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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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술집' 홍석천X이문식, 불효자는 웁니다 (종합)

기사입력 2017.06.09 00:24 / 기사수정 2017.06.09 00:24

장유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유현 기자] '인생술집' 이문식과 홍석천이 부모님께 저지른 불효를 털어놓았다.

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인생술집'에는 배우 이문식과 텔런트 홍석천이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동문인 이문식과 홍석천은 27년 절친답게 대학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로간에 있었던 추억담을 쏟아냈다.

홍석천은 외모가 뛰어난 이문식의 아내를 언급하며 "문식이 형이 이렇게 생겨도 이쁜 여자를 좋아한다"며 "(이문식의 아내를 보며) 드디어 한양대 연영과 같은 얼굴이 들어왔다며 난리가 났는데 어느날 둘이 붙어다니더라. 두 사람 다 이해가 안됐다. 그 멋진 여자들 다 두고 왜 하필"이라고 두 사람의 연애를 의아해했음을 전했다.

홍석천이 "둘이 얼마나 잘 만나나 보자 했는데 어느 날 둘이 결혼을 한다다라"라고 하자 이문식은 "연극배우 시절이고 연봉을 2-3백씩 받던 때라 결혼을 미뤘는데 영화가 잘 돼서 결혼했다"고 가난했던 연극배우 시절 돈 때문에 결혼을 미뤄야했던 것을 고백했다.

홍석천은 청년 운동권이었던 이문식과의 대학시절을 회상하다 한양대 언영과 선배였던 유오성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오성이형이 나만 특별대우 했었다"며 후배들에게 엄했던 유오성이 유독 자신을 아꼈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석천과 이문식은 서울 상경 이후 갖은 극한 알바들을 경험하며 고생을 했던 때를 돌아봤다.

이문식은 "점심을 주지 않아 튀기던 닭을 바닥에 떨어뜨려 휴지에 싸서 버리고 일이 끝나고 꺼내 먹었다"며 이어 공포영화에 버금가는 위험한 물탕크 청소 에피소드까지 꿈을 포기하고 돈을 벌어야했던 과거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홍석천은 영화 제작 현장에서 차량 통제 알바를 하던 당시 "버스 사이드미러에 머리가 부딪혔는데 일당을 받지 못할까봐, 병원비가 없어 병원도 못 가고 억지로 버텼다"며 "이후 기억력이 없어졌다"고 털어놨다.

'점쟁이 문어'로 불릴 만큼 스타홍석천은 자신이 발굴한 스타로 정석원과 오창석, 장미관을 꼽았다. 홍석천은 이승기와 함께 무술을 배우러 갔던 때 만난 무술 트레이너 정석원을 보며 꿈이 무술 감독이라는 그에게 연기자의 길을 제안하고 소속사를 소개해줬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홍석천은 '프로듀스101 시즌2'의 애시청자임을 밝히며 김종현 연습생을 언급해 그의 순위가 수직상승 할 것을 미리 예견했었다고 밝했다. 또한 옹성우 연습생에 대해서도 "비주얼 자체가 가수이자 배우 비주얼이다"며 앞으로 잘 될 것임을 예견했다.

반면 홍석천은 김희철의 "12년 전에 내가 '프로듀스101'에 출연했다면 순위가 어땠을 것 같냐"는 질문에 "너는 9위. 처음에는 3위 정도인데 화려한 얼굴이라 오래보면 질린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문식은 스스로 불효자임을 밝히며 "잘 다니던 학교 자퇴. 연극영화학과 진학, 학생운동으로 투옥, 이식 수술 등 갖은 이유로 부모님의 속을 썩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문식은 "해드릴 수 있는 때가 되니 이젠 너무 나이가 드셨다. 그저 곁에 있는 게 효도인데 직업상 그럴 수도 없으니 불효다. 죄송하다"며 어머니께 전하지 못했던 진심을 전했다.

홍석천은 커밍아웃 당시 부모님에게 큰 불효를 했다며 "대한민국 전체 사람들이 아들이 어떤 사람임을 알 거라고 말씀드렸을 때 어떻게든 막으시려고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설득할 말이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덧붙여 홍석천은 "커밍아웃 당시에 아버지가 믿고 허락해주셨지만 아직까지 돌아올 수 있을 거라고 끈을 놓지 않으셨다"고 전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17년 전의 커밍아웃과 동성애에 대해 "찬반을 떠나서 정체성이 무엇이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손가락질 받는 소수자이지만 열심히 살면 누군가 인정해주는 날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홍석천은 동성애가 이슈화되었던 지난 대선 토론을 언급하며 "17년 전 커밍아웃 때는 전 국민에게 화살을 맞았는데 지금은 대선후보가 토론회에서 말을 한다. 17년만에 이슈화가 된다는 게 굉장히 중요했고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장유현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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