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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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내남자의 비밀' 김채은 "숏커트 로망, 드라마 통해 실현했죠"

기사입력 2018.03.04 02:12 / 기사수정 2018.03.04 15:2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내 남자의 비밀'에서 숏커트에 남자보다 강한 힘으로 주목받은 이가 있으니, 바로 기라성(정한용 분)가의 셋째 딸 기차라다. "기가찬다 기차라"라는 대사가 너무나 잘 어울리던 기 찬 기차라, 그를 연기한 신인 배우 기차라를 만났다.

100회라는 긴 호흡동안 드라마를 촬영한 김채은. 그랬기에 이번 작품은 유독 큰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끝난 게 실감이 안난다. 촬영이 너무 즐거워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 것 같다. 100회가 이렇게 짧게 느껴질지 몰랐다"고 종영 소감을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그는 처음으로 길었던 머리를 자르고 숏커트를 시도했다. 김채은은 "원래도 로망이 있었지만, 도전하기가 쉽지 않았다. 주변에서도 걱증을 많이 해줬다. '남자들 로망이 긴머리라는데, 자르고 인기 없어지는 거 아니냐'이런 소리를 많이 들었다. 막상 자르고 나니 오히려 이게 더 낫다고 하는 분도 있고 호불호가 있는 것 같다. 나는 너무 만족한다"고 숏커트에 도전한 소감을 말했다.

또 그는 기차라를 표현하기 위해 호신술도 연마했다. 남자를 거뜬히 이기는 기차라 캐릭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기에, 액션스쿨도 두 달 동안 다니며 그 합을 계속 연습했다고.

김채은이 생각하기에 그런 기차라와 자신은 많이 닮아있다. "처음부터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대구 사람이라 그런지 서울 왔을 때 무뚝뚝하다는 말도 많이 듣고, 보이시한 면이 강했다. 그러다가 서울에 6년 동안 살면서 서울사람처럼 표현도 많이 하고, 여성스럽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됐다. 이번에 차라를 연기하면서 본연의 경상도스러운 면을 많이 찾게된 것 같아서 더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6개월의 시간 동안 함께 촬영한 것만으로도 정이 들기 충분한데, 게다가 6개월을 가족으로 지내왔으니 그 인연이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

"전 작품이었던 '아름다운 당신'에서는 막내 아들이었던 공명 오빠의 여자친구라서, 가죽이 있는게 부러웠다. 이번에는 한 집안의 막내딸이었고, 현장에서도 막내라서 많이 예쁨 받았다. 밥 먹는 신이 매회 있었다. 실제 가족 식사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 촬영이 끝나고도 아쉬우니까 박정아 언니 '올슉업' 막공을 다같이 보러갔었다."

극중 기차라는 깜짝 임신으로 가족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놀라게했다. 혼전임신이라는 설정은 시놉시스에도 적혀있었지만, 감독님이 안 할 거라고 이야기해서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고.

"주인공들 스토리에 방해가 되면 안되니까, 차라의 속도위반은 굳이 드라마에 그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작가님이 적어주셔서 또 그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했다. 어머니가 그걸 보고 기분이 이상하다고 하시더라. 파트너인 도라희(임두환)랑도 자연스럽게 연기 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대화하며 장면을 준비했다. 사랑스럽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딸의 '혼전임신'을 극에서라도 보는게 힘들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주 5일 TV를 통해 김채은을 볼 수 있어서 가장 좋아했던 사람들은 김채은의 부모님이다. 특히 아버지는 배우가 되기 위해 상경한 김채은과 오래 떨어져 살아서 가장 즐거워하셨다고 한다.

"아버지가 제일 좋아하시는 것 같다. 지금 대구에 혼자 계시고, 어머니도 서울에 사는 나랑 오빠때문에 거의 서울에 와 계신다. 그래서 아버지가 6개월 동안 너무너무 좋아하셨기에, 더 아쉽다고 말씀을 많이 하신 것 같다. 또 친척 어른들도 많이 좋아해주셨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 본격적인 2018의 시작에 앞서 김채은은 올해 각오도 밝혔다.

"올해 목표는 건강관리는 잘하는 것이다. 건강한게 곧 행복인 것 같다. 어쨌든 나느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서, 행복하게 이 일을 계속 하고 싶다. 그리고 주변 가족, 친구 모두들 행복했으면 좋겠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WS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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