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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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역전 결승 3점포' KT&G, 오리온스 상대 4전 전승

기사입력 2009.01.11 16:52 / 기사수정 2009.01.11 16:52

최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안양, 최영준 기자] 안양 KT&G가 대구 오리온스를 잡고 올 시즌 상대 전적 4전 전승을 내달렸다.

11일 안양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KT&G와 오리온스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서 KT&G가 경기 막판 터진 주희정의 역전 3점포로 오리온스에 85-8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양 팀은 초반부터 활발하게 공격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KT&G가 마퀸 챈들러와 양희종의 활약으로 리드를 선취했지만, 오리온스는 전정규의 3점슛과 마이클 조이너, 크리스 다니엘스의 득점포를 앞세워 어느새 역전에 성공했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결장했음에도 두 외국인 선수가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해낸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었다.

역전을 허용했던 KT&G는 소강 상태이던 2쿼터 중반 양희종의 레이업으로 재역전하며 다시 흐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교체 기용된 조나단 존스와 옥범준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쉬운 기량으로 그간 애물단지 취급을 받던 존스는 지난 4일 경기에 이어 오리온스만 만나면 확 달라지는 모습으로 ‘오리온스 킬러’임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그간 많은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던 옥범준도 주희정이 부진한 틈을 잘 메우며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KT&G에게 유리하던 흐름은 3쿼터 들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오리온스는 여전히 공수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했지만, 전정규가 홀로 3연속 3점슛을 포함해 많은 득점으로 대항마 역할을 해낸 것. 이후에는 전정규가 바꿔놓은 흐름을 백인선이 이어받아 다시 오리온스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전정규와 백인선은 3쿼터 오리온스가 올린 23점 중 19점을 책임지며 구세주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6점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KT&G는 꾸준히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연패 탈출을 위한 오리온스의 저항은 만만치가 않았다. 앞서 역전의 주역이었던 전정규와 백인선은 벤치로 물러났지만, 이번에는 초반에 활약했던 조이너가 연속 득점으로 상대 추격의 흐름을 끊었다. 이 날도 침묵을 지킨 KT&G의 외곽포는 원활한 공격 전개를 어렵게 만드는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반전은 다시 한 번 일어났다. 경기 종료 1분 30초를 남기고 78-77, 1점 차까지 추격한 KT&G는 이어진 수비 이후 주희정의 레이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곧바로 오용준의 3점슛으로 재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지는 듯했던 상황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주희정이 경기 종료 26초 전 우측 코너에서 3점슛 성공과 함께 상대 파울로 4점 플레이에 성공한 것.

결국 이어진 상대 공격까지 깔끔하게 수비해낸 KT&G는 주희정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놓치며 위기에 봉착하는 듯했으나 마지막 수비에서도 성공을 거둬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리온스는 4쿼터 막판까지도 잡았던 리드를 수비 실패로 놓치며 경기에 패배, 시즌 5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아울러 올 시즌 상대 전적 4전 전패로 천적 관계를 극복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남겼다.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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