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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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이슈] '17년 만의 귀환' H.O.T.에게 거는 우려와 기대

기사입력 2018.02.01 10:28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그룹 H.O.T.가 한 무대에 선다. 2001년 이후 17년 만이다. 

H.O.T.가 오는 15일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무대를 갖는다. 오직 다섯 멤버들과 팬들 만을 생각하며 한 무대에 서기로 결심했다. 데뷔 22년을 맞이한 뜻깊은 회동인 것. 

17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오는 H.O.T.에 대한 기대는 이미 상당하다. 1996년 데뷔한 H.O.T.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격과 화제의 중심에 서있었다. H.O.T.의 팬클럽 클럽 H.O.T.는 엄청난 숫자와 적극적인 행동력으로 팬문화 확산에 앞장서왔다. 이들은 H.O.T.의 '무한도전-토토가3' 재결합 소식이 전해진 29일부터 3일간 시청자 게시판에 800여건의 게시물을 쏟아내기도 했다. 1일 오전 10시 방청신청이 시작되자마 팬들의 접속 및 신청폭주가 일어나기도 했다. 

'하이 파이브 오브 틴에이저'라는 이름에 걸맞게 10대에 시작해 해체 당시 20대 초반이었던 멤버들은 무정하게 흐른 세월과 마주했다. 다수의 멤버들이 40대가 됐고 막내 이재원조차 1980년생으로 올해 서른아홉. 당시와 완벽히 똑같기를 바랄 수는 없다. 외모도 체력도 춤실력도 이전과 같을 수는 없다. 문희준은 현재 다이어트에 돌입하며 10kg이상을 공연 전까지 뺀다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단순한 '추억팔이'가 아니라 '전설'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팬들의 분열된 여론도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문희준이 결혼을 발표하며 H.O.T.를 지지하는 팬들의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었다. 게다가 팬들은 현재 '무한도전' 게시판에 800석 규모가 너무 적다고 항의글을 올리기도 했다. 설날 직전인 녹화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하는 등 일부 잡음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H.O.T. 귀환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대된다. H.O.T.는 불과 5년 동안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사랑받았다. '캔디', '행복', '빛' 등 밝은 메시지가 담긴 곡은 물론이고 '늑대와 양', '전사의 후예', 'We are the Future', '아이야', '열맞춰!', '아웃사이드 캐슬' 등 강한 메시지가 담긴 곡들도 히트시켰다. H.O.T.는 사랑을 노래하는 대신 씨랜드 화재 참사, 학교폭력 문제 등을 가사에 녹여낸 곡들을 외치며 의미있는 시도들을 이어갔다.

당시의 사회상이 완벽하게 반영된 'SMP'는 H.O.T.만이 갖는 특색이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런 아이돌은 없었다. H.O.T.가 재결합 자리에서 어떤 무대를 선택해 선보일지 그 것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 

해체 후 H.O.T. 다섯명을 한 자리에서 만나기란 쉽지 않았기에 다섯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도 큰 의미다. 

특히 '무한도전-토토가3'의 그 이후도 기대해볼만하다. 젝스키스의 경우 '무한도전-토토가2' 출연 이후 아예 재결성해 활동하는 것은 물론, 기존 팬층이 아닌 새로운 팬층까지 유입되며 현역 아이돌로 재탄생했다. 정체됐던 팬덤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는 것. 젝스키스처럼 재결성해 활동하기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산재해있지만, H.O.T.가 데뷔했던 1996년에 태어난 강다니엘, 레드벨벳 조이 등이 아이돌을 하는 시대에 H.O.T.가 보여줄 '위엄'은 분명 의미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한도전-토토가3'는 오는 17일과 24일 방송한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토니안 인스타그램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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