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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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방송 '고전의 숨결', 4월의 게스트는 정농악회…2일 방송

기사입력 2018.03.28 13:51 / 기사수정 2018.03.28 13:5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국악방송이 '고전의 숨결' 4월의 게스트로 40년 전통의 국내 최초 정악 연주 단체 ‘정농악회’를 초대한다고 28일 밝혔다.

국악방송 프로그램 '고전의 숨결'은 매월 첫째주 월요일, 우리나라 정통 고전음악의 세계로 안내하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이다. 서양악기 소리 없이 우리 악기와 소리로 채우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1월에는 ‘2018 복, 비나리’라는 주제로 사물놀이 명인들과 새해맞이를, 2월에는 ‘대동강이 풀리면’이라는 주제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북한 대표팀과의 조우를 기념하여 북한의 다양한 전통음악을 들려줬다. 3월에는 ‘김수연의 명품소리’라는 주제로 명창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매달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고전의 숨결'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4월로 9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4월에는 국악계에서 민간 단체로는 오래된 역사를 가진 ‘정농악회(正農樂會)를 초대한다.

국악방송 은 측은 "'바른 음악을 농사짓자'는 취지 아래 정악(正樂)의 보급과 발전을 위해 1976년 설립된 국내 최고의 정악 연주 단체 ‘정농악회(正農樂會)’를 초대한다"고 했다.

‘정농악회’는 1976년 당시 서울대학교 국악과 교수로 재직중이던 故 김정자(가야금) 교수의 발의로 시작했다. 현재 ‘정농악회’ 회장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 정악 및 대취타 보유자이자 최근 정규앨범 4집 '한뻠 피리로 60년 한길…수탉처럼 울다'를 발매한 인간문화재 정재국 명인이 중심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이수자이자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인 민의식(가야금) 명인,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과 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이수자이자 2006년 국악대상 대상 수상자 김정집(피리) 명인, 전 KBS국악관현악단 수석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29호 처용무 이수자인 김종식(해금) 명인을 비롯, 강영근(생황), 채조병(단소, 대금), 김선옥(거문고), 김관희(단소), 이지영(양금), 김광섭(장구), 김정승(대금), 허윤정(거문고), 안희봉(해금), 박용호(단소), 박문규(남창), 김영기(여창) 등 유수한 대학의 국악과 현직 교수 및 국립국악원 수석급이상의 단원들로 구성됐다.

4월 '고전의 숨결'은 국내에서는 보기드분 정악계의 명인들로 구성된 ‘정농악회’의 정악독주 및 합주를 만나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정악(正樂)은 곧 ‘아정(雅正)하고(기품이 높고 바르다) 고상하며 바르고 큰 음악’이라는 말로, 과거 궁중음악의 일부를 포함하여 민간 상류층에서 연주되어 오던 모든 음악을 지칭한다. 연례악(宴禮樂)의 일부인 ‘여민락(與民樂)’, ‘도드리’, ‘영산회상(靈山會相)’ 등의 곡이 널리 알려졌다. 

먼저 생황과 단소 이중주로 연주되는 ‘수룡음’을 만나볼 수 있다. ‘수룡음’은 조선시대 선비들이 즐기던 예술성악곡인 가곡 중 평롱(平弄), 계락(界樂), 편수대엽(編數大葉)의 반주곡을 관악기로만 연주할 수 있도록 변형한 음악이다. 생황의 깊고 부드러운 신비한 음색과 맑고 고운 단소 가락이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 이후 조선시대 풍류음악 중 가장 대표적인 음악으로 꼽히는 ‘영산회상’ 중에서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이 점점 빠르고 경쾌하게 연주되고, 궁중이나 선비들의 풍류방에서 연주된 20박의 느린 ‘상영산’을 정재국 명인의 피리 독주로 선보인다.

가곡 중 낮은 음역으로 되어 있는 태평가의 선율을 변조, 장식음이나 음의 시가, 가락을 고쳐 만든 것으로 힘이 있고 울림에 있어 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 김정승 명인의 대금으로 ‘청성곡’을 만난다. 이어 임을 여의고 괴로워하는 사나이의 심정을 그린 ‘춘면곡’, ‘계면가락도드리’, ‘양청도드리’, ‘우조가락도드리’ 등 세 곡을 묶어 부르는 세악합주 ‘천년만세’, 전통 성악곡인 가곡의 하나로 남녀 가객이 함께 부르는 ‘태평가’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진행에는 국악방송 동시간대 프로그램인 <국악산책>의 DJ이자 현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인 김영운이 함께 한다.

'고전의 숨결' 정농악회 편은 내달 2일 오전 9시 FM99.1MHz 국악방송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으며 및 공식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에서 보이는 라디오로도 시청 가능하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아담스페이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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