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 머신' 넷플릭스와 손 잡은 브래드 피트, 한국서도 통할까(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브래드 피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워 머신'(감독 데이비드 미쇼)으로 돌아왔다.

22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씨네시티에서 영화 '워 머신' 언론시사회 및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워 머신'은 현 시대를 위한 블랙코미디 영화로 미국 장군이 겪게 되는 인생의 파고를 현실과 패러디의 미묘한 경계 사이에 담아낸 작품이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파견된 맥 마흔(브래드피트 분) 장군의 이야기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풍자했다. 또 브래드피트는 주연배우 뿐 아니라 제작자로도 참여했다.

이날 공개된 '워 머신'에서 브래드피트는 진지하면서도 코믹한 장군 맥 마흔으로 분했다. 걸음걸이부터 말투까지 고민한 흔적이 역력했다. 전쟁영화라는 무거운 소재를 코믹하게 풀어내면서도 풍자 또한 잊지 않았다.


시사회가 끝난 후 이어진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브래드피트는 "굉장히 재밌는 역할이었다. 이 영화에는 음모, 비극 많은 내용들이 나온다. 전쟁의 부조리에 대해 코믹하게 다루고 있다"라며 "16년이 넘게 끝이 보이지 않는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대체 이 전쟁은 왜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 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원작의 존재와 더불어 실존의 장군을 표현한 브래드피트는 "실존 인물을 기본으로 한 영화긴 하다. 그러나 내가 연기한 맥마흔 장군은 허구의 인물이다. 이 영화를 통해 표현하고 싶은건 실존의 장군이 아니다"라며 "이런 부분이 아니고 실제 연기한 감독을 통해서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런 측면에서 조깅하는 모습이나 얼굴 표정을 짓는데 코믹 요소 넣으려고 노력했다.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요소가 중요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워 머신'은 브래드피트가 설립한 영화 제작사 플렌비와 넷플릭스가 합작한 작품이다. 플렌비의 공동회장인 제레미 클라이너는 "너무 즐거운 경험이었다. 넷플릭스와 합작은 산소를 투입한 느낌이다. 넷플릭스는 독특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담는 스토리에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브래드피트와 제레미 클라이너는 '옥자' 제작으로도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사람 모두 "봉준호 감독은 독특하고 특별한 사람"이라며 "장르를 잘 섞고 진지함과 코믹을 동시에 담아내는 능력을 지녔다"라고 말했다. 특히 브래드피트는 "평소에 한국 영화에 관심이 많다. 봉준호 감독도 좋아하고 박찬욱 감독에도 관심이 간다. 지금 백수 상태라 한국 감독님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브래드피트는 "신뢰할 수 있는 감독과 작품을 할 수 있는 건 너무 감사한 일이다. 이번에도 원하는 대로 모두 연기를 시도해 볼 수 있었다. 이번에도 여러가지를 표현해야 했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도 자유롭게 연기하고 싶다. 다음에는 한국에 꼭 가고 싶다. 한국에서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와 브래드피트가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워 머신'은 공개 전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이날 베일을 벗은 '워 머신'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담아냈다. 브래드피트는 블랙 코미디를 통해 연기 변신에도 도전했다. 모든 게 신선한 '워 머신'이 한국 관객에게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6일 공개.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