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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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흑기사' 김현준 "트레이너 역할, 살면서 복근 처음 만들었다"

기사입력 2018.02.25 14:00 / 기사수정 2018.02.25 02:5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KBS 2TV 드라마 '흑기사'에서 정해라(신세경 분)의 전 남자친구이자, 헬스트레이너 최지훈을 연기했던 김현준. 그는 훈훈한 외모와 근육질 몸매, 그리고 지질한 구남친스러움으로 주목받았다.

그의 캐릭터 스틸컷은 드라마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다. 완벽한 근육에 훈훈한 외모까지. 그의 사진은 김현준은 자신은 물론 '흑기사'라는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살면서 복근을 처음 만들어봤다.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다. 스틸컷은 해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찍어 문자로 보내는 현준의 모습을 찍은 것이다. 대본에 '누구인지 알 수 없게'라고 되어 있어서, 얼굴을 손으로 살짝 가렸다. 사실 포즈가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친구들은 그 사진을 보고 역겹다고도 하더라. 하하."

이번 역할을 준비하며 김현준이 가장 많이 신경쓴건 역시 근육이다. 그는 "감독님이 복서의 갈라진 근육같은 느낌을 원하셔서 7kg 정도를 감량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지훈의 근육은 곧 트레이닝 복 속에 가려졌다. 후반부에는 벗는 장면이 거의 나오지 않았는데.

"급하게 만든 근육이라 급하게 풀릴 수도 있었다. 그래서 유지하기 위한 운동을 계속 했다. 처음에는 극단적으로 식단 관리를 하며 만든 근육이었지만, 뒤로 갈수록 식단은 일반식으로 바꿨었다. 그래서 후반부에 안 벗어도 될 때 몸이 더 좋아졌다. 실제로 볼 땐 후반부때 더 건장한 느낌이었다."

더 좋아진 몸을 과시하고 싶을 만도 한데, 그는 후반부에 벗는 장면이 없어 오히려 감사했다고. 그는 "계속 벗는 장면이 있었으면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 외적인 것에 신경쓰다보면 연기에 오롯이 집중하지 못한다. 처음 근육은 먹는 걸 제어하면서 급하게 만든거라서 그때 좀 예민한 편이었는데, 그 예민함이 계속가면 스트레스로 바뀌기도 한다. 그래서 벗는 장면이 없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의 근육질 몸이 '흑기사'에서는 코믹하게 쓰이기도 했다. 바로 헬스트레이너 용 사진에서 그의 근육이 포토샵으로 과정되어 표현된 것. 김현준은 "사실 원래는 내 몸을 썼어야 했는데, 화면에 생각보다 더 마르게 나오더라. 그래서 차라리 더 과장해서 웃기는 장면으로 만들어 놨다. 실제 내 몸에서 사이즈만 늘렸다. 그 사진을 보고 10분 정도 웃은 것 같다. 감독님 센스가 정말 대단했다"고 이야기했다.

아무래도 그의 피지컬이 심상치않다 생각했더니, 사실 그는 모델 출신 배우였다. 원래 꿈도 모델이었고, 연기자를 꿈꾼 건 아니었다고.

"원래 꿈은 모델이었다. 해외에서 쇼를 서는 게 최종 목표였다. 186, 187이 일반적인 모델의 키라면 내 키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었다.그래서 침체기가 온 적이 있는데, 회사의 제안으로 '닥치고 꽃미남 밴드'라는 작품에 참여하게 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연기가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지만, 하다보니 내가 어떤게 부족한지 보이더라. 그래서 이걸 잘 해보고 싶다는 오기가 생기더라."

부모님은 모델일을 할 때보다 TV를 통해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지금을 더 좋아하신다고. 그는 "TV에 나오는 걸 보면서 많이 좋아하신다. 어머님은 내가 자랑스럽지 않은 척 하시는데, 친인척과 통화하면서 '빨리 KBS 틀어'라고 할 정도로 좋아해주셨다. 그래도 내가 '잘하냐'고 물어보면 '더 해야돼', '별로야' 그러신다. 그런 어머니 덕분에 흐트러지지 않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델 출신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그는 배우 김영광에게 많은 조언을 듣기도 했다고. 알고보니 같은 소속사 출신에 '아홉수 소년'이라는 작품도 함께 한 인연이 있었다.

"요즘에는 자주 못 찾아봬서 죄송한데, 같은 소속사라 직속 선배라고 할 수 있는 영광이 형한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고민거리가 많을 때 찾아가서 이야기도 많이 했다. 그런데 그만큼 내가 자주 연락을 못드려서 죄송하다. 항상 감사한 형이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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