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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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알쓸신잡', 조동아리 뺨치는 수다 박사들

기사입력 2017.06.10 07:00 / 기사수정 2017.06.10 05:04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알쓸신잡' 잡학박사들도 누군가 말리지 않는다면 밤을 새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유재석, 김용만, 지석진 등이 모인 '조동아리' 버금가는 수다쟁이들이다.

9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알쓸신잡)'에서는 가수 유희열과 유시민 작가, 음식 칼럼니스트 황교익, 김영하 작가, 뇌 과학자 정재승이 전라남도 순천으로 떠났다.

스케줄이 있었던 정재승을 제외한 네 사람은 순천으로 가는 KTX에서 끝없는 수다에 발동을 걸었다. KTX의 뜻부터 왜 프랑스의 기술을 채택하게 됐는지, 프랑스의 기술이 채택됐을 때 프랑스 국민의 반응은 어땠는지 등 다양한 지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졌다. 특히 KTX 승무원들의 고용 분쟁이 언급되며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근로자의 실태와 과도하게 긴 노동 시간까지 얘기하게 됐다.

여행에 식도락이 빠질 수 없었다. 점심 메뉴를 정할 때도 잡학박사들의 수다본능은 사라지지 않았다. 황교익에 검색으로 알아낸 병어회 맛집에서 머리를 먹느냐 마느냐로 유시민과 황교익의 신경전이 다시 시작됐다. 유시민은 호기롭게 병어 머리를 먹고 황교익의 경쟁심을 자극했다. "나는 선수 안 하겠다"고 했던 황교익도 결국 병어 머리를 먹고 프로(?)가 됐다. 또 보성여관에서 꼬막 정식을 먹을 때도 벌교 꼬막이 왜 유명해졌는지에 관해 토론했다.

얕기도 깊기도 한 지식의 향연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희열의 존재는 시청자와 잡학박사들의 거리를 좁히는 역할을 했다. 유희열은 "'빨치산'은 어느 산일까 생각했다"며 "태백산맥, 빨치산, 여순사건이 왜 하나로 연결되는지 의문이었다"고 말해 나영석 PD를 포함한 다른 제작진의 공감을 얻었다. 또 나 PD가 지나가듯이 던진 '알파고와 알파고가 붙으면 누가 이기는지'는 누구나 궁금해할만한 질문이었다. 정재승은 "이겼다 졌다를 반복하면서 계속 실력이 느는 것"이라고 답했다.

유재석, 박수홍, 김용만, 지석진, 김수용으로 이루어진 '조동아리'는 주둥아리와 아침 조의 합성어로, 술 없이 수다만으로 밤을 새우는 모임이다. 이들의 무기가 입담이라면, '알쓸신잡' 잡학박사들은 이 주제에서 저 주제로 옮겨가며 쓸데없는(?) 지식 수다로 밤을 새울 수 있지 않을까.

lyy@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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