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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하백의 신부' 배누리 "처음으로 받은 악플, 감사했어요"

기사입력 2017.08.31 10:00 / 기사수정 2017.08.30 19:23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본 사람이라면 잊을 수 없는 얼굴, 그래서 아직도 '해품달 잔실이'로 기억되는 그 얼굴. 무쌍꺼풀이지만 큰 눈과 귀여운 웃음이 매력적인 얼굴.

그 얼굴은 배우 배누리다. 배누리는 tvN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에서 화려한 패션에 높은 목소리로 패악을 부리는 '안하무인 재벌3세' 신자야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후예(임주환 분)를 짝사랑해 소아(신세경)를 괴롭히지만, 그 모습이 얄밉긴 해도 싫진 않았다. 민비서(송원근)와 예상치 못한 러브라인도 깨알 같은 재미를 줬다.

인터뷰를 위해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배누리는 "예뻐 보이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하백의 신부'는 드라마적 요소 외에 신세경, 남주혁, 임주환, 정수정(에프엑스 크리스탈), 공명 등 비주얼 스타들의 대거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고, 배누리도 극 중 역할의 직업이 방송인이었기 때문에 과해 보일 수 있는 의상과 액세서리를 많이 착용했다. 배누리는 "근데 크리스탈 씨가 너무 예뻐서 팬심으로 바라봤다"고 전했다.

배누리가 신자야 역할을 잘 소화했지만, 실제 성격은 그와 달라 오디션 준비 과정과 캐릭터를 만드는 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에게 처음으로 연기를 선보이는 첫 대본리딩에 앞서서는 많이 긴장했다고 털어놨다. "쫄지 않으려고 했다. 그냥 눈 딱 감고 했다"는 말에서 배누리의 긴장이 느껴졌다.

"사실 캐릭터가 너무 과한가 싶긴 했는데 그래도 애매하게 중간 정도로 하면 더 이상하더라고요. 아예 할 거면 확실하게, 미움을 받더라도 확실하게 지르고 못되게 하면 차라리 더 캐릭터에 충실한 거니까요. 다행히 작가님이 점점 자야를 귀엽게 써주셨어요. 코믹한 상황이나, 자야의 허당기가 보여서 마냥 밉지만은 않은 캐릭터가 된 거 같아요."

오디션을 봤을 때는 합격 자신이 없었다고 했다. 준비한 걸 다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소식이 들려와 깜짝 놀랐다고. "김병수 감독님한테 (캐스팅 이유를) 물어봤죠. 그랬더니 '그냥 잘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했던 대로 하라고요. 감독님은 '나는 여배우들 예쁘게 찍어줄 수 있어. 연기는 너가 하는 거야. 못하면 너가 욕먹는 거야'라고 했어요. 제가 한 게 맞다고 하니 마음은 놓였는데 더 책임감이 생겼어요."

하백(남주혁), 후예(임주환), 무라(정수정), 비렴(공명) 등 인간이 아닌 비범한 능력을 가진 신들 사이에서 평범한 인간이었던 자야는 원작 만화에도 없는 캐릭터였다. 배누리는 "비교 대상이 없어서 온전히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고 했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비교되면서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스핀오프 형식이니까 처음부터 똑같이 가지 않을 걸 알아서 다들 신경 쓰지 않았다. 원작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드라마만의 팬들이 생긴 거 같아서 다들 만족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악플을 봤다는 배누리는 상처받기도 했지만 오히려 고마웠다고 한다. 귀찮게 로그인을 하고 댓글을 쓰고 등록을 하는 정성이 보여서라고. 주로 배누리를 향한 악플은 '왜 이렇게 많이 나오냐'였는데 "내가 그렇게 많이 나왔나 생각했고, 그렇게 안 보고 싶은 인물인가 상처도 받았지만, 그만큼 자야가 임팩트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합리화했다. 나중엔 자야랑 민비서 귀엽다는 것도 봤다"며 악플로 받은 상처를 극복한 과정을 전했다.

"민비서랑 로맨스는 끝나갈 때 시작돼서 아쉬웠어요. 저도 자야와 민비서의 결말이 정말 궁금해서 마지막 회 대본이 나오는 날을 기다렸는데 열린 결말이었죠. 처음엔 생각지도 못한 러브라인이었지만 재밌었어요. 제가 후예와 소아 사이에 마냥 훼방만 놓는 캐릭터가 될 수 있었는데, 민비서와 또 다른 케미를 보여준 거 같아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lyy@xportsnews.com / 사진 = 에코글로벌그룹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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