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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우익→실력까지"…'프로듀스48'의 난제, 日연습생 향한 시선

기사입력 2018.06.11 16:4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시작 전부터 우익이며 실력에 대한 우려와 논란이 일었다. 이를 극복할 수 있을까.

오는 15일 첫 방송을 앞둔 Mnet '프로듀스48'이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두베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범 국장, 안준영PD, 이승기, 이홍기, 치타, 배윤정, 최영준, 메이제이 리와 한일 연습생들이 참석했다. 

'프로듀스48'은 지난해 2017 MAMA에서 처음 공개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새로운 프로젝트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시즌1과 시즌2에 이어 이번에는 한일합작 걸그룹을 선보인다. '프로듀스101'과 아키모토 야스시의 AKB48이 결합했다. 

한국 연습생은 물론 일본 연습생의 출연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AKB48의 실력과 우익 논란. 상대적으로 한국 아이돌에 비해 일본 아이돌들이 실력적으로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기에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있었다. AKB48은 신사참배와 자위대 홍보잡지 커버를 장식하는 등 우익 성향 걸그룹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던 터. 이러한 논란으로 인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프로듀스48'을 소비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상당했다. 

이와 같은 시선에 대해서도 '프로듀스48'측이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안준영PD는 "한국과 일본이라는 특수성이 아닌 아시아 혹은 글로벌에서 아이돌을 꿈꾸고 있는 친구들이 한 곳에 모여서 공통적인 꿈을 이뤄가는 꿈, 우정, 성장이라는 키워드를 그리고 싶었다. 한일전이라고 봐주시진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 연습생과 일본 AKB48 연습생들의 실력 차이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한국친구들의 실력이 뛰어나고 일본친구들은 실력이 없지 않냐고 생각하시는데 문화의 차이인 것 같다. 한국 친구들은 데뷔하기 전에 기본기 및 실력을 완성해서 데뷔하고 일본 친구들은 기본기 위주보다는 데뷔를 한 이후에 활동을 하면서 성장을 하고 있다"며 "'프로듀스48' 이번 방송 보면 아이돌을 바라보는 양국의 차이를 보실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안준영PD도 상대적으로 한국의 칼군무를 일본 연습생들이 따라오기 버거울 것으로 판단하기도 해었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댄스 트레이너를 3명이나 두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일본 연습생들이 생각보다는 잘 따라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안PD는 "일본 친구들은 트레이닝을 받아본 경험이 많이 없다고 하더라. 한 명 한 명 알려주는 모습이 방송에 나갈 것 같다"며 이러한 트레이닝 방식을 일본 연습생들이 무척 좋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받을 수 없는 트레이닝 시스템에 만족한다는 것. 실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일본 참가자들은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이번 도전에 나선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혼나면서 배우는 것에 대해 만족도를 느끼고 있다"며 "한국 친구들도 이러한 멋있는 이들에게 받는 것에 대해 만족하며 트레이닝을 받는다"고 밝혔다. 

다만 우익 논란에 대해서는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용범 국장은 "내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대화'라고 생각한다. 뭔가 첫 시작점에 있어 벽을 넘기 위해서는 문화의 교류와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하나의 예능 프로그램에 불과하지만 한국과 일본 두 연습생이 합작으로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정치와 이념을 넘어선 대화의 창구를 만들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거리가 생긴다면 '프로듀스48'이 최고의 성과를 거두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치적 이념과는 상관없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었고 우리도 정치적 성향을 띌 이유도 의향도 없다. 꿈과 교류, 대화에 대한 것들이 프로그램에 펼쳐질 예정이다. 애정있게 바라봐주셨으면 한다"며 우익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는 다소 추상적으로 들린다. AKB48의 소속사 측이 정치적 색채를 띄지 않을 지는 몰라도 AKB48이 과거 우익전력이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 않은가. 당장 연습생으로 참가한 마츠이 쥬리나 또한 자위대 잡지인 'MAMOR' 7월호 커버를 장식하기도 했다. 물론 '프로듀스48' 참가 이후에는 이러한 논란을 만들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지만, 이미 이들이 갖고 있는 논란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상당수인 상황. 단순히 같은 꿈에 대한 목표와 열정을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프로듀스48' 참가자들을 이해해야할 이유가 국민 프로듀서들에겐 없기에 이러한 논란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지도 관심을 끌 전망이다. 

한편 '프로듀스48' 데뷔조는 국적과 상관없이 12명을 선발하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게 된다. 투표는 한국에서만 이뤄진다. 오는 15일 오후 11시 Mnet과 일본 BS스카파 동시 방송.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박지영 기자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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