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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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품위녀' 정상훈 "'칭따오'가 김희선 남편? 이 악물고 열심히 했다"

기사입력 2017.09.07 10:15 / 기사수정 2017.09.07 03:49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정상훈이 JTBC '품위있는 그녀'로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의문으로 가득찼던 게 사실이다.

한창 tvN 'SNL'로 활약 중이던 정상훈이 JTBC 새 금토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으로, 그것도 김희선의 남편 역으로 캐스팅됐기 때문. 하지만 정상훈에 대한 걱정은 기우였다. 드라마가 끝나고 보니 정상훈 없는 '품위있는 그녀'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정상훈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었던 드라마를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승화시켰다. 불륜남 안재석이라는 밉상 캐릭터마저 미워할 수 없게 표현해냈다. 극 중 노래하는 장면마저 요즘말로 '쓸 데 없이 고퀄리티'였을 정도.

최근 종영 인터뷰에서 만난 정상훈은 "나 역시 캐스팅이 됐을 때 믿기지 않았다. 처음에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도 안 믿겼는데 감독님과 미팅을 하자마자 출연이 확정됐다. 그건 더 의외였다"라며 "나조차 납득이 안갔는데 많은 분들의 걱정 역시 당연했다. '칭따오'가 무슨 김희선 남편이냐는 반응이 많았다. 내가 예능적 이미지가 너무 세서 아무리 연기를 잘해도 의도치 않은 코믹 이미지 때문에 그런 게 너무 부담스러웠다"라고 회상했다.


정상훈은 정면 돌파를 택했다. 여론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그 결과 정상훈 표 안재석은 미친 존재감 그 자체였다. 정상훈은 "그러나 연기만 잘하면 되지 싶었다. 연기를 더 열심히 하게 된 계기다. 드라마 중반 접어들고 나서 댓글에 '정상훈 왜 캐스팅 한지 알겠더라'는 말이 많았다"라며 "내 입으로 이렇게 말하긴 뭐하지만 내가 봐도 잘 했다. 특히 첫 리딩 때 많이들 걱정했지만 대사를 치고 난 뒤 모두 인정해 주셨다. 이제와서 말하지만 진짜 이 악물고 열심히 했다. 드라마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인기도 실감하고 있다. '연예가 중계'에서의 일대일 인터뷰 같은건 사실 양꼬치 앤 칭따오로 사랑 받아도 못했던 것이다. 지금도 이런 것들이 너무나도 기분 좋다. 인터뷰를 하는 이 순간도 신기하다"라고 웃어 보였다.

한편 정상훈을 '품위있는 그녀'에 추천한 건 김희선이었다. 그러나 정상훈 역시 기사를 통해 알았다고.

"김희선과는 이 작품을 통해 정말 친해졌다. 김희선은 내 앞에서는 전혀 날 추천했다고 티내거나 생색내지 않았다. 너무 괜찮은 분 같다. 연기할 때도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편했다. 김희선 눈빛만 봐도 알겠더라. 김희선과 연기할 때 시너지가 많이 났다. 거의 NG없이 한번에 갔다"


극중 정상훈은 현모양처 김희선을 두고 이태임과 바람이 나는 역할이다. 그러나 센 역할에 정작 실제 아내는 걱정보다는 먼 발치에서 묵묵히 응원을 보냈다.

"이태임과 키스신 등이 있다. 그런 건 촬영을 했을 때 미리 다 말을 했다. 그래서 그런지 시청자적 입장에서 보는게 아니라 한발짝 물러서서 보기 때문에 왈가왈부 하지 않는다. 이태임 앞에서 춘 샤샤샤 춤도 아내 앞에서 연습했던 것이다. 다만 동네 주민 분들이 아내를 걱정 했다더라. 장모님도 관리 좀 하라고 걱정하셨다"

이어서 그는 "경비 아저씨도 이제는 날 알아 보신다. 사실 실제로도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한다. 한 번 타면 40km를 탄다. 그런데 이제 자전거를 타면 사람들의 눈빛이 이상하다. 아직 드라마에 다들 몰입해 주신 거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상훈은 "사실 맨 처음에는 안재석 캐릭터에 공감이 안됐던게 사실이다. 무슨 이런 애가 다있나 싶었다. 그런데 왜 얘는 이렇게 됐지 궁금한 마음이 컸다"라며 "전혀 경험해보지 않은 인생이다. 그래서 호기심이 생겼다. 그러나 실제의 나는 전혀 그렇지 않다. 난 정말 가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인터뷰②에서 계속)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JTBC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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