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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내 잘못, 반성하겠다"…조민기, 7일만의 뒤늦은 사과

기사입력 2018.02.27 14:54 / 기사수정 2018.02.27 14:5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성추행 논란으로 파문을 낳은 배우 조민기가 '드디어' 직접 입을 열었다. 잘못을 인정하고 자숙하며 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7일 조민기의 전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조민기의 요청으로 전달 드린다"고 알리며 그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조민기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잘못이다. 저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앞으로 제 잘못에 대하여 법적, 사회적 모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너무나 갑작스럽게 닥치다 보니 부끄러운 모습을 보인 점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 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또 "늦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 남은 일생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 남은 일생동안 제 잘못을 반성하고, 자숙하며 살겠다. 앞으로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청주대학교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이던 조민기가 수년간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11월 말 학교 차원의 조사가 실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조민기가 성추행으로 인해 교수직을 박탈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청주대학교 측은 엑스포츠뉴스에 "지난해 11월 학생처에서 조민기의 성추행 의혹을 조사한 것이 사실"이라며 "특정 학생이 유추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결과는 말할 수 없지만, 정해진 절차를 거쳐 중징계를 내렸다"고 인정했다.

반면 조민기는 조사 과정 중에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는 "기사화된 내용 및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고 있는 성추행 관련 내용은 명백한 루머다. 또 교수직 박탈 및 성추행으로 인한 중징계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민기의 성추문과 관련해 실명 공개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비공개 폭로를 포함해 과거 행적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해서 폭로됐다. 청주대학교 졸업생들의 폭로 글은 일관됐고 구체적인 정황이 담겨 있었다.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소속사는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다.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에게 불편함을 드려 사과드린다"며 입장을 변경했다. 

잦아들지 않는 논란 속에 22일 청주대학교 교수평의회 측 역시 조민기 성추행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겠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조민기는 28일 자로 면직되며 출연 예정이었던 OCN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도 하차했다. '조민기 사태에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속사와도 결별했다. 

조민기 본인은 억울해했다. JTBC '뉴스룸'과 채널A '뉴스TOP10'을 통해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툭 친 것뿐인데 오해를 한 것 같다", "격려차 안았던 것", "내 딸이랑 동갑이니까 친구하라고 했던 애들한테 제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에 대한 폭로는 멈추지 않았다. 전날인 26일에는 약 10~11년 전 조민기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와의 인터뷰가 공개돼 파장이 더욱 커졌다.

결국 27일 충북지방경찰청은 조민기를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피해자 거주지 인근으로 '출장 조사를' 하고, 전날까지 8명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했다. 피해 진술을 계속 확보하고 있으며, 오늘(27일)까지 조사를 하면 피해자가 10여 명까지 늘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민기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청주대 연극학과 11학번은 변호사를 선임했다. 경찰은 내달 초까지 피해자와 참고인 진술을 최대한 확보한 뒤 조민기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그동안 별다른 사과 없이 진정성 없는 해명을 하던 조민기였다. 하지만 이날 강제추행 혐의로 형사 입건되자 그제야 잘못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내놓았다. "자숙하고 헌신과 봉사로써 마음의 빚을 갚아나가겠다"고 했지만, 입에 담지 못할 각종 성추문과 너무나 뒤늦은 사과로 인해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은 상황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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