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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병헌X김태리 '미스터 션샤인', '태후'·'도깨비' 이은 대박 터뜨릴까

기사입력 2018.06.26 15:33 / 기사수정 2018.06.26 16:1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김은숙-이응복 조합에 이병헌X김태리가 가세한 '미스터 션샤인'이 '태양의 후예', '도깨비'를 이어 대박 행진을 노린다.

tvN 새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제작발표회가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 3층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이응복 감독이 참여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이응복은 근현대사를 다룬 수많은 작품들과 '미스터 션샤인'의 차이점에 대해 "큰 차이가 있다. 작가님과 '미스터 션샤인' 이야기를 하며 1920년으로 할지, 1930년을 배경으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나 1900년대를 배경으로 삼은 점은 아직 우리나라가 일본으로 넘어 가기 전, 끝까지 항거했던 사람들의 별로 기록이 없다고 해서 선택하게 됐다. 그 부분이 가장 차별화된 점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에 독립운동의 시초가 되었던 사람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기록에 남아 있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라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작품은 넷플릭스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시청자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룬 작품인 만큼 글로벌 시청층에게까지 먹힐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여기에 대해 이응복은 "역사를 공부한 건 아니지만 각 나라마다 외세의 침입을 받고 항거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분명 있을 거다. 해외를 고려한 건 아니지만 이는 보편적인 정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은숙 작가와의 전작 '태양의 후예', '도깨비'가 워낙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또 새로운 작품을 내놓는게 부담이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응복 감독은 "부담감보다는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하며 "김은숙 작가가 예전에 가지고 있던 시놉시스가 돈이 엄청나게 드는 시대극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이 아니면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이 안하는 시대에 대한 도전 의식도 있었다. 좋은 분들을 만나 행복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기의 신' 이병헌은 이번 작품으로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가 연기하는 유진 초이는 노비였던 신분을 박차고 미국으로 건너가 검은 머리의 미국인으로 살게되는 인물.

그는 "이응복 감독과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인데 안 할 이유가 없다. 처음 영상을 TV로 시작했다. 영화를 계속 해왔지만 중간중간 '올인', '아이리스' 등 드라마를 했고, 늘 오픈된 마음으로 드라마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9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드라마 시놉시스 제안을 받는게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한동안 영화에 많이 집중했었고, 하지만 늘 드라마는 오픈된 상태로 언제든 좋은 드라마가 나오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번 작품의 간략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흥미롭다고 생각한 건 1800년대 후반, 1900년대 초반을 다룬 드라마나 영화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가장 격변기였던 시절이었고, 그 시기 자체가 굉장한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캐릭터도 한국에서 하는 드라마에는 처음 나오는 인물인 것 같다. 그게 독특하고 흥미로운 지점이었다"고 특히 '미스터 션샤인'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또 9년 전 드라마 촬영장과 현재의 달라진 점에 대해 "먼저 스태프들의 나이 자체가 굉장히 어려졌다. 내가 나이를 먹어가는 것도 있겠지만"이라며 "여기에 있는 배우들 사이에서 맏형일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맏형이 되어버렸다. 그런 현장에 적응하는 게 조금은 어색했다. 불과 얼마전에 모두에게 내가 먼저 인사를 했는데, 이제는 내가 인사를 받게 되는 입장이다. 그 기분이 참 묘했다. 내가 형이라고 해도 힘들어하거나 어려워하기 보다 동료로서 이야기하고, 대해주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편했다. 스태프들은 드라마 촬영의 일정이 훨씬 힘들게 강행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상 웃는 얼굴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훨씬 더 밝은 에너지들이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아가씨', '1987', '리틀 포레스트' 등 영화에서 활약해 온 김태리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한다. 그는 청초한 외모와 달리 강인한 속내를 지닌 조선 최고 명문가의 애기씨 고애신을 맡았다.

