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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챈들러-주희정 57점 합작' KT&G, 동부 꺾고 6강행 불씨 '활활'

기사입력 2009.03.19 20:54 / 기사수정 2009.03.19 20:54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양, 최영준 기자] 6강 탈락 위기에 몰렸던 안양 KT&G가 난적 원주 동부를 꺾으면서 6강행 불씨를 되살렸다.

19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G와 동부의 시즌 여섯 번째 맞대결에서 홈팀 KT&G가 접전 끝에 동부를 84-78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 아직 종료되지 않은 서울 삼성과 창원 LG의 경기 결과에 따라 단독 6위까지 올라설 수 있게 됐다. 마퀸 챈들러와 주희정은 각각 30득점과 27득점으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양 팀 모두 사활이 걸린 경기인 만큼 초반부터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KT&G는 챈들러가, 동부는 앤서니 윌킨스가 활발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어느 한 팀이 크게 앞서거나 뒤지는 일 없이 동점과 역전, 재역전이 수 차례 반복되는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동부는 그간 별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윌킨스의 맹활약이 놀라웠다. 윌킨스는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등 13득점으로 동부의 공격을 홀로 주도하다시피 했다.

김일두까지 부상으로 결장하며 큰 위기가 예상됐던 KT&G는 1쿼터부터 맹공을 펼친 챈들러 외에도 주희정과 벤치 멤버들이 고루 투지를 보이면서 팽팽한 경기 양상을 이끌어냈다.

전반까지의 접전 양상은 후반에도 계속 이어졌다. 동부는 좋은 활약을 펼치던 윌킨스를 빼고 크리스 다니엘스와 김주성의 골밑 공격을 중심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수비에서도 상대 주 득점원인 챈들러를 상대로 비교적 단신인 표명일이나 강대협을 붙이는 등의 변칙적인 수비 전술로 재미를 봤다.

동부가 5점 차 안팎의 리드를 이어가는 가운데, KT&G 역시 추격을 위해 안간힘을 썼다. 연이은 수비 성공으로 4쿼터 중반 마침내 역전까지 성공시킨 KT&G는 오히려 점수 차를 4점까지 벌리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역전패 위기에 몰린 동부는 타임아웃 이후 분위기를 재정비하고 반격에 나서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KT&G의 주희정과 챈들러에게 연달아 득점을 내주면서 경기 종료 직전 5점 차의 리드를 허용, 그대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패한 동부는 시즌 2경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이 날 경기가 없었던 울산 모비스에 동률을 허용, 공동 1위가 되고 말았다. 최근 5경기 1승 4패의 부진도 그대로 이어가며 선두 다툼은 마지막까지 안개 속에 남겨지게 됐다.

[사진=마퀸 챈들러 ⓒ김혜미 기자]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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