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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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츠 모닝와이드] 미셀 위, 왜 남자대회에 계속 출전할까?

기사입력 2008.07.24 02:36 / 기사수정 2008.07.24 02:36

조영준 기자

메인 프리뷰 - 미셀 위, 왜 남자대회에 계속 출전할까?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지금으로부터 5년 전, 180cm에 이르는 장신의 14살 소녀가 미국은 물론, 한국의 골프 팬들을 흥분시켰습니다. 어린 소녀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장타와 드라이버 샷을 가진 ‘골프 천재’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미셀 위(한국명 : 위성미)라 불리는 이 소녀에게 한국의 언론들이 주목을 한 것은 바로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미국국적의 교포였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도저히 15살이라 믿지 않을 만큼 성숙하고 훤칠한 몸매를 가진 미셀 위는 상품성도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1000만 불 소녀’로도 불렸던 미셀 위였지만 당초 기대와는 달리 출전하는 대회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미셀 위가 많은 이들에게 주목을 받은 것은 어려서부터 남자대회에 자주 출전했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잠재력 많은 어린 선수가 쟁쟁한 남자대회에 출전해서 자신의 기량을 한층 발전시키는 것에 대해 언론들의 반응은 비교적 호의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남자대회에 출전해서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2003년 캐나다 오픈 대회를 시작으로 남자 대회에 출전한 미셀 위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PGA 투어 소니오픈 대회에 3년 연속 출전했습니다. 또한 2006년엔 3개의 남자대회에 참가했고  2007년에는 PGA투어 존디어클래식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2006 KPGA 투어 SK 텔레콤 오픈에서 유일하게 예선 통과를 했던 것을 제외하면 모두 예선탈락에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있었던 존디어클래식에서는 2라운드 도중 기권을 하는 좌절을 맛보았습니다.

LPGA 대회에서조차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미셀 위가 이렇게 남자대회에 거듭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미국과 국내의 언론들은 점점 냉소적인 반응을 내비쳤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당찬 소녀의 도전’이 아닌, ‘철없는 소녀의 무모한 행동’으로 폄하하였고 자신의 실력과 위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지속적으로 남자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오히려 미셀 위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다는 의견도 쏟아졌습니다.

미셀 위는 지난 20일, LPGA 대회인 스테이트 팜 클래식 대회에 참가했다가 2라운드를 마친 다음에 스코어 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아서 실격 처리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대회를 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에서 큰 실수를 저지르고 난 뒤, 미셀 위 측은 곧바로 남자대회인 리노 타흐 오픈에 초청선수로 출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셀 위가 남자대회에 출전하는 이유를 밝힌 멘트는 예나 지금이나 거의 똑같습니다. 이번에도 미셀 위는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 즐비한 남자대회에 출전하는 기회는 도저히 놓치고 싶지 없다. 기량을 향상시키고 내 도전 목표를 높이는 데 남자대회만은 것은 없다.”라고 이번에도 예전과 비슷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미셀 위는 일관적으로 남자대회 출전이 자신이 골프를 하게 된 가장 큰 목표였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이러한 포부는 결코 그른 것이 아닌 훌륭한 목표의식입니다. LPGA를 넘어서서 여자 선수가 PGA에서 남자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좋은 성적을 낸다면 그것이야 말로 높이 평가해주어야 할 업적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지금까지 거듭 도전한 남자대회 출전이 실질적으로 미셀 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오죽했으면 미셀 위가 PGA 대회인 2007년 소니오픈 클래식에서 최하위에 머물자 ‘골프 여제’인 아니카 소렌스탐은 “다시는 LPGA에 돌아오지 마라, 발전의 단계를 전혀 생각하지 않은 무모한 도전으로 여성골퍼들의 명예에 손상을 입혔다.”라며 미셀 위에게 쓴소리를 내뱉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현지 언론들은 미셀 위를 관리하고 있는 주변의 인물들에게 맹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상품성이 강했던 미셀 위의 관심을 계속 이끌어내기 위해 무리하게 남자대회에 출전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PGA 대회에서 흥행요소를 찾기 위해 여성 골퍼들을 초청시키는 상업성의 희생물로 미셀 위를 계속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미셀 위가 지금까지 남자대회에 참가하면서 골프장엔 많은 갤러리들이 몰렸습니다. 그리고 처참하게 무너지는 미셀 위를 보고 기삿거리가 넘쳤으며 미셀 위는 광대처럼 이리저리 조롱당하면서 대중들에게 화자가 되었습니다.

아직도 어린 선수인 미셀 위가 이렇게 남자대회에 전념할 명분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선적으로 LPGA에서 착실하게 기량을 다져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LPGA보다 PGA의 남자선수들이 더 수준이 높고, 이 선수들과 경쟁을 하면 자연적으로 자신의 실력이 배가 된다는 생각은 설득력이 떨어지는 논리입니다.