김태리는 "애신이는 최고 명문가의 자제이자, 한편으로는 의병의 포수로 활동하는 아이러니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그 두가지 사이에서 이 쪽을 따라갈 것인가, 저 쪽을 따라 갈 것인가. 이쪽을 버리지 않고 저쪽을 얼마나 챙길 수 있는 가를 생각하는 인물이다. 막히고 힘들때는 감독님께 도움을 구했고 나 스스로도 인물을 단면적으로 표현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측면을 고민했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병헌과 김태리의 캐스팅은 20살의 나이차로 화제가 됐다. 1970년 생 이병헌과 1990년 생 김태리가 연인을 연기하는 게 무리가 있는게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이에 김태리는 "개인적으로 대 선배와 연기하는데 그보다 더 축복인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선배를 못 따라가면 어떡하나, 케미적으로 내가 못 받쳐주면 어떡하나 걱정이 된다"며 "현장에서 이병헌 선배가 너무 편하게 대해주셔서 불편하다거나 그런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병헌은 "호흡 면에 있어서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아주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다. 물리적인 나이는 차이가 많지만 실제적으로 연기를 할 땐 전혀 그런 것이 의식되지 않는다. 신인이라는 점이 느껴지지도 않는다. 아주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유연석은 백정의 아들로 태어나 흑룡회 한성지부장에 오른 구동매 역을 맡았다. 조선 최고 사대부 애기씨 고애신(김태리)을 만나기 위해 조선으로 돌아오면서 파란만장한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유연석은 이번작품으로 로맨틱한 남자에서 오랜만에 냉혈한으로 돌아왔다. 그는 "외면적인 면부터 멜로 캐릭터와 차이를 줬다. 또 언제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남자의 행동과 눈빛을 어떻게 표현해야할 지 고민했다"고 중점을 둔 점을 말했다.

또 "애신에 대한 마음이 있지만 신분적인 격차로 가질 수 없는 아픈 사랑을 하는데, 잘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동매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세상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들어도 후회하지 않고, 항상 모든걸 포기를 할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인물이다. 일방적이고 결국 이루어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일방적으로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이 멋있다"라며 동매의 매력을 자랑했다.

김민정은 젊고 아름다운 미망인 호텔 글로리 사장 이양화, 쿠도 히나 역으로 나선다. 극중 히나는 친일파 아버지에게 이끌려 일본인 거부에게 시집 간 후 늙은 남편이 죽으면서 막대한 유산, 호텔 ‘글로리’를 상속받은 인물.

그는 "히나가 질척되지 않는 게 제일 좋았다. 그래서 당당하고 여유롭고 담백하게 표현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히나의 화려한 스타일을 묘사하며 "머리를 하고 의상을 입고 하는데 내가 이때까지 했던 작품 중에서 가장 오래걸리는 것 같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없이 해보는건 마지막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변요한은 일본에서 10년을 유학하고 혼인을 위해 조선으로 들어온, 어릴 적부터 정략적으로 맺어진 고애신의 정혼자 김희성 역으로 나선다. 자칭 박애주의자이자 타칭 바람둥이로, 다정하고 재밌고 돈 많고 잘생긴, 모든 것을 다 갖춘 ‘모던 뇌섹남’의 면모를 발산할 예정이다.

그는 외향적으로 가장 변화를 준 인물이기도 하다. 변요한은 "'육룡이 나르샤' 때 처음으로 수염을 기르고 무사 연기를 했다. 그때 수염을 기르면 좀 더 무사 연기가 잘된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이번에 기르는데 구렛나루랑 이어지더라. 수염으로 감성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10년 전 장면에서는 수염이 없는 장면도 나온다. 10년 전과 후를 표현하는데 수염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수염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김태리는 "애신이라는 인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으며, 이병헌은 "감독님 빼고 저희들은 드라마에 대해 여러분들보다 조금만 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 사실 8개월 동안 드라마 안에만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각관적으로 볼 수도 없었다. 그래서 어떤 작품이라고 이렇다 하고 설명을 드릴 수 없을 수도 있다.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우리 드라마가 어떤 색채를 띄고 있는지,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었다. 여기서 얻은 힘을 토대로 촬영장에서 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응복 감독은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셨던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무법변호사' 후속으로 오는 7월 7일 오후 9시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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