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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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전자랜드, 5라운드 전승 가능할까

기사입력 2009.02.28 11:28 / 기사수정 2009.02.28 11:28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동현 기자] 파죽지세로 8연승을 내달리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인천 전자랜드가 서울 SK를 상대로 9연승에 도전한다. 전자랜드는 다음달 1일 인천 홈 코트로 SK를 불러들여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이미 팀 최다연승 기록을 갈아치운 전자랜드는 SK전에서 승리할 경우 서울 삼성이 세운 이번 시즌 최다연승 기록(9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SK를 제외한 8개 팀을 차례로 굴복시키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커트라인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전자랜드는 내친김에 5라운드를 전승으로 마무리하고 중위권 혼전에서 한걸음 앞서겠다는 각오다. 27일 현재 공동 3위인 삼성-KCC-LG와 공동 6위 KT&G-전자랜드의 승차는 불과 반 경기.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는 접전 양상에서 치고 나가는 방법은 연승을 이어나가는 것 뿐이다.

상황은 전자랜드쪽에 유리하다. 대마초 흡연 혐의를 받고 있는 테런스 섀넌이 27일 퇴출됨에 따라 SK는 중위권 재진입을 위한 귀중한 동력 하나를 잃었다. 경기당 평균 24.09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4위에 올라있는 섀넌의 공백은 SK에 큰 타격이 될 전망이다. 1월 25일 전자랜드전에서 섀넌은 38점 10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의 98-90 역전승을 이끈 바 있다.

SK는 김태술과 방성윤, 김민수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지만 주득점원 섀넌의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섀넌의 퇴출로 SK에는 득점 20위권 안에 든 선수가 한 명도 남아있지 않다.

반면 전자랜드는 '완성형 센터' 서장훈이 본궤도에 올라 있어 걱정이 적다. 8연승을 거두는 동안 서장훈은 경기당 평균 17.5점씩을 넣으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27일 KCC와의 경기에서는 하승진을 상대로 '한 수 가르치는 듯한' 플레이로 압승을 거두며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외국인 선수 한 명이 빠져나간 SK가 서장훈-도널드 리틀의 트윈 타워를 방어할 힘이 있을지 의문이다.

또한, 27일 KCC전에서 통산 1,800 어시스트를 달성한 황성인의 공격적인 경기 운영과 정영삼(3점슛 성공율 41%), 정병국(49%)의 고감도 외곽포도 위력적이다. 덕분에 득점원 리카르도 포웰은 부담 없는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로서는 안쪽과 바깥쪽 중 어디를 먼저 막아야 할지 답이 안 나오는 답답한 형국이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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