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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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복면가왕'에서 보인 레드벨벳 조이의 눈물

기사입력 2017.07.31 06:50 / 기사수정 2017.07.30 19:24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걸그룹 레드벨벳의 조이가 '복면가왕'에서 북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연신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3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반다비는 영희와의 2라운드 대결에서 탈락했고, 반다비의 정체는 레드벨벳의 조이로 밝져 화제를 모았다. 

반다비는 지난 주 방송 1라운드 대결에서 업텐션의 메인보컬 환희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당시 김남주&육성재 '사진'을 불렀던 반다비는 듣는 이들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청아한 음색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이날 2라운드 대결에서 반다비는 SES의 '꿈을 모아서'를 선곡했다.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풋풋함과 순수함이 듣는 이들을 절로 미소짓게 했고, 연예인 판정단을 무대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하지만 반다비는 개인기를 펼치는 시간에는 조금 전 풋풋했던 매력은 버리고 섹시 댄스로 삼촌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반전 매력까지 선사했다. 

김현철은 반다비의 '꿈을 모아서' 노래를 들은 후 "진짜 SES 같았다. SES가 불렸던 것을 수없이 듣고 자란 세대같다. 그 나이에 그런 노래는 100점이다. 가능성이 아주 많은 가수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리고 연예인 판정단으로 출연했던 블랙핑크의 지수는 반다비의 노래를 듣고 누구인지 짐작이 간다고 말하면서 "음색이 계속해서 맴돌고 있다. 평소 흠모하던 분"이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반다비는 아쉽게 2라운드 대결에서 영희에게 밀려 탈락했다. 그리고 공개된 반다비의 정체는 걸그룹 레드벨벳의 조이였다. 조이는 이번 '복면가왕'에 자신감을 되찾기 위해서 나왔다고 말하면서 "레드벨벳이 데뷔한지 4년차가 됐는데 아는 것 같으면서도 모르는 게 많은, 혼란스러운 연차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시선과 사람들이 무서워지기 시작하더라"고 말하며 울컥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이어 조이는 "기획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동네에서 제가 노래를 제일 잘 부른다고 생각했고, 또 노래가 즐거웠다. 그런데 어느샌가 제가 화장실에 숨어서 노래를 하고 있고, 자신감이 떨어지더라"고 보이지 않는 곳에 힘들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조이는 "무대 뒤에서 영희님 노래를 듣고 나는 정말 아무 것도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면서, 김구라가 두 사람의 무대에 대해 마이클조던과 코비브라이언트 비교한 감상평을 떠올리면서 "그 얘기를 듣고 가면 안에서 또 울컥했었다. 저는 아직 코비브라이언트인데 스스로에게 마이클조던이 되도록 강요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또 울컥했다. 

이같은 모습을 본 김구라는 조이가 감정을 추스릴 수 있도록 "지금 너무 완벽한데 그렇게 울면 왜 저러나 싶을 수 있다. 작작 울어라"고 장난을 치더니 "자신을 옭아매는 완벽주의를 버리고 조금만 스스로를 놓아주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진심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어 박준형 역시 "마이클조던에게는 추락하는 스트레스가 있지만 너는 올라갈 길 밖에 없다"고 응원했고, 조이는 선배들의 조언에 미소를 되찾았다. 

이후 조이는 "제가 아까는 청승맞을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아쉬운 점이 큰데 '복면가왕' 무대를 통해 용기를 얻고, 자신감도 얻은 것 같다. 더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보컬에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방송에서 항상 웃으며 밝은 모습을 보여줬던 조이의 힘들었던 이면을 접한 시청자들은 '복면가왕'에서 보여준 조이의 눈물에 응원의 메시지를 쏟아내면서 조이에게 힘을 북돋았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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