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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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초점] "종북 논란→무사 귀환"…평양行 우리 예술단, 감격의 3주

기사입력 2018.04.04 09:38 / 기사수정 2018.04.04 09:38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우리 예술단이 평양공연을 마치고 무사히 귀환했다. 평양으로 떠나기 전 휩싸였던 종북 논란부터 금의환향 하기까지, 그야말로 감격의 시간이었다.

지난달 18일 통일부는 "남측은 예술단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윤상을 포함해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진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등으로 회담 대표단을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대중 음악가가 남북 접촉 수석 대표로 꼽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고 이례적이었다. 하지만 이후 윤상은 종북 논란에 휩싸였다. 그 원인은 바로 보수단체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의 방자경 대표가 쓴 SNS 글이었다.

방자경은 윤상을 윤이상, 윤기권, 윤상원과 엮으며 '종북'으로 몰아갔지만, 윤상의 본명은 '이윤상'으로, 방 대표의 주장은 '억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윤상은 이에 개의치 않고 우리 측 대표단을 이끌고 문제 없이 일정을 소화했다.

그렇게 꾸려진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봄이 온다' 팀은 음악감독을 맡은 가수 겸 작곡가 윤상을 비롯해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강산에, 김광민, 윤도현, 백지영, 정인, 서현, 알리, 레드벨벳 등 총 11팀.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6시 30분(평양시간)부터 2시간동안 동평양대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가졌다. 이날 공연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도 참석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3일 오후 4시 1만 2천석 규모의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측 예술단은 북측 예술단과 함께 '남북평화협력기원 남북합동공연-봄이 온다'를 진행했다.

이날 마지막에는 남북 출연진이 모두 무대에 올리 '우리의 소원', '다시 만납시다'를 불렀다. 도종환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등은 일어나 손을 마주 잡고 함께 노래를 불렀다. 1만 2천 관객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고, 공연이 끝난 뒤에도 박수 세례는 10분 가량 이어졌다.

두 차례의 평양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우리 예술단은 4일 오전 3시4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상은 "응원해주신 덕에 2회 공연을 무사히 잘 마쳤다. 다들 이게 현실적으로 믿어지지 않을 만큼 감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오는 5일 MBC, KBS, SBS를 통해 약 두 시간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평양공동취재단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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