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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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 삼국지]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4월을 함께 즐기려면?

기사입력 2009.03.22 21:30 / 기사수정 2009.03.22 21:30

김경주 기자



안양 한라가 아시아리그 정규 우승을 차지하면서 비인기 종목이던 -지금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스하키가 언론과 팬의 관심을 끌었다.

안양 한라의 결승 진출 좌절로 4월에 열릴 세계 선수권 대회의 국가대표가 소집됐다. 그 동안 지휘봉을 잡았던 변선욱 감독 대신 하이원의 김희우 감독이 대한민국 대표팀의 수장을 맡았고, 부임 첫 해 하위권이던 팀을 정규 리그 우승까지 이끈 '레전드' 심의식 감독이 그를 도와 코치직에 자리했다.

국내에 성인팀이라고는 단 두개, 그래서 대표팀 명단에도 하이원, 혹은 안양 한라가 대부분이다. 이번 대표팀에도 대학 선수는 단 두명, 고려대 소속의 김우영과 연세대 소속의 이돈구가 전부다.

디비전 2에 있기엔 넘치고 1에 머무르기엔 조금 모자란 그들의 도전을 조금 더 즐겁게 즐길수 있을 포인트 몇가지

손호성 vs 엄현승, 주전 골리는 누구?

이번 명단에 골리는 단 두명이다. 보통 세명의 엔트리로 가던 것과는 달리 이번 대표팀에는 손호성과 엄현승만이 이름을 올렸는데, 연세대 선후배 사이인 이 둘은 각자 소속팀에서도 명실상부한 주전으로서 자리잡고 있다.

이번 대회가 지난 해 디비전 1 대회처럼 무게감을 가지지는 못해 두 골리의 주전 다툼이 큰 의미는 없지만 '그래도' 대한민국 NO.1 골리를 누가 차지할까 하는 궁금증은 여전하다.

그 동안 주전 골리로 뛰었던 손호성의 주전자리가 이번에도 유력하지만, 국가 대표팀의 감독이 하이원의 감독직을 맡고 있다는 점이 변수라면 변수. 

윤경원,이권준의 빈자리는 황병욱이

안양 한라의 윤경원과 이권준이 군 입대 문제로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으면서 일명 '힘수비'에 대한 아쉬움을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하이원의 황병욱이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병욱은 178cm의 키를 가진 수비수로서 체격은 윤경원, 이권준에 비해 크지 않지만 근성만큼은 그 둘 못지 않다.

안양 한라와 하이원의 경기에서 항상 안양 한라 팬의 원성을 독차지했을 정도로 황병욱의 플레이에는 근성이 담겨있다. 강력한 바디첵은 물론 상대 공격수를 귀찮게 하는 밀착수비는, 크지 않은 체격을 커버하는 황병욱의 최대 장점.

아시아 공격수들을 괴롭혔던 그의 근성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지 지켜보는 즐거움 또한 이번 세계 선수권의 묘미.

김기성, 김원중 그리고 정병천

박우상과 김한성이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으면서 장신 공격수가 부족해진 대한민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공격의 중심은 '속도'가 됐다.

08-09 시즌 21골을 터트리며 아시아리그 신인상을 차지하며 최고의 루키임을 확인한 김기성과 2년차 김원중은 안양 한라의 공격의 중심을 '속도'로 바꿔놓았다. 김기성, 김원중 모두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표팀에서도 '속도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또 이번 명단에는 '루키' 안현민과 정병천이 이름을 올렸는데, 이 둘은 실업 입단과 동시에 대표팀에 선발됐다. 이 중 정병천은 지난 해 연세대 재학 시절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선발되며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정병천은 지난 6일 아시아리그 플레이오프 크레인스와의 홈경기에서 실업무대 데뷔 2경기만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주목을 받았다.

172cm의 작은 키를 지닌 정병천도 김기성 김원중과 더불어 빠른 몸놀림을 주무기로 삼고 있다. 빠른 것은 물론 몸싸움도 피하지 않고 즐기는 타입의 공격수.

정병천은 지난 2월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슬로바키아, 러시아 등 강호와 대결하며 경험이라는 또 다른 성과를 얻었다.

오는 4월 4일부터 벌어지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위해 23일부터 소집하는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비교적 약체들과 붙는 이번 대회에서 전승을 거두고 다시 디비전 1로 승격할 수 있을까? 


'푸른 백곰' 김강수씨 가족의 '빙판 밖의 60분' 

☞ 안양 한라, 역사에 '처음'이라는 이름을 적다

Editor 김경주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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