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15:12
게임

[로스트사가 MSL] '마본좌' 마재윤, 부활의 신호탄 쐈다…32강 A조 다시보기

기사입력 2009.01.16 01:13 / 기사수정 2009.01.16 01:13

e스포츠팀 기자

[엑스포츠뉴스 e스포츠팀=김수현/이나래 기자] 15일, 문래 LOOX 히어로 센터에서 열린 ‘로스트사가 MSL’ 32강 A조 경기에서 마재윤(CJ)과 김명운(웅진)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개막전 ‘대박 매치’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한 대 받은 김택용(SK텔레콤)과 마재윤, 그리고 ‘로스트사가 MSL’ 조지명식의 ‘스타’ 박문기(eSTRO), 또한 상대적으로 관심 받지 못했지만 최근 프로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명운까지, 쉽게 예측할 수 없던 A조의 선수들과 경기 양상을 되짚어 본다.

1. ‘지친 혁명가’ 양대리그 탈락한 김택용



‘클럽데이 MSL’ 우승을 비롯, 최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에서의 좋은 활약과 ‘TG 삼보-인텔 클래식 시즌 2’ 4강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이며 ‘프로토스 육룡’의 수장이라 불리던 김택용. 하지만, 그 후 ‘바투 스타리그’ 36강에서 조일장(STX)에게 2패로 탈락하며 e스포츠팬들을 술렁이게 하더니 이번 ‘로스트사가 MSL’ 32강에서도 1승2패로 탈락하고 말았다.

최근에 김택용이 패배한 경기들은 다들 마지막의 2%가 부족했기에 놓친 경기들이 대부분이다. 과연 무엇이 그를 2% 부족하게 만들었을까?

바쁜 일정은 당대 최강의 선수들이라면 겪어야 하고 견뎌내야 할 절차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 슬럼프라 말하긴 이를 것이다. 하지만, 가장 최근 ‘바투 스타리그’ 36강과 ‘로스트사가 MSL’ 32강 A조에서의 경기력을 보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은 확실히 느껴진다. ‘마본좌’ 마재윤도 그랬듯이 ‘절대 강자’란 있을 수 없는 것일까?

3저그를 자신의 조에 넣으며 이득을 가져가려 했던 김택용, 또한 자신이 상대전적이 월등히 앞서는 마재윤을 상대로 지목하면서 자신감에 가득찼던 그 모습을 상기해보면 조금은 씁쓸함도 느껴진다.

2. ‘마본좌 리턴즈’ 마재윤, 부활의 신호탄일까?



2007년 3월 3일을 기억하는가?

‘프로토스의 대재앙’이었던 당시의 마재윤을 ‘곰TV MSL’ 결승에서 3-0으로 물리친 ‘기적의 혁명가’ 김택용의 등장은 ‘마본좌’라는 마재윤의 별명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그 후 마재윤은 김택용과 만나면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고 결국, 공식전 5대 2, 총 12대 2라는 많은 차이의 상대전적을 남기게 되었다.

그랬기에, 이번 ‘로스트사가 MSL’ 조지명식에서 김택용의 상대로 마재윤이 결정되자, 대부분은 김택용의 승리를 점쳤다. 또한, 최근 ‘잘 나가는 프로토스’로 꼽히는 김택용이었기에 더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그 예상은 무너졌고 ‘마본좌’ 시절의 경기 운영과 컨트롤로 결국 마재윤은 김택용을 엘리시키며 제압해버렸다. 1경기를 관람하던 마재윤의 팬들뿐만 아닌 e스포츠팬들은 감탄하며 놀라는 모습이 역력했다.

확실히 이번 ‘로스트사가 MSL’ 32강 A조 경기를 보면 마재윤의 경기력은 좋아진 듯 보인다. 허나 앞으로도 이런 모습을 유지할 수 있어야 ‘부활’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마재윤은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또한 이번 승리를 포함한 김택용과의 12대 3의 상대전적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도 앞으로의 관심사가 될 것이다.

3. 박문기, 그 당당하던 모습은 어디로?



‘로스트사가 MSL’ 조지명식을 특유의 언변으로 뜨겁게 달구며 조지명식의 ‘스타’로 급부상한 박문기, 허나 그는 결국 말 뿐이었던 것일까? 아니면 그 과도한 관심 때문에 부담감이 컸던 것일까.

최근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2라운드’ 에이스결정전 김윤환(STX)과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이번 ‘로스트사가 MSL’ 32강 A조 경기에서도 2패로 먼저 탈락하며 박문기는, 자신을 ‘스타’라 관심가져주고 응원해줬던 e스포츠팬에게 아쉬움과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로스트사가 MSL’ 32강 A조 패자전 김택용과의 경기는 막상막하했지만 누군가에게 부족하다고 말하기엔, 박문기 본인 스스로 좀 더 성장한 뒤에 그 말을 꺼내야 할 듯싶다.

4. ‘A조의 사나이’ 김명운, 소리 없이 강했다



요즘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2라운드’에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김명운은 같은 조였던 김택용, 마재윤, 박문기 위의 3명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김명운은 MSL 본선 첫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징크스가 될 수도 있었던 A조의 악몽을 떨쳐내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직 자신을 부족하다 느끼는 김명운, 앞으로의 그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해보자.

▶로스트사가 MSL 32강 A조 결과

1set 김택용(프, 7시) 패 -신청풍명월- 마재윤(저, 1시) 승
2set 박문기(저, 5시) 패 -카르타고- 김명운(저, 11시) 승
승자전 마재윤(저, 1시) 승 -비잔티움2- 김명운(저, 5시) 패
패자전 김택용(프, 11시) 승 -비잔티움2- 박문기(저, 1시) 패
최종전 김명운(저, 11시) 승 -데스티네이션- 김택용(프, 5시) 패 

: 마재윤, 김명운 16강 진출!



e스포츠팀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