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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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한예슬 의료사고 원인, VIP신드롬이 뭐길래

기사입력 2018.04.24 16:49 / 기사수정 2018.04.24 16:49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배우 한예슬이 지방종 제거 수술 중 의료사고를 당한 가운데 'VIP 신드롬'이 주목받고 있다.

한예슬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방종 제거 수술을 받다 의료사고를 당했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해당 부위의 수술자국과 흉터를 공개했다. 사진 속 흉터와 수술부위는 심각한 상태였다.

이에 해당 병원은 해명에 나섰으나, 한예슬은 23일 추가로 사진을 공개하며 "마음이 무너진다"라는 말로 착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뿐만 아니라 의료사고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오기도 하면서 여론이 거세졌다.

그리고 24일 37대 대한의사협회장을 지낸 하트웰의원 노환규 원장은 이 사태에 대해 'VIP 신드롬'이라고 지적했다.

노 원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한예슬의 상처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지방종은 지방으로 이뤄진 양성종양(혹)으로 대부분 간단한 수술 또는 시술(지방을 녹여서 빼내는 방법)으로 제거가 가능하다. 비교적 흔한 질병이라서 주변에 간단히 제거술을 받은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도 이 사고를 접했을 때 '어렵지 않은 수술인데 어쩌다가 이런 일이 생긴거지? 안타깝다'는 반응이 주였다고.

이어 그는 "첫 기사가 보도된 이후 병원 측의 설명을 담은 후속기사가 나오자 상황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통상적인 방법으로 절개하면 흉터가 보일 것 같다고 생각한 집도의가 '기술적으로 까다롭더라도 흉터가 보이지 않게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노 원장은 "결국, 환자에게 더 잘 해주려다 더 나쁜 결과가 발생한 것이다. 병원에서 종종 발생하는 전형적인 'VIP신드롬'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 잘해주려고 했던 의도라도 결과가 나쁘면 그 책임은 모두 의사에게 돌아온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예슬이 겪은 것은 의료사고가 맞다고 했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 원치 않은 결과가 발생했기 때문에 의료사고가 맞지만, 의도는 선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그 의도가 책임에 대한 면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노 원장은 글을 끝맺으며 한예슬과 의료진 모두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또한 "의사의 실수는 실수대로 책임져야 한다. 그런데 자신의 실수를 있는 그대로 밝힌 의사의 용기는 조금 놀랍다. 그런 의사 찾기 쉬운 시대가 아니니까"며 "어차피 인정할 거 좀 더 일찍 인정하고 설명해주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편 한예슬은 지난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쩍 수척해진 사진과 함께 "감사합니다. 힘낼게요"라는 말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해당 수술을 집도한 차병원 측은 "우선 한예슬 씨의 지방종 수술 과정에서의 실수로 인해 이런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상처가 조속히 치료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임을 거듭 확인 드린다"고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한예슬 인스타그램



이송희 기자 intern0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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