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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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미스 함무라비' 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 해고는 정당하다

기사입력 2018.05.29 00:10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미스 함무라비' 고아라, 성동일, 김명수가 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의 해고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2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3회에서는 박차오름(고아라 분)의 두려움을 이해하려는 임바른(김명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세상(성동일)과 박차오름은 50대 부장인 원고가 20대 인턴사원을 성희롱한 사건을 두고 대립했다. 한세상은 원고가 잘못한 건 알겠지만, 해고 수준까지 갈 정도인지는 고민이라고 말했다. 한세상은 원고가 가장이며, 가장에게 일을 빼앗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강조했다.

회사와 회사 직원들은 원고 편이었다. 원고 측은 그저 업계의 농담이고 격려였으며, 피해자가 평소 예민하다고 주장했다. 증인으로 나선 회사 여직원들도 마찬가지. 듣다 못한 피해자가 "아니에요"라고 소리 지르자 원고 측은 "저것 보라. 매사에 예민하지 않냐"라고 몰아갔다. 회사 측 변호인은 무성의하게 증인을 대했다.

그러나 한세상은 판사들끼리 상의할 게 있다며 재판을 다시 열기로 했다. 재판 후 한세상은 임바른, 박차오름에게 "내가 야구를 좋아하는데, 짜고 치는 경기일 것 같은 경기가 있다. 궁금해지면 경기를 다시 되짚어보고 싶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한세상은 "그리고 그냥 끝냈다간 한 대 칠 것 같은 눈이 있어서 말이지. 사건에 몰입하는 건 좋은데, 들키면 안 돼. 표정 관리 잘하시고"라고 조언했다. 



박차오름과 임바른은 "회사에서 왜 해고까지 해놓고 짜고 치는 거지"라고 의문을 품었다. 이를 들은 이도연(이엘리야)은 "요즘 TV만 틀면 나오는 화장품 광고, 원고 작품일 거다. 광고계 성폭력 검색해보세요"라고 팁을 주었다. 회사는 타깃이 여성이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원고를 해고해놓고, 재판에서 일부러 질 마음으로 무성의하게 대응한 것. 박차오름과 임바른은 한세상에게 자꾸 뒤돌아보던 증인 4번을 다시 부르자고 제안했다.

결국 4번 증인은 "적당히들 하셔야죠. 변호사 사무장이 찾아와서 그러셨죠. '증언을 잘해야 부장이 살아난다. 부장이 죽으면 부장 라인이 다 죽는다'라고. 인턴을 싸이코로 만들어야 된다고요?"라고 밝혔다. 증인은 원고가 2년 전 인턴이었던 자신에게 보낸 문자를 공개하며 고소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원고 측 변호사는 "여자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게 문제야"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원고의 아내는 "저도 고소하겠다. 사람 몸을 함부로 만지면 강제추행이죠"라며 변호사가 자신을 추행했고, 딸의 전화번호까지 물어봤다고 밝혔다. 자신의 가족이 당했단 걸 들은 원고는 변호사의 멱살을 잡았다.

한세상은 "직장을 잃은 가장은 고통을 받을 거다. 성희롱 피해자가 받는 고통 또한 가볍지 않다. 권력을 이용한 성희롱은 사람을 망가뜨린다. 가해자들의 고통과 피해자들의 고통은 같은 저울로 질 수 없다"라고 밝혔다. 어떤 저울로 재어봐도 원고에 대한 해고는 정당하다고.

이후 박차오름은 임바른을 데리고 다시 시장으로 향했다. 한복을 입고 시장 홍보 아르바이트를 하자고. 박차오름은 "사적으로 만나고 싶었다. 알바는 핑계고. 제가 촌스러운 건진 몰라도 동료들과 각자 일하는 건 별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차오름은 "요즘 죄송했단 말씀부터 드린다. 사건과의 거리 유지에 실패했다. 혹시 피아노 레슨 선생 얘기 기억하냐. 한 번도 잊은 적 없다. 어린 제자 몸을 더듬는 짓.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아직도 힘들다"라고 고백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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