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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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열심히 잘싸운 여자농구대표팀

기사입력 2008.08.20 09:49 / 기사수정 2008.08.20 09:49

이동희 기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정말 잘 싸웠던 한판이었다.

바로 어제(19일) 한국 시각으로 오후 9시에 시작했던 베이징 올림픽 여자농구 8강 한국과 미국의 대결. 경기는 일방적인 내용 끝에 미국이 104-60이라는 큰 점수 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물론 토너먼트 첫 대결부터 농구 세계최강 미국을  상대한다는 사실은 우리나라로서는 다소 적지않은 부담이었지만, 경기결과에 상관없이 내용은 괜찮았던 시합이었다.

우선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과 경기를 했던 6개 국가 중 유일하게 2점슛 성공률이 50%를 넘었고, 뉴질랜드와 더불어 필드골 성공률이 40%를 넘는 등 예상외의 엄청난 선전을 펼쳤다는 사실이 상당히 고무적이다.

더군다나 예선에서 평균 55.2실점이라는 미국의 강력한 수비 앞에서도 이 정도의 공격력을 보여주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전 세계에 한국 여자농구의 잠재력을 나타낸 것은 정말 기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한편, 세계선수권 7회 우승이자 올림픽 5회 우승의 미국은 여자농구의 마이클 조던으로 불리고, 여자선수 최초로 덩크를 성공시킨 리사 레슬리(37)를 주축으로 전원이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선수로 구성된 스타군단이며, 평균신장이 184.7cm로 웬만한 남자보다 더 크다.
 
이로써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역할은 끝이 났다.

4년 후인 런던에서 또 한 번 도약을 해야 할 것이고, 그때는 아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해줄 무언가를 꼭 보여주길 기대한다.



이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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