고양이 발톱병(cat scratch disease)은 집고양이에게 물린 뒤 며칠이 지나서 물린 림프샘에 염증이 생기는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주로 두부·경부·겨드랑이가 많이 붓고 한 군데만 붓는 경우가 많다.
림프절이 붓는 증상은 2~3개월간 지속되다가 낫는 수도 있지만,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종창이 계속되거나 곪아 터지는 경우도 있다.
특수한 병형으로 눈 림프절형, 편도염형, 뇌막염형 등이 드물게 있으나 후유증 없이 치유된다.
이 연구결과는 CDC(미국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발간하는 '신생전염병' 저널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사진 ⓒ 데일리 메일]
이나래 기자 purp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