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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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③] 나라 "헬로비너스·연기, 모두 놓치고 싶지 않아요"

기사입력 2017.07.29 09:12 / 기사수정 2017.07.29 02:1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서 계속) "10년 뒤 제 모습이요? 그때되면 헬로비너스는 자리를 잡았을 거고, 지금의 저같은 신인 배우들에게 좋은 조언을 하는 배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예쁜 얼굴에 훤칠한 키, 흔히들 나라를 '배우상'이라고 부르곤 한다. 가수상과 배우상을 나누는 기준을 잘 모르겠지만, 나라의 큼직한 이목구비는 연기를 하기에 적합해보인다. 그런 외적인 모습과 반대로 나라는 이번 '수상한 파트너'로 첫 연기에 도전했다. 

"연기를 꿈꾼건 사실 연습생때부터였어요. 걸그룹으로 데뷔하고 난 다음에도 배우는 걸 좋아해서, 연기 춤 노래 모두 마냥 배우는게 너무 재미있었죠. 점점 커가는 제 모습을 보며 성취감도 느꼈구요. 헬로비너스로 데뷔하고 나서도 드라마나 영화 오디션을 많이 봤어요. 그리고 많이 떨어졌어요. 당시에는 '왜 안될까' 자책도 많이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저는 준비가 많이 안되어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기회를 못잡았었죠."

그렇게 여러번의 기회를 떠나보내고, 정말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을 때 '수상한 파트너'를 만났다고. 그리고 나라는 첫 연기를 '수상한 파트너' 팀과 한 것에 대해 "운이 정말 좋았다"며 고마워했다.

"저야 첫 촬영 현장이라서 비교를 못하지만, 다른 드라마 촬영 현장은 이렇게 좋지만은 않다고 하더라구요. 다들 힘들고 지쳐도 밝게 촬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처음인 저에게 잘해주시고, 많은 걸 알려주셨어요. 저도 나중에 이렇게 다른 후배에게 많은 걸 알려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시작이 좋았던 만큼, 이를 잘 이어가야할 터. 앞으로 이어지는 연기 인생에서 꼭 해보고싶은 역할도 있을까.

"차유정이라는 역할이 검사다보니, 일상 대화보다는 심문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어요. 다음 작품에서는 기회가 된다면, 나이대에 맞는 여자들의 수다가 많은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청춘시대'같은 드라마나 시트콤도 좋아요. 일단은 뭐든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해야하지만요."

연기자로서 긍정적인 욕심이 많아보이는 나라에게 차기작은 결정됐냐고 묻자, 일단은 헬로비너스 활동이 먼저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서라고.

"기회가 되면 연기를 한 번 더 하고 싶기는 한데, 연말을 목표로 헬로비너스 컴백을 준비중이에요. 더 발전된 무대, 좋은 무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기 위해 멤버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며 준비중이에요."

헬로비너스 멤버들은 나라의 모든 연기를 모니터링하며 아낌없는 응원과 조언을 보냈다고. 나라의 팬이자 '수상한 파트너' 자체의 팬이 된 헬로비너스 멤버들은 매회 끝날때마다 나라에게 다음 회차 내용을 물었고, 나라는 "본방으로 봐야 재미있어"라며 안 알려줬다고 자랑했다.

"멤버들이 모두 열심히 봐줬어요. 제가 '수상한 파트너'에서 예쁘게 나온다며, 카메라 감독님께 잘해드려야겠다고도 해주고, 유정이와 은혁이의 러브라인을 응원해주기도 했죠. 특히 유영이는 tvN '써클'에 들어가서 저와 같은 기간에 드라마를 했는데도 모든 방송을 다 챙겨봐줬어요. 드라마를 모두 마치고는 '언니 너무 고생했다, 잘했다'고 해주는데 고마웠죠."

이처럼 연기자와 가수의 길 모두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하는 나라에게 10년 뒤 본인의 모습을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10년 뒤면 37살이에요. 그때쯤이면 헬로비너스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대중에게 사랑받은 뒤일 것 같아요. 그래서 개인 활동이 더 왕성할 것 같아요. 그때는 제가 지금 함께한 선배님들께 도움받은 것처럼, 좋은 한 사람으로 좋은 배우로 성장해서 막 연기에 발걸음을 뗀 친구들에게 조언을 할 수 있는 선배가 되면 좋겠어요."

한 시간 남짓 이어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모두 똑부러지게 설명한 나라.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바로 '애교' 모드에 들어갔다. 팬들만 생각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모양이다.

"부족한 부분도 많았고, 아쉬운 부분도 많았는데 그런 것마저 예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실시간 톡부터 댓글까지 다 봤어요. 또 팬카페에서 팬분들이 만들어주는 사진이나 움짤도 모아서 봤어요. 글너 걸 볼때마다 더 힘이 나고 용기를 내서 씩씩하게 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믿고 예뻐해주신 만큼 더 좋은 배우, 더 좋은 헬로비너스 나라로 성장해나갈테니 부디 지켜봐주세요."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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