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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첼시에 1-0 승…무너진 '86경기 무패신화'

기사입력 2008.10.27 01:14 / 기사수정 2008.10.27 01:14

안경남 기자



[엑스포츠뉴스=안경남 기자] 첼시의 스탬포드 브리지 '86경기 연속 무패신화'가 무너졌다.

첼시는 26일 밤(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8/09 FA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리버풀 사비 알론소에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했다.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4년 넘게 무패행진을 거듭해 오던 첼시는 이날 리버풀에 패하며 보유하고 있던 모든 무패기록이 무너졌다.

반면 리버풀은 통산 600번째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김과 동시에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 부임 이후 빅4 원정에서 처음으로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기쁨을 맛봤다.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7승 2무(승점 23점)로 리그 1위에 올라섰고 첼시는 리그 2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첼시는 최전방에 니콜라스 아넬카를 축으로 좌우에 플로랑 말루다와 살로몬 칼루를, 중원에는 미첼-데쿠-램파드가 포진시켰다. 리버풀은 주포 페르난도 토레스가 결장한 가운데, 로비 킨 원톱을 축으로 제라드-알론소-마스체라노가 중원을 담당했다.

▲ 알론소의 선제골, 앞서나가기 시작한 리버풀

전반 초반은 팽팽한 기운이 흐르는 가운데 탐색전이 진행됐다. 전반 3분 데쿠의 슈팅이 리버풀 수비수 몸에 맞은 것을 빼곤 이렇다할 공방전은 없었다.

그러는 사이 리버풀이 먼저 칼을 꺼내들었다. 전반 10분 존 테리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을 사비 알론소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조세 보싱와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허용한 첼시는 이후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그러나 리버풀의 탄탄한 수비벽에 막히며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램파드와 데쿠의 침투패스는 번번이 차단됐고 칼루의 헤딩 슈팅도 뜨고 말았다.

리버풀은 철저히 선수비-후역습 체제로 경기에 임했다. 첼시의 공세를 잘 막아낸 리버풀은 제라드와 리에라를 활용한 효율적인 역습을 통해 첼시를 공략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전반은 1-0 리버풀의 리드 속에 끝이 났다.

▲ 한방이 부족했던 첼시와 리버풀의 탄탄한 수비

후반에도 경기는 첼시의 주도권 속에 진행됐다. 그러나 리버풀은 전반에 비해 공격에 비중을 좀더 높이며 첼시의 뒷공간을 노렸다. 리버풀은 아우렐리오의 프리킥과 카윗의 날카로운 슈팅을 통해 추가골을 노렸고 첼시는 좌우 측면 크로스와 중원에서의 패스 게임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 나갔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급해지는 쪽은 첼시였다. 리버풀의 견고한 수비망은 좀처럼 틈을 허용하지 않았고 역습은 첼시를 흔들리게 했다. 결국, 첼시는 19살 신예 디 산토와 벨레티를 투입하며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이에 리버풀은 킨 대신 라이엔 바벨을 투입하며 역습에 스피드를 더욱 살렸다.

그러나 결정적 찬스는 앞서 있던 리버풀에게 찾아왔다. 후반 61분 알론소가 위협적인 프리킥을 시도했고, 이것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 첼시가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었던 순간이었다. 이후 양 팀의 공방전은 계속됐고 첼시도 여러 차례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7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디 산토의 헤딩 패스를 받은 애슐리 콜이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빗맞으며 기회를 놓쳤고 이어 3분 뒤에는 데쿠의 슈팅이 수비에 맞으며 무산되고 말았다.

패배 위기에 몰린 스콜라리 감독은 경기 막판 스콧 싱클레어까지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끝내 루카스와 하피아를 투입하며 수비를 더욱 강화한 리버풀의 골문을 열지 못한 채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 2008/09 EPL-9R 경기결과 / 10월 26일

득점 : 알론소(10분)
경고 : 리에라, 제라드, 마스체라노(이상 리버풀), 애슐리 콜, 말루다, 데쿠(이상 첼시)

첼시(4-1-4-1): 체흐 - 보싱와(싱클레어 85분), 존 테리, 카르발류, 애슐리 콜 - 미켈 - 데쿠, 램파드, 칼루(디 산토 58분), 말루다(벨레티 58분) - 아넬카 / 감독 : 스콜라리

리버풀(4-2-3-1): 레이나 - 아르벨로아, 아게르, 캐러거, 아우렐리오 - 알론소, 마스체라노 - 제라드, 리에라(하피아 89분), 카윗(루카스 87분) - 로비 킨(바벨 60분) / 감독 : 베니테즈

[사진=ⓒ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



안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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