미셀 위에게 중요한 것은 남자대회, 혹은 여자대회를 따지고 출전하는 것보다 현재의 상황에서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켜 줄 현실적인 목표를 찾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절정의 기량에서 남자대회에 도전한 뒤, 골프의 어려움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답변한 아니카 소랜스탐의 경험이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를 미셀 위는 귀 기울여야 합니다.

아직도 어린 나이인데다가 LPGA에서 이룩할 목표도 많은 미셀 위에게 PGA 대회 도전은 성급하게 쟁취하려고 할 목표가 아닙니다.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키고 LPGA 무대를 정복한 다음에 PGA에 도전해도 결코 늦지 않을 것입니다.

도망자 롯데, 추격자 기아와 삼성



롯데 자이언츠의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팀의 선발투수였던 마티 매클레리를 웨이버 공시로 내놓았습니다. 말 그대로 퇴출에 들어간 것입니다. 매클레리의 퇴출에 대해서 롯데 팬들의 목소리를 예전부터 높았습니다. 그러나 간간이 좋은 활약도 해주는 매클레리를 로이스터 감독은 쉽게 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팀의 부진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로이스터 감독은 결국, 용단을 내리게 됐습니다.

매클레리를 대신해 롯데에 들어올 선수로는 투수가 아닌 타자가 예상됩니다. 이미 다른 구단의 감독들도 롯데의 새로운 용병은 타자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대호의 극심한 부진으로 공석이 된 4번 타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즌이 중반으로 치달은 현 시점에서 좋은 외국인 선수를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러한 현실을 로이스터 감독도 파악했는지 이미 한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트레이드로 영입할 거란 예측도 강하게 전망되고 있습니다.

롯데에서 유망주들을 LG에게 내주고 중심타자인 페타지니를 데려올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로이스터 감독이 현재 미국의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는 전 메이저리거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소문들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야구팬을 거느린 구단인 만큼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전력보강에 힘써야 할 팀이 롯데입니다.

이렇게 동분서주하며 움직이고 있는 롯데는 23일, SK에게 당하고 있는 7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습니다. 6-6으로 근소한 승부를 펼쳐가면서 모처럼 SK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지만 나주환의 기습 스퀴즈에 무릎을 꿇으며 대 SK전 8연패를 기록하게 됐습니다. 어제 경기의 패배로 롯데는 5위인 삼성에게 자리를 내줄지도 모르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반면 롯데를 바짝 추격하는 기아와 삼성은 양 팀과의 징검 승부에서 나란히 1승 1패를 나누어 가졌습니다. 기아는 윤석민과 이범석의 원투펀치 카드를 꺼내들면서 삼성을 상대로 3연전을 싹쓸이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22일 경기에서 윤석민이 호투한 기아는 기분 좋게 1승을 거두며 삼성을 끌어내리고 5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삼성의 승리로 양 팀의 순위는 또다시 바뀌었습니다.

'삼성 킬러'로 불리던 이범석은 2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안타 5개에 유격수인 김선빈의 수비실책으로 6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당했습니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들을 모두 방출시키고 새롭게 팀 분위기를 쇄신해서 좋은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오늘 양 팀과의 승부로 인해 순위 변동은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삼성은 전병호가 선발투수로 등판하며 기아는 지금까지 세 경기에 등판해 1점대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 데이비스가 출전합니다. 과연 데이비스가 지금까지 한국에서 보여준 호투를 계속 이어나갈지가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입니다. 또한, 삼성은 기아의 선발투수인 데이비스와 불펜진들 중, 어느 한쪽은 무너뜨려야 5위를 지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롯데가 과연 SK에게 당하고 있는 8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한 치의 앞도 가늠하기 어려운 중위권 다툼이 야구팬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2008 프로야구 7월 24일 경기

18:30 장소 : 문학구장 (장원준) 롯데 VS SK (레이번)
18:30 장소 : 대전구장 (이혜천) 두산 VS 한화 (유원상) 
18:30 장소 : 광주구장 (전병호) 삼성 VS KIA (데이비스) 
18:30 장소 : 잠실구장 (이현승) 우리 VS LG (이범준)

2008 MLB 7월 24일 경기

AL(아메리칸리그)

미네소타 vs 뉴욕Y
텍사스 vs 시카고W
토론토 vs 볼티모어  
보스턴 vs 시애틀    
오클랜드 vs 탬파베이
클리블랜드 vs LA에인절스
디트로이트 vs 캔자스시티

NL(내셔널리그)

밀워키 vs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vs 샌프란시스코
LA다저스 vs 콜로라도
필라델피아 vs 뉴욕M
피츠버그 vs 휴스턴
샌디에고 vs 신시내티
애틀랜타 vs 플로리다
시카고C vs 애리조나

KBS배 전국레슬링대회

14:00 장소 : 강원도 태백시

키플링전국여자축구선수권

16:30 장소 경남 합천 고등부 준결승

2008 Tour de France 7월 6일 ~ 28일
 
[사진 = 오승환, 진갑용, 삼성라이온스, 치어리더 (C) 엑스포츠뉴스 전현진 기자]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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