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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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와이프'①] 장석진 PD "관전포인트? 단연 박명수♥한수민"

기사입력 2017.08.02 09:23 / 기사수정 2017.08.02 09:23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아내의, 아내에 의한, 아내를 위한 프로그램'

2일 정규편성이 되어 돌아온 SBS '싱글와이프'가 첫 발을 내딛는다. 아내들이 쉴 수 있는 날 '아내 DAY'를 전국민적 캠페인으로 만들자는 '싱글와이프'의 기획의도가 정규편성과 함께 더 힘을 받을 수 있을까.

지난 6월 3부작 파일럿 '싱글와이프'가 첫 방송됐을 때, 사람들은 또 하나의 관찰 예능, 가족 예능이 출범했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나 '싱글와이프'는 뭐가 달라도 달랐다. 첫 방송부터 전작이었던 '웃찾사'의 시청률을 상회하는 3.8%(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기준)로 시작하더니, 2회는 4.4%를 기록하며 경쟁프로그램인 MBC '라디오스타'(5.9%, 5.7%)를 위협했다.

기세를 이어 단숨에 정규 편성 자리까지 꿰 찬 '싱글와이프'. 이를 연출한 장석진 PD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프로그램의 특별함을 "확고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아내들을 위한 시간을 주자'는 프로그램의 취지가 많은 공감을 산 것 같다. 요즘 YOLO(욜로, You Only Live Once) 라이프가 주목받으며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살자는 움직임이 많은데, 가사에 시달리는 아내들은 이러한 추세를 따라가기 힘들다. 그래서 아내들에게 시간을 주고 싶은 마음에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

그래서 '싱글와이프'는 아내들에게 정해진 시간을 주고, 그들이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관찰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시간 동안 아내들이 무엇을 할 지는 그들의 자유다. 오랜 기간 못 만난 친구를 만나기도, 고향에 가기도, 혼자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싶은 취미활동을 하기도 한다. 

나열된 텍스트만 볼 땐 특별한 게 없어보이지만, 자신만의 시간을 오랜만에 가진 아내들과, 이를 지켜보는 남편들에게는 특별하게 다가간다. 파일럿 3부작일 끝날 때 출연진들은 한 입을 모아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아내는 여행을 가고, 남편은 이를 지켜본다. 더 이상의 연출은 없다. 아내에게 그냥 시간을 줄 뿐이다. 그렇게 갖게 된 자신만의 시간에, 아내는 자연스러운 본인의 모습을 내비치게 된다. 이를 통해 남편은 부인을 좀 더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자연스러움을 이끌어내기 위해 장 PD는 카메라의 거리는 최대한 멀리 하고, 연출자의 개입은 최소한으로 줄인다고. 그는 "연기자가 아닌 일반인은 카메라가 있으면 경직되기 마련이다. 나름대로 배려를 하기 위해 중간중간 컨디션 체크도 하고, 다가가서 찍기보다 멀리서 바라보는 형태로 촬영을 진행한다"며 노하우를 밝혔다.

'싱글와이프' 팀의 배려덕분일까, 계속해서 다른 부부를 섭외하는 과정 중에 있다는 장 PD는 "섭외 전화를 하면 모두 긍정적으로 반응해준다"고 말했다.

"우리 방송 속에서 아내들이 자신의 시간을 즐기는 모습이 리얼하게 비춰지니까, 본인들도 부담없이 할 수 있을거란 안심을 주는 것 같다. 박명수 씨의 아내 한수민 씨도 '남편이랑 같이 방송하라면 못하겠는데, 혼자 하는 거라서 출연할 수 있었다'고 말하더라. 출연한 아내들이 힐링을 받고, 이를 다른 아내들도 느낀다는 점에서 우리도 뿌듯하다."

'싱글와이프'는 지난 파일럿 때의 영광을 뒤로 하고, 이번엔 정규 편성으로 시청자들에게 첫 인사를 하게 된다. 파일럿 때보다 더 강렬한 무기도 장착했다. 바로 MC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이다. 지난 달 MBC '무한도전'에 잠깐 얼굴을 내비친 것만으로도 화제의 중심에 섰던 그가, '싱글와이프'에 합류하는 것.

"첫 방송의 관전 포인트는 일단 한수민이다. 정식으로 방송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다. 많은 걱정 끝에 출연을 결심하신 만큼, 우리도 한수민 씨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촬영을 마치고 보니 정말 매력적인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파일럿 3부작을 성공적으로 이끈 4명의 아내들도 여전히 관전포인트다. '싱글와이프'는 아내의, 아내에 의한, 아내를 위한 프로그램이기 때문.

"우럭(우아한 럭비공) 정재은 여사의 두 번째 여행도 많은 분들이 기대하실 것 같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은 여행을 즐기고 오셨다. 그리고 워킹맘 이경민, 젊은 엄마 전혜진, 전업 주부 장채희 등 다양한 사연을 지닌 아내들의 솔직한 이야기가 그때나 지금이나 최고의 관전포인트 일 것 같다."

과연 '싱글와이프'는 파일럿을 선보였을 때 받은 호평을 이어 수요일 오후 새로운 예능 강자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까. 또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아내들이 자신의 시간을 갖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을까. 정규편성 된 '싱글와이프'는 2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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