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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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 '그뤠잇&스튜핏'으로 돌아본 2017 연예계

기사입력 2017.12.27 10:34 / 기사수정 2017.12.27 10:54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각종 미디어에서 2017년 최고의 유행어로 "그뤠잇"과 "스튜핏"을 꼽는다. 

조금이라도 잘한 게 있는 사람에겐 아낌없이 "그뤠잇"을, 못한 일이 있는 사람에게는 거침없이 "스튜핏"을 외칠 수 있는 한 해였다. 연말을 맞아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연예계의 '그뤠잇과 스튜핏'을 정리해봤다. 


▲ 꾸준함이 빛을 발한 2017년 "꾸준 그뤠잇"

올해는 유달리 꾸준히 자신의 분야에 매진해 온 이들이 빛을 발했다. 이 기사에 전체적인 콘셉트가 된 유행여 "그뤠잇&스튜핏"을 만든 김생민은 개그맨 인생 25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까지 론칭했다.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쌓아 온 그의 입담은 경제 프로그램에서도 유효했고, '김생민의 영수증'은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을 들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배우 나문희는 연기 인생 57년 만에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연기를 잘하는 건 모두 알고 있었지만, 그가 여우 주연상을 받은 적이 없다는 건 처음 알게된 해였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의 나옥분을 맡은 그는 각종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나문희 본인과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를 널리 알렸다. 그는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이렇게 늙은 나문희에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남아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감격을 표했다.


▲ 어디서 이런 보물이…"원석 발견 그뤠잇"

그런가하면 2017년은 갑자기 두각을 드러낸 연예인들 덕분에 놀랍고, 행복한 한 해기도 했다. 청순하고 발랄한 연기로 주목받아온 배우 전소민은 예능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널리 알렸다. 장수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 새 멤버로 들어가게 된 그는 엉뚱한 입담과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으로 프로그램의 새 활력소가 됐다. "전소민 때문에 다시 '런닝맨'을 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 활약이 대단하다. 감히 2017년 발견한 최고의 예능 원석이라고 할 만하다.

영화 '범죄도시'(감독 강윤성)의 위성락을 연기한 진선규는 실감나는 연기로 평단과 관객을 사로잡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청룡영화제에서 남우 조연상을 수상한 그가 눈물로 고백한 진심은 큰 감동을 낳으며 그의 이름 석 자를 모두가 기억하게 만들었다. 위성락 같은 역할만 잘할 줄 알았더니, 돌아보면 우리가 본 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로 활약해 온 그였다. 이제서야 발견하게 됐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다.

▲ 용기있는 고백으로 침묵을 깬 사람들 "용기 그뤠잇"

매년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 온 미국의 시사주긴지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미투 운동'에 참여한 인물들을 꼽았다. 이 운동의 시초는 '와인스타인 스캔들'이었다.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그동안 여성 영화인을 성적으로 괴롭혔다는 사실이 폭로되며,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펠트로 등 유명 연예인들의 용기있는 증언이 이어졌다.

이를 시작으로 미국 사회 전반에서 "나 역시(#me too) 피해자였다"고 고백하는 캠페인이 이어졌다. 지금까지 지위의 차이를 이용해, 관행이라는 이름 하에 행해졌던 수많은 성추행과 차별들이 이제라도 '잘못'이라 인정받고 고쳐지고 있다. 한 사람의 용기가 만든 큰 변화에 박수를 보낸다.


▲ 술, 술, 술, 올해도 이어진 "알콜 스튜핏"

매년 그렇듯 과한 술은 사고를 낳는다. 매년 술때문에 반성하는 연예인이 생기지만, 같은 실수는 반복된다. 지난 3월 26일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의 음주운전을 시작으로 배우 구재이, 아나운서 구새봄의 음주운전 사고가 줄을 이었다. 특히 길은 올해 7월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 5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후 자숙을 거친 윤제문은 올해 영화 '아빠는 딸'(감독 김형협)으로 복귀하며 사과에 사과를 거듭했다. 그러나 영화와 관련된 인터뷰를 진행하는 자리에서 그는 술이 덜 깬 모습으로 등장해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 끊이지 않는 마약 스캔들 "중독 스튜핏"

음주에 이어 마약 문제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그 중 가장 화제가 된 연예인은 빅뱅 탑과 그와 함께 마약을 투여한 가수 연습생 한서희. 두 사람은 지난 6월 대마초 흡연 사실을 시인해 큰 충격을 안겼다.

탑에 이어 10cm 출신 윤철종, 배우 기주봉이 대마초 흡연 사실이 밝혀졌고, YG 산하 더블랙레이블의 프로듀서 쿠시의 코카인 구매 및 흡입과 셰프 이찬오의 해시시 밀반입 및 흡입 혐의가 연달아 적발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 입으로 혼쭐난 스타들 "입방정 스튜핏"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담을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말조심'을 하고 살아야한다. 그러나 '말'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은 가끔 웃기기 위해 정도를 넘게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라디오스타'의 김구라는 게스트로 출연한 김생민의 '절약 정신'을 과하게 비난하며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김생민이 "김구라와 원래 친하다. 오해는 '스튜핏'"이라고 해명하고, 김구라 역시 사과를 거듭하며 논란은 일단락 됐다.

강남은 가나에서 온 방송인 샘 오취리에게 "가나에 TV 있냐", "지하철도 있냐"는 등의 질문을 던져 뭇매를 맞았다. 가나를 후진국으로 판단하고 던진 이러한 질문은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이전에 그가 한 실언들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결국 강남은 SNS를 통해 사과했다. 강남은 "웃기려고 욕심을 냈다"며 진심이 아니었음을 고백했고, 그의 말로 상처받은 이들에게 직접적으로 사과까지 하며 반성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진선규 인스타그램, 타임지, JTBC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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