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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해' 종영] '어차피 엔딩은 결혼식'…김영철이 그린 아버지의 삶

기사입력 2017.08.28 06:5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아버지가 이상해' 모든 가족이 행복을 찾았다. 그야말로 주말드라마의 정석같은 결말이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서는 주인공 이윤석(김영철 분)이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행복을 찾게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살인자라는 누명때문에 어쩔수 없이 '이윤석'이라는 신분을 버려야했고, 변한수로 살아오며 자식들까지 넷이나 낳은 그는 겉에서 보기엔 행복했지만 늘 죄책감에 시달리며 살아야 했다.

변한수의 아들 안중희(이준)가 등장하자 이 갈등은 더욱 심화됐다. 자신을 아버지로 오해하는 중희때문에라도 모든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안됐다. 그렇게 변한수는 아슬아슬한 거짓말을 이어갔고, '이상한 아버지'가 되어 갔다.

모든 사실이 밝혀진 뒤 가족들은 아버지를 이해해줬고, 이 과정에서는 큰 딸 변혜영(이유리)이 크게 노력했다. 변혜영은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다.

가장 큰 혼란을 겪어야 했던 안중희와 이윤석도 서로 진심을 확인하며 화해해갔다. 비록 진짜 아버지는 아니었지만 중희는 이윤석에게서 진짜 아버지의 사랑을 느꼈고, 결국 그를 용서하기까지 이른다.

모든 갈등이 매듭을 지어가고, 이윤석도 자신의 이름을 찾았다. 살인자 누명을 벗기 위한 재심을 신청한 가운데 이윤석은 그간 누리지 못했던 자신의 행복을 찾아갔다. 은행 계좌를 만들고, 결혼식을 올렸다. 그렇게 이윤석은 진짜 아버지이자 남편이 되었다.

이윤석의 자식들도 모두 꽉 닫힌 해피엔딩을 맞았다. 결혼 인턴제로 살아가던 둘째 변혜영(이혜영)과 차정환(류수영)은 서로밖에 없음을 확인하고 결혼을 결심했다. 셋째 변미영(이미영/정소민)과 안중희도 일련의 사건들로 더욱 끈끈해진 사랑으로 결혼을 약속했다.

넷째 변라영(이라영/류화영)은 쇼호스트로서의 재능을 인정받고 남자친구 철수(안효섭)과의 사랑을 인정받으며 앞으로 꽃길만 걸어갈 것을 암시했다. 자식들이 모두 자신의 가정을 꾸릴만큼 성장했다는 것은 부모님에게 가장 큰 기쁨이었다.

그렇게 아버지로서 최고의 결말을 맞이한 이윤석은, 아내 나영실(김해숙)의 남편으로도 해피엔딩을 그리기 위해 결혼식을 올렸다. 또한 두 사람은 자식들보다 본인들의 행복을 찾기로 결심하며 여행을 떠났다. 재심 청구도 받아들여진 더할나위 없는 해피엔딩이었다.

보통 주말드라마의 마지막은 결혼식으로 장식된다. '가족의 행복'을 이야기하는 작품이 많은 만큼, 한 가족의 탄생인 '결혼식'을 최고의 해피엔딩으로 보는 것. 이에 '아버지가 이상해'도 안중희-변미영의 결혼, 혹은 변혜영-차정환의 결혼 등 다양한 커플들의 결혼식이 엔딩이 될거라 예상되곤 했다.

어차피 엔딩은 결혼식이었지만, 예상과는 다른 아버지 이윤석과 어머니 나영실의 결혼식이었다. '아버지가 이상해'는 그렇게 아버지 이윤석의 삶을 좇으며, '아버지'의 이름으로 자신보다는 가족을 위해, 개인의 즐거움보단 단체의 안정을 위해 살아온 세상 모든 남자들을 위로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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