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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 한지상, 이지훈의 "많이 컸다"가 유독 고마웠던 이유

기사입력 2017.05.12 15:15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이지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1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위해 만난 한지상은 유쾌하지만 신중했다. 

'마차타고 고래고래'(감독 안재석)에서 한지상은 이들과의 버스킹 여행을 마지막으로 음악에 대한 꿈을 접기로 결심한 민우로 분한다. 부유한 처가의 마음에 들지 않는 그는 신혼여행까지 미뤄가며 뮤직 페스티벌 참여를 위해 1번 국도를 걷는다. 누구보다 여행이 절실하지만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호빈(조한선)과 갈등을 빚기도 한다. 

뮤지컬계의 아이돌인 한지상은 MBC  '장미빛 연인들', '워킹 맘 육아 대디' 등을 통해 뮤지컬 무대 외의 필모그라피도 차근차근 쌓아가고 있다. 타고나길 다재다능해보이기만 하는데 정작 그는 후천적 노력이 가장 중요하단다. 그래서 그런 그에게 가장 기분 좋았던 칭찬은 이지훈이 건넨 말 한마디다. 

한지상은 "KBS '불후의 명곡' 우승 당시 문희준에게 이지훈이 '많이 컸다'고 해줬다. 예전에는 내가 노래가 안돼서 고생도 많이 했다고 했다. 그 이야기 해준 게 너무 고마웠다"고 고마워했다. 그는 "나는 무조건적으로 발전해야하는 사명감이라는 게 있다. 많이 부족하게 태어났다. 배우적으로 부족함이 많은데 아주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한 것을 이지훈이 알아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와 이지훈의 인연은 2006년 '알타보이즈'에서 시작됐다. 한지상은 "이지훈이 지금도 잘생겼고 그때는 더 잘생겼다"며 "신(神)중에 한 분이 강림한줄 알았다. 정말 잘생겼다"고 덧붙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지상은 "뮤지컬 후배 중에 '나는 형을 보면 다른 배우들보다 좀 자신감이 생긴다'고 하기도 한다. 내가 하면 자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며 "나는 그래도 좋다. 내가 그렇게 해서 컸기 때문이다. 커버부터 언더, 앙상블 너무 초라했었다. 물론 처음부터 잘하고 타고난 배우들도 있다. 나는 절대 안그렇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지상은 "이번에 '마차타고 고래고래' 보면서도 손가락으로 가리고 봤다. 너무 힘들었다"면서도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원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하고 싶었던 것을 놓지 못하는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다. 잠시나마 대리만족 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조한선과 박효주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조한선과 박효주라는 영화계 선배에게 많 다가가고 싶었고 다가가서 의지했다. 두 배우가 이끌어줬다"며 "쉽지 않은 건데 높이 산다. 두 분의 공을 잊기 싫다. 그 덕분에 내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한편 '마차타고 고래고래'는 '이탈리아 횡단밴드'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뮤지컬과 영화로 동시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오는 18일 개봉.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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