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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리뷰] "박지성·이영표 지루해"…'라스' 안정환, 돌직구 입담 폭발

기사입력 2018.06.07 09:49 / 기사수정 2018.06.07 10:0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안정환 MBC 2018 러시아 월드컵 해설위원이 경쟁자인 SBS 박지성, KBS 이영표를 향해 돌직구를 던져 웃음을 줬다.

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MBC 러시아 월드컵의 안정환, 서형욱 해설위원, 김정근 캐스터, BJ 감스트가 출연했다.

안정환은 "아무래도 선수로 월드컵을 경험하고 해설로도 경험했기 때문에 국가대표만큼 긴장하고 있다. 다른 방송도 하지만 월드컵 생각만 하게 돼 힘들다. 선수로 돌아간 것 같다. 브라질 월드컵 때는 많은 걸 준비했는데 막상 들어가면 하나도 못 썼다. 내가 갖고 있는 경험과 축구 지식, 그것 밖에 쓸 수 없다. 이번에는 요령이 생겼다"며 해설을 앞둔 소회를 밝혔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1승 1무 1패를 해야 16강에 올라갈 확률이 크다고 말하면서도 "개인적인 생각은 말하기 곤란하다"며 승패를 예측하진 않았다.

앞서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높은 승패 예상 적중률을 자랑하며 인간 문어로 활약했다. 서형욱은 "이게 조금 아쉽다. 브라질 월드컵 때 이영표가 예측을 잘해서 화제가 됐다. 안정환 역시 사석에서 예측을 잘 하는데 카메라만 돌아가면 안 한다. 많은 사람들이 예측력이 좋다는 걸 알아줬으면 하는데 축구는 그런 게 아니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안정환은 "'이 경기 힘들 것 같다' 하면 선수들이 '정말 힘들까?'라며 동요한다. 이영표는 잘못된 거다. 굉장히 기독교인인데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그건 마음에 안 든다. 중계는 잘해도 선수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한다"며 솔직한 입담을 발산했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도 언급했다. 그는 "S에서 박지성도 영입했다. 요즘 이야기는 안 하고 문자메시지만 한다. 문자도 진짜 재미없다. ('런닝맨' 등 방송에서) 조금 재밌어졌는데 편집의 힘이다"라며 돌직구를 던졌다.

그러면서 "나는 웃기게 해설하려고 한 게 아니었다.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소리가 가장 속상하다. 90분 중계 중에 재밌는 얘기 한마디만 화제가 되니 속상하다. 아무튼 지성이는 안 될 것 같다. 박지성을 욕하는 게 아니라. 중계 순위가 1위 박지성, 2위 이영표, 3위는 우리가 될 것 같다고 하는데 예상을 뒤집고 싶다. 3사 중계 시청률 순위에서 꼴찌는 안 할 것 같다. 중간 정도로 본다. 꼴찌 후보는 감스트로 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형욱은 "대표팀 성적과 관련 있을 것 같다. 성적이 안 좋으면 이영표처럼 꾸짖는 스타일이 인기있을 것 같고 경기가 잘 풀리면 안정환이 어떻게 격려해주고 신나게 할지 기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환은 "뒤집어야 스포츠다"며 긍정했다.

김정근은 안정환을 비롯한 선수 출신 해설위원의 특징으로 받침 발음이 새는 부분을 언급했다. 김정근은 "'기성용 선수가 오랜 경험으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를 말할 때 '기서요'라고 한다. 이게 캐릭터가 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안정환은 "그래 이영표가 덜 샌다. 내가 많이 샌다. 됐나? 월드컵 중계 망했어"라며 삐쳤다. 

안정환의 입담은 계속됐다. 박지성과 이영표의 해설이 지루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선수로서는 나보다 훌륭한 점이 많은데 축구 중계는 둘다 스타일이 비슷하다. 이영표는 좋다. 나보다 발음이 덜 새고 전달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지루한 면이 있다. 박지성은 해설을 맡아 부담이 많이 될 거다. 축구로서는 화제성이 돼 월드컵의 붐을 일으켜줘 고맙다. 4년 전에 해봐서 알지만 중계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게 박지성에게 리스크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사적으로 자주 연락은 안 한다. 두 사람과 술도 안 먹는다. 둘 다 재미가 없기 때문에"라고 농담했다. 

그런가 하면 "선수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이 어렵다. 32개국이고 코칭 스태프까지 외워야 해 1000명이 넘을 수도 있다. 발음도 어렵다"며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 뛰었던 시바사키, 지안 프랑코 졸라 등을 언급했다. 이어 "졸라가 잘하면 많이 힘들다. 졸라 슛, 졸라 안 들어가네요"라고 외쳐 웃음을 안겼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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