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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TF, 트윈타워를 넘어라

기사입력 2008.12.04 01:04 / 기사수정 2008.12.04 01:04

박찬기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찬기 기자] 부산 KTF의 중위권 도약에 빨간불이 켜졌다.

KTF는 2라운드 초반 3연승을 달리며 맹렬히 중위권을 추격하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지난주 전자랜드와 모비스 그리고 KT&G에게 차례로 일격을 당하며 3연패, 팀 창단 이후 가장 빠른 10패째를 기록한 2008-2009시즌을 보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골밑을 지키던 스티브 토마스가 무릎부상 치료차 3주간 부상자 명단에 올라가면서 팀의 중심을 잡지 못해 경기 막판 역전패하는 경기가 계속되고 있다.

KTF는 4일 원주 동부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패 탈출을 노린다.

KTF는 지난 2007-2008시즌 원주 동부를 상대로 3승 3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특히 홈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는데, 3라운드 맞대결에서 한 점 차로 아깝게 진 것을 제외하면 완승을 하였다.

동부의 트윈타워를 상대로 KTF는 국내 포워드 선수들을 물량공세로 맞상대해서 얻은 놀라운 성과였다.

특히 김주성의 수비를 위해 박상오, 송영진, 임영훈 같은 힘이 좋은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면서 최대한 공격에서의 흐름을 끊어주었기 때문에 동부는 KTF만 만나면 힘겨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7일 1라운드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동부가 88-80으로 승리했지만 경기 막판 웬델 화이트와 표명일에 한방씩을 허용한 역전패였지 3쿼터까지는 KTF로 승기가 넘어간다고 생각할 정도로 박빙의 승부였다.

동부는 2라운드 초반 서울 삼성과 울산 모비스에 연거푸 무너지며 잠시 흔들리는가 했지만 안양 KT&G와 인천 전자랜드에 2연승, 9승 4패로 선두권을 굳게 지키고 있다.

2년째 손발을 맞추고 있는 김주성과 레지 오코사의 트윈타워는 올해 들어 더욱 세련된 플레이로 호흡을 맞추고 있고, 웬델 화이트의 공격력은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여기에 표명일의 플레이도 지난해보다 훨씬 더 원숙해졌다는 평가.

특히 화이트는 지난 29일 안양 KT&G전에서무려 40점을 몰아넣으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하는 등 최근 페이스가 살아나고 있어 KTF로서는 화이트의 수비에 상당히 공을 들여야 할 것이다.

지난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트윈타워인 김주성과 오코사에게는 29점 12리바운드만을 허용하며 골밑 수비는 성공한 듯 보였다. 하지만, 4쿼터 막판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이며 웬델 화이트에게 연거푸 돌파를 허용했고, 손규완에 6개의 3점슛을 허용하는 등 외곽 수비에서 큰 허점을 노출했다.

KTF로서는 스티브 토마스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조나단 존스가 동부의 트윈타워를 상대로 얼마나 골밑에서 활약을 해줄지가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존스는 지난 KT&G전에서는 10득점 12리바운드를 잡으며 조금씩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KT&G가 다른 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외국인 선수의 신장이 작은 팀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이번 동부와의 경기에서 어떤 플레이를 펼치느냐가 남은 경기에서 존스의 활약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여기에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신기성도 그동안 동부만 만나면 펄펄 날았고,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었던 슈터 양희승이 복귀해서 KTF의 득점에 기여해준다면 동부도 결코 넘지 못할 산은 아니다.

여기에 지난 KT&G전에서 임영훈이 복귀하면서 포워드진의 체력비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모비스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를 노리는 동부와 연패를 끊고 중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려는 KTF의 피나는 맞대결은 4일 저녁 7시에 시작된다.

 



박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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