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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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미스 함무라비' 김명수, 누구보다 든든한 고아라 편

기사입력 2018.06.05 07:20 / 기사수정 2018.06.05 01:50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미스함무라비' 김명수가 누구보다 든든하게 고아라의 곁을 지켰다.

4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5회에서는 박차오름(고아라 분)에게 잘못이 없다고 말해주는 임바른(김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성공충(차순배)의 사과 쇼로 법원 분위기는 홍은지(차수연), 박차오름, 임바른에게 좋지 않게 돌아갔다. 박차오름과 임바른은 끝까지 판사들을 설득하러 돌아다녔지만, 각자 힘든 사정을 토로했다. 박차오름은 "높으신 분들의 생각이나 입장은 비슷한데, 젊은 판사들의 뜻을 모으는 건 쉽지가 않다. 그래서 세상은 변하지 않는가 보다. 힘든 사람끼리 서로 손을 잡지 않아서"라고 말했고, 임바른은 "어쩌면 사실 같은 이유로 힘들어하면서 그걸 모르는지도 모른다"라고 밝혔다.

임바른은 박차오름에게 "우리 조금만 물러서자. 너무 욕심낼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박차오름은 "욕심이요? 강자가 약자를 짓밟을 땐 아무 말도 안 하면서 참다못한  약자가 덤벼들면 공격적이다, 부담스럽다 그러죠. 문제제기를 할 때도 남들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해야 하냐"라고 했다.

그러던 중 성공충은 기자에게 박차오름이 과격하게 법원 내 운동을 주도하고 있고, 다른 재판부 사건에도 개입했다고 소스를 주었다. 기사가 나자 박차오름은 "저의 선의가 문제가 된다면 책임져야죠. 하지만 성부장님의 악의도 책임지게 할 거다"라고 당당하게 밝혔다.

이를 보던 정보왕(류덕환)은 "미안한데 난 여기까지인 것 같다. 중간에서 처신하기가 너무 힘들다. 전쟁하는 것 같잖아"라며 빠지겠다고 했고, 임바른은 "그래서 힘드시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평화주의자 정보왕 선생이?"라고 일갈했다.



민사 제44부 직원들에게 응원을 받은 임바른, 박차오름은 홍은지에게도 힘을 주기 위해 병문안을 갔다. 하지만 홍은지는 "온 법원이 내 얘길 하고 있겠구나? 얘기하기 좋겠지. 유산한 판사 얘기. 다 좋은 뜻으로 얘기하는 건 아는데, 날 모르는 사람들까지 다 내 얘기를 한다는 거. 이게 무슨 좋은 일이라고"라며 복귀하기 무섭다고 눈물을 흘렸다.

미안하다고 눈물을 흘린 박차오름은 결국 병원을 나와 주저앉았다. 그 옆에 앉아준 임바른은 "잘못한 거 없다. 박 판사는 박 판사 자신의 싸움을 한 거다"라고 얘기해주었다. 박차오름이 "다 욕심이고 영웅심이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뭐라고"라며 후회하자 임바른은 "욕심 좀 내면 안 되냐. 그 마음이 뭐건 아무도 남의 일이라고 나서지 않을 때 뒤도 안 돌아보고 나서서 자기 일처럼 뛰어다니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이후 판사회의가 열렸지만, 부장판사들은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수석부장(안내상)이 폐회하려는 그때 한세상이 등장했고, 다른 부장판사들도 속속 나타났다. 하지만 정족수를 채우지는 못하는 상황. 발언기회를 얻은 박차오름은 부장판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며 "우리는 웃으면서 철수할 수 있다. 이미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첫발을 내디뎠으니까요"라고 밝혔다.

한편 박차오름은 할머니(김영옥)에게 "난 팔이 안으로 굽는 사람이었나봐"라고 속상해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박차오름을 천수관음 앞에 데려가 "안으로 굽으면 어떻겠냐. 팔이 저렇게 넉넉히 많고, 멀리까지 뻗을 수 있으면 되지 않겠냐. 힘든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만큼 말이다"라고 조언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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