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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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너인간' 제작사 본부장 "'구르미'같은 슬로우스타터 노린다"

기사입력 2018.06.11 18:08 / 기사수정 2018.06.11 18:0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너도 인간이니?' 제작사 몬스터유니온 유상원 본부장이 드라마의 첫 주 시청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모 식당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너도 인간이니?' 런치타임이 열린 가운데 차영훈 PD, 이건준CP, 유상원 몬스터유니온 본부장이 참석했다.

'우리가 만난 기적' 후속으로 지난 주 첫 방송된 '너도 인간이니?'는 5%대 시청률로 동시간대 2위로 출발했다. 유상원 몬스터유니온 본부장은 "마음이야 시청률 1등으로 출발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프로듀서로서의 경험상, 판이 워낙 확확 바뀐다는 걸 알고 있다. 이전 드라마가 '구르미 그린 달빛'이나, 현재 작가님과 예전에 함께한 '공주의 남자'의 경우도 슬로우 스타터였다. 조금 천천히 가더라도 상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실망보다는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너도 인간이니?'는 100% 사전 제작 드라마다. '태양의 후예'의 성공 이후 수많은 제작사가 사전 제작 드라마를 만들었지만, 성공한 사례가 손에 꼽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몬스터유니온이 '너도 인간이니?'를 사전 제작한 이유가 있을까.

유 본부장은 "사전제작을 하게 된 여러가지 명목이 있다. 다른 드라마도 사전제작이 있었겠지만, 로봇을 소재로 사전제작을 하는 건 새로운 시도였다. 이 드라마는 후반 작업의 완성도가 가장 중요한 작품이었다. 현재 우리 드라마 시스템으로 제작한다면 CG도 볼품없고, 또 그걸 가리기 위한 트릭도 써야한다. 그렇게 되면 이 드라마를 한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후반 작업을 위해 촬영도 굉장히 타이트하게 했다. 시청자들의 눈이 '어벤져스', '쥬라기월드' 등 헐리웃 CG에 다들 익숙해져있어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 2부 이후 반응이 나쁘지 않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봇이 아니야' 등 '너도 인간이니?'보다 먼저 방송된 로봇 드라마에 대해서는 "신경이 안 쓰였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 드라마가 방영될 당시, 우리는 촬영이 모두 완성된 상태였다. 그래서 그냥 우리는 우리가 갈 길을 가자고 이야기했었다"며 '너인간' 제작진만의 각오를 밝혔다.

'너도 인간이니?'에는 100억 이상의 투자가 유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원 본부장은 투자비 100억을 끌어온 비결로 "노력한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100억 이상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투자해야할 곳에 투자를 하고, 또 돈을 쓴 부분이 어딘지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야한다.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너도 인간이니?'가 완성된 뒤 이를 가장 처음으로 본 건 제작에 참여한 스태프들 이라고. 그는 "방송 전에 스태프들을 초대해서 시사를 먼저 했다. '1%의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는 기조를 가지고 방송을 만들었다. 시청자분들이 명품인지 아닌지 판단해주시겠지만, 만드는 사람들은 명품을 만드려고 노력했다"며 제작 과정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곳은 앞서 말했다시피 CG다. 서강준이 로봇 연기를 대신하기 때문에, 어디에 CG가 그렇게 많이 쓰였나 하는 의심이 들 수도 있다.

유 본부장은 "보는 사람이 중간중간 이 캐릭터가 로봇이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장면이 있다. 예를 들면 2회 화재신에서 남신3의 등 뒤가 반짝반짝하는 부분"을 이야기하며 "처음에는 CG가 에어콘 송풍기처럼 나왔다. 그런 부분 하나하나가 시청자분들에게 불편함을 줄 것 같았다. 시청자분들이 남신3을 사람처럼 느끼다가 그 순간에는 로봇으로 느껴야한다. 그런 부분을 짧더라도 임팩트 있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그런 부분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로봇과 인간을 구분짓는 CG에 집중해서 볼 것을 강조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너도 인간이니?' 문전사, 몬스터유니온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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