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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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 - 덕수고 김경도

기사입력 2009.04.30 15:02 / 기사수정 2009.04.30 15:02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명문 고교야구의 4번 타자는 프로에서도 실패 확률이 적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는 그만큼 야구 명문고등학교에서 나온 중심 타자가 ‘검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인 투수는 프로에 적응하는 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2~3년이 걸리는 데 비해(한화 류현진의 경우는 예외로 한다) 타자의 경우 신인 1년차부터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과거 1994년 LG 트윈스의 신인 트리오(유지현, 김재현, 서용빈)가 그러했고, 양준혁, 김태균 등도 프로 원년 3할 타율로 신인왕을 차지한 바 있다. 최근에는 삼성의 김상수, KIA의 안치홍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런 점에 있어서 ’야구명문’ 덕수고등학교 부동의 4번 타자로 맹활약중인 한 선수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바로 김경도(3루수)가 그 주인공이다.

작년 대통령배 우승을 이끈 ‘2학년 4번 타자’

김경도는 2학년 때부터 4번을 쳤던 강타자다. 기라성 같은 3학년 선배들을 재치고 4번을 꿰찬 김경도는 3학년 에이스 성영훈(두산 베어스)과 함께 작년 대통령배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성영훈이 떠나도 덕수고가 대회 2연패를 자신할 수 있는 것도 더욱 다듬어진 타격 실력을 바탕으로 했던 김경도가 있기 때문이었다.

▲ 김경도 선수는 2학년 때부터 4번을 쳤던 강타자다.

김경도가 4번에 있고 없고의 차이는 덕수고 타선에 미치는 영향은 자못 크다. 그만큼 ‘압도적인 4번 타자’ 역할을 돈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2사 1, 2루에서 4번 김경도가 등장하면 상대 팀 투수가 고의사구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만큼 5툴 플레이어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주다.

김경도는 5개 프로구단 스카우터들로부터 ‘타자 유망주’로 평가받을 만큼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지금 당장 프로에 데려와도 통할 만한 선수’라고 극찬하는 스카우터들도 있을 정도다. 몸집을 조금 더 키울 경우 ‘제 2의 김동주’로, 날카로운 타격감을 더 갈로 닦는다면 ‘제 2의 최정’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김경도 본인도 “김동주/최정 선배님을 닮고 싶다”고 할 만큼 두둑한 배짱을 자랑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다. 때에 따라서는 2루수로도 활용 가능한 선수라는 점에서 ‘김경도 카드’는 충분히 매력적이다.

세밀한 부분을 가다듬으면 ‘2010 신인왕’까지 넘볼 수 있어

그러나 모든 고교선수들이 그러하듯, 김경도 역시 ‘프로에서의 검증’이 필요하다. 실제로 많은 유망주들이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프로무대에 뛰어들었지만, 적응을 마치지 못하고 ‘그저 그런 선수’로 머무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모든 면에 있어서 ‘완성형’인 김경도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프로에서의 경험’이다. 스프링 캠프 등을 통하여 프로에서 세밀한 부분을 다듬으면 충분히 ‘2010 신인왕’도 가능하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김경도(덕수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3루수 | 신체조건 : 180cm, 85kg | 종합점수 : A-

- 배팅 : A-

- 파워 : B

- 선구안 : A-

- 수비 : B+

- 장점 : 매서운 방망이 실력 검증 끝. 2학년 때부터 4번 타자 경험이 ‘큰 무기’

- 프로지명시 과제 : 높은 장타력에 비해 홈런 숫자가 다소 적음. ‘파워’를 조금 더 키워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음.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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