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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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반전의 가요계"…인디의 '반란'과 역주행 '기적'

기사입력 2017.12.29 14:00 / 기사수정 2017.12.29 13:26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2017년 가요계, 그야말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과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탄생한 워너원의 역대급 데뷔, 샤이니 故 종현의 갑작스러운 사망 등 2017년 가요계는 유독 다사다난 했다. 그런 와중에 대중에게 다소 생소했던 인디들의 활약과 윤종신의 '좋니' 열풍은 2017년 가요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반란'이자 '기적'이다.

'음원 깡패'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헤이즈와 볼빨간 사춘기를 비롯해 혜성처럼 떠오른 멜로망스, 그리고 그렇게 고집하던 '월간 윤종신'을 통해 결국 빛을 본 윤종신까지 이들이 2017년 가요계에 어떠한 역사를 기록했는지 되돌아보자.

◆ 헤이즈 - '장마연금'의 탄생

지난 6월, 새 앨범 '/// (너 먹구름 비)'를 발표한 헤이즈는 에이핑크, 마마무, 블랙핑크 등 차트 상위권을 노리는 강자들 사이에서 타이틀곡 '널 너무 모르고'로 당당히 1위를 섭렵했다. '돌아오지마'와 '저 별'에 이은 세번째 빅 히트곡을 만들면서 명실상부 확실한 음원깡패 자리를 굳혔다. 

뿐만 아니라 더블 타이틀인 '비도 오고 그래서'는 7월의 어느 날 쏟아진 큰 비로 인해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점령했다. 귀에 익은 멜로디는 물론, 여름 장마철을 겨냥한 이 곡은 발매 50일차에도 비가 오자 일간차트 1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였다. '비도 오고 그래서'는 비가 올 때마다 찾게 되는 '장마연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볼빨간 사춘기 - 음원깡패의 저력

지난 5월 공개된 MBC 드라마 '군주 - 가면의 주인' OST Part.2 '처음부터 너와 나'는 공개 직후 3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후 6월, 같은 소속사 싱어송라이터인 스무살과 컬래버레이션 디지털 싱글 앨범 '남이 될 수 있을까'를 발매했고, 이는 또 다시 전 차트를 석권하는 저력을 드러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9월 발표한 '썸탈꺼야'는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대세 그룹으로 거듭났다. 다수의 대형 아이돌과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가수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음원차트를 휩쓸며 '2017 MAMA'에서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상을, '2017 멜론뮤직어워드'에서 TOP10에 이름을 올렸다.

◆ 윤종신 - 데뷔 21년만에 이룬 1위 기적

윤종신의 '좋니'는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리슨'을 통해 발표된 곡으로 지난 6월 발매된 뒤 약 2개월이 지난 뒤 역주행에 성공했다. 이별한 전 여자친구를 잊지 못하는 남자의 감정을 잘 대변한 이 곡은 많은 리스너들의 공감을 얻으며 음악사이트 1위를 올킬하는 기적을 이뤄냈다.

각종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음악방송에서 21년만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한 '좋니'는 답가 형식의 '좋아'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좋니' 열풍에 힘입어 11월 발매된 민서의 '좋아'는 감성적인 멜로디와 지극히 현실적인 가사가 사랑 받으며 음원차트 정주행에 성공했다.

◆ 멜로망스 - 드라마같은 역주행 신화

지난 2015년 데뷔한 멜로망스는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인디 그룹이었다. 그러다 지난 9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이후 '선물'이라는 노래가 차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더니 차트 역주행까지 하는 저력을 드러냈다.

지난 7월 발매된 '선물'은 역주행 신화를 기록하며 10월 중순부터 수많은 아이돌, 음원 깡패들을 제치고 각종 음원사이트 1위에 등극했다. 멜로망스에게 제목처럼 선물과도 같은 곡인 '선물'은 3개월째 차트 1위와 상위권을 넘나들며 현재까지 차트에서 롱런 중이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대중에게 생소했던 멜로망스는 '2017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정준일, 치즈, 스탠딩에그 등을 제치고 인디상을 수상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헤이즈 SNS, 쇼파르뮤직, 미스틱엔터테인먼트, 민트페이퍼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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