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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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씨잼·바스코, 대마초에 코카인까지...분노 부르는 대처 (종합)

기사입력 2018.05.29 17:30 / 기사수정 2018.05.29 18:1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래퍼 씨잼과 바스코가 대마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당사자를 비롯해 주변인과 소속사의 실망스러운 대처가 논란을 사고 있다.

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씨잼 등 2명을 구속하고, 6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8명 중에는 바스코(빌 스택스)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씨잼의 대마초 흡연 사실은 하루 전인 28일 밝혀졌다. 씨잼은 2015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 연희동 자택 등에서 수차례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씨잼의 모발을 채취해 마약류 양성 반응을 확인했으며, 씨잼도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씨잼은 지난해 11월 같은 장소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엑스터시·MDMA)까지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바스코 역시 지난 2015년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자택 등지에서 수차례 대마초를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씨잼과 바스코는 대마초를 흡연하면서 버젓이 방송에 출연했다. 씨잼은 2016년 Mnet '쇼미 더 머니 시즌 5'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으며 바스코 역시 같은 해 Mnet '소년 24'의 마스터로 출연했다. 

방송 당시 씨잼은 자신감 넘치는 랩과 성숙해진 마인드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냈다. 바스코 역시 자신의 노래 가사 속에 아들에 대한 사랑을 빠뜨리지 않고 담아내며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대마초를 흡연하면서 이중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대중들은 더 큰 분노를 나타냈다. 


설상가상으로 이들의 반성 없는 모습과 동료 래퍼들의 태도는 논란에 불을 끼얹었다. 씨잼은 대마초 흡연 사건이 알려진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고 게재했다. 대마초 흡연 논란에 관한 언급은 찾아볼 수 없었다. 누리꾼들은 "들어간다더니 감옥 가는 거였냐"며 씨잼을 비판했다. 씨잼의 영어 뜻(코카인을 뜻하는 속어)과 엮어 "마약 하려고 힙합 했냐"는 비아냥 섞인 비난도 있었다.

또한, 동료 래퍼 한요한과 윤병호(불리 더 바스타드), 자메즈 등은 "사랑합니다. 다녀오십쇼" 등의 댓글을 달며 씨잼을 옹호했다. 동료의 범죄 사실에 아무렇지 않은 모습을 보이자 누리꾼들은 날 선 비난을 보냈다.

소속사의 대응도 실망스럽다. 씨잼과 바스코의 소속사 저스트뮤직은 해당 사건이 보도된 지 이틀이 지나서야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저스트뮤직은 29일 오후 4시 경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씨잼과 빌스택스는 본인들의 행동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회사 차원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리를 더 철저히 하고 음악인으로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사건이 발생하고 이틀이나 지나서야 나온 소속사의 늑장 대응은 과거 저스트뮤직 소속 가수들이 빚은 수 많은 논란과 함께 빈축을 샀다.

마약을 해야 힙합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씨잼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비와이는 독실한 신앙심을 랩으로 이끌어 내며 '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반면 씨잼과 바스코는 예술을 빌미로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지르며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저스트뮤직 엔터테인먼트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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