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윤소희가 가슴 절절한 어록을 쏟아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배우 윤소희는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에서 조선 최고의 권력자인 대목(허준호 분)의 손녀 김화군역을 맡아 도도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부터 세자 이선(유승호)을 향한 사랑으로 인해 목숨까지 바치는 순애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화군’의 애절한 짝사랑이 죽음으로 마침표를 찍은 가운데, 윤소희가 열연한 캐릭터가 남긴 어록이 아직까지도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저하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
화군은 자신의 호위무사 곤(김서경)에게 “혹 네 검이 저하를 찌르면 그건 내 심장을 찌르는 것이 될 거야. 저하가 죽으면 나도 죽는다. 그러니 나를 지키듯 세자를 지켜줘. 그래야 내가 살아”라며 세자 이선을 지키고자 하는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는 자신의 할아버지로부터 세자를 지키고자 하는 화군의 애절한 사랑과 굳은 의지가 보였던 부분으로, 순탄치 않은 애절한 외사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던 대목이었기에 큰 인상을 남겼다.
■ “대목이 되어 저하께 편수회를 바치겠습니다.”
납치된 한가은(김소현)을 구하기 위해 제 발로 대목을 찾아간 세자 이선. 대목은 손녀인 화군과 혼례를 올리고 자신과 손을 잡는다면 왕으로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세자 이선은 이를 거부했고, 할아버지가 세자 이선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 화군은 세자에게 제안을 받아들이라 설득했다.
이때 이미 연모하는 여인이 있다며 거듭 거절하는 세자의 말에 화군은 “중전도, 저하의 여인이 되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저하의 옆자리에는 원하시는 여자를 앉히세요. 전 대목이 되어 저하께 편수회를 바치겠습니다”라며 애원했던 장면.
세자에게 바라는 것 없이 자신의 모두를 내어주겠다는 화군의 일편단심이 엿보였던 부분으로, 진심으로 그를 지켜주고자 하는 화군의 애절한 마음이 최고조에 달하며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 “소녀, 화군이라 하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긴 뒤 짐꽃밭 지하 감옥에 갇힌 이청운(신현수)을 구하러 온 세자 이선과 마주친 화군은 다시 한 번 그의 탈출을 돕게 되었다. 이 중에 편수회 기찰단이 이들의 뒤를 쫓았고 순간 세자 이선과의 영원한 작별을 직감한 화군은 세자의 얼굴을 가슴에 새기듯 애틋하게 바라보며 “소녀, 화군이라 하옵니다”라며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었고, 세자 이선은 “꼭 무사해야 한다. 화군아”라고 난생 처음으로 다정하게 화군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그동안 짝사랑임을 알면서도 누구보다 세자 이선의 안위를 걱정하고 그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대편수의 길에 오르며 위험을 자초했던 화군은 세자 이선에게 늘 ‘행수님’으로 불려왔던 상황이었다. 연모하는 이에게 다시 한번 본명을 얘기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부름을 받은 순간이었기에 화군에게는 가장 행복하면서도 안타까운 순간으로 언급되며, 화군이라는 캐릭터를 기억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명장면 중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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